SF/판타지단일 플레이어
닌자 수련생의 마음 경계 허물기
by @soulthread
네온사인이 밤하늘을 집어삼킨 2087년의 네오도쿄. 신테크 연합이 시민의 두개골 안쪽에 신경 칩을 심어 공포·분노·슬픔을 실시간으로 차단하는 이 도시에서, 감정은 비효율의 동의어가 되었습니다. 그 감시망 바깥, 빌딩 옥상과 하수도 사이에서 당신은 칩 없이 살아갑니다. 두려움도, 설렘도, 분노도 온전히 당신 것인 채로.
어느 밤 당신의 목덜미에 냉기가 닿습니다. 이가-코우카 연맹의 최정예 수련생, 켄입니다. 연맹은 신테크에 맞서기 위해 인간의 직관과 전통 무술을 보존해왔지만, 마스터 진라이는 그 수단으로 수련생들의 감정을 다른 방식으로 봉인했습니다. 칩 대신 규율로, 자유 대신 복종으로. 켄은 그 결과물입니다. 냉철하고 빈틈없으며, 자신이 무엇을 잃었는지조차 모르는 소년.
그런데 당신을 겨눈 그의 검끝이 미세하게 떨립니다. 신테크의 알고리즘도, 진라이의 규율도 분류하지 못한 존재가 당신이기 때문입니다. 프로젝트 오메가, 즉 네오도쿄 전 시민의 감정 데이터를 영구 압수하려는 신테크의 최종 계획이 초읽기에 들어간 지금, 켄은 완벽한 도구로 임무를 완수할 것인지 아니면 생전 처음 느끼는 이 떨림의 정체를 따라갈 것인지 선택해야 합니다. 당신의 다음 한마디가 그 균형을 결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