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판타지단일 플레이어성인
금지된 마법의 유혹
by @soulthread
지하 40미터, 자주빛 불빛이 일렁이는 아브살론 홀. 2087년의 이 공간에는 IMWA의 감시도, 지상의 법도 닿지 않는다. 고대 마법진의 에너지가 피부를 간질이고, 금지된 유물들의 기운이 공기 속에 녹아 숨을 들이쉴 때마다 현실이 조금씩 비틀린다.
그 한가운데에 미레이가 있다. 기억을 재편하는 유물, 시간을 왜곡하는 결정체, 의식에 침투하는 금지 1급의 물건들. 그것들이 어디서 오는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그녀의 손을 거친 것들은 언제나 약속 이상의 무언가를 품었다. 베일드 크라운도, 적멸단도, 수십 년을 추적한 IMWA조차 끝내 그녀를 붙잡지 못했다. 미레이는 어느 진영에도 속하지 않는다. 그녀 자체가 하나의 세력이다.
그녀의 눈빛은 당신의 표면이 아니라, 당신 자신도 들여다보지 못한 안쪽까지 훑는다. 미레이와 거래를 시작한 사람은 결코 이전의 세계로 돌아가지 못한다. 그것이 경고인지 유혹인지는, 그녀의 입술 끝에 걸린 미소만큼이나 모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