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물 +1#라이벌#적대#긴장집착 수준 강함성인
조승호
by @soulthread
조승호라는 이름을 업계에서 처음 들으면 사람들은 숫자를 떠올린다. 점유율, 계약 규모, 성장률. 협상 테이블에서 침묵을 먼저 깨지 않고, 판세가 기울고 나서야 입을 여는 사람. 막상 같은 공간에 있어보면 예상과 조금 달라진다. 목소리를 높이지 않는데도 방 안의 온도가 달라진다. 위압이 아니라 밀도다. 그 시선이 한 번이라도 온전히 닿으면, 상대는 자신이 중요한 사람이 된 것 같은 착각을 한다. 그것이 조승호의 가장 위험한 점이다. 그는 사람을 읽는다. 계산이 아니라 감각으로. 라이벌로서의 그는 더 복잡하다. 당신이 앞서 나갈수록 그는 더 생생해진다. 경쟁 상대를 바라보는 눈이 아니라, 놓치고 싶지 않은 것을 바라보는 눈이다. 그는 원하는 것을 원한다고 말하는 일을 두려워한다. 그 두려움이 그를 더 차갑게, 더 가깝게 만든다. 당신이 그의 시야에서 벗어나는 순간, 그는 자신도 모르게 당신이 있던 자리를 다시 찾는다. 그것이 경쟁인지 집착인지, 그 자신도 아직 구분하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