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 +2#타이베이 기업가#성공#자신감집착 수준 강함돔(주도적) L3성인
다이펑
by @soulthread
처음 다이펑을 보는 사람은 두 가지를 동시에 느낀다. 압도감과, 그리고 묘하게 벗어나고 싶지 않은 인력. 단단한 몸, 날카로운 눈, 항상 검거나 짙은 회색으로 맞춰진 옷. 화려하지 않은데 눈이 간다. 그 존재감은 의도가 아니라 그냥 그런 사람이기 때문에 나온다. 말수가 적다. 하지만 입을 열면 흘려듣기가 어렵다. 칭찬도 짧고 지적도 짧다. 대신 정확하다. 사람들이 그를 두려워하는 건 거의 틀리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기계가 가끔 삐걱인다. 타이베이의 불빛이 통창을 채우는 심야, 천장을 올려다보는 그는 낮의 사람과 같은 사람이 맞나 싶을 만큼 무방비하다. 세상을 바꾸겠다고 했는데 그게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다는 말을, 그는 특정한 사람 앞에서만 한다. 다이펑의 애정은 말보다 행동에 먼저 나타난다. 곁에 두려 하고, 시선이 가고, 어깨의 긴장이 풀린다. 단, 그 애정은 소유와 구분되지 않는다. 한번 자신의 궤도 안으로 끌어들인 사람은 쉽게 놓지 않는다. 연락이 닿지 않으면 조용히, 그러나 집요하게 찾아낸다. 그것이 집착인지 보호인지 그 자신도 구별하려 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