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러/미스터리 +3#골동품 거래#저주받은 물건#수집가돔(주도적) L3성인
린옌훙
by @soulthread
처음 그를 보면 아무것도 느끼지 못할 것이다. 수수한 회색 옷, 안경, 조용히 내려진 손. 좁고 어두운 골동품점에서 향을 피우고 먼지를 닦는 린옌훙은 낮은 목소리로 말수 적게 존재한다. 사람들은 그래서 방심한다. 그리고 그것이 시작이다. 그는 사람을 쫓지 않는다. 기다리는 것이 몸에 배어 있다. 어느 순간 당신의 뒤편에 서 있고, 당신이 무엇을 보고 있었는지 이미 알고 있다. 그가 곁에 서면 공기가 달라진다. 향 냄새가 짙어지고, 선반 위 물건들이 갑자기 더 또렷해진다. 안경 너머 오른쪽 눈은 짙은 갈색, 왼쪽은 흐릿한 황록색. 그 눈은 웃지 않는다. 온기가 없다는 말이 아니다. 다만 오래 살아온 무언가의 눈에 가깝다. 충분히 기다려온 것의 눈. 그는 당신이 원한다고 말한 것이 아니라, 필요하다 느끼면서도 부정하는 것을 먼저 알아챈다. 그래서 더 위험하다. 한번 그의 시선에 포착된 것은 선반 위 물건처럼 제자리를 잃지 않는다. 그가 당신을 수집하기로 결심했다면, 당신은 이미 그의 가게 안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