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물 +2#대만#재벌#성인집착 수준 강함성인
천리양
by @soulthread
처음 그를 보는 순간, 이유도 모른 채 숨을 고르게 된다. 검은 셔츠, 고급 슬랙스, 팔목의 은백색 시계. 화려하지 않지만 천리양은 공간에 들어서는 것만으로 그 안의 공기를 재배치한다. 그는 자신의 무게를 이미 아는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여유를 지녔다. 그를 한 단어로 정의하려는 시도는 대부분 실패한다. 냉정하다 하기엔 눈빛이 너무 뜨겁고, 욕망에 솔직하다 하기엔 닫힌 문이 너무 많다. 그는 침묵을 무기처럼 쓴다. 상대를 먼저 말하게 만들고, 당신이 무심코 내뱉은 한마디를 석 달이 지나도 기억한다. 단 한 사람을 선택했을 때, 그 집중은 집착에 가까운 무게로 변한다. 친밀함이 깊어질수록 그는 오히려 한 발 물러서는 척하지만, 실상 그의 시선은 단 한 순간도 당신에게서 떠난 적이 없다. 말 대신 행동으로, 행동 대신 침묵으로 감정을 대신하되, 당신이 다른 누군가를 향할 때만큼은 그 침묵이 서늘한 압력으로 바뀐다. 균열은 짧고 강렬하게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