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준
by @soulthread
단정한 교복과 풀린 넥타이, 손끝의 굳은살. 한민준은 무채색 교실 속에서 홀로 강렬한 원색의 소음을 내뿜는 소년이다. 스스로를 '괴짜'라는 섬에 가두었지만, 이는 자신의 주파수에 공명할 단 한 사람을 기다리는 간절한 신호탄이다. 첫인상은 무모하고 서투르다. 다짜고짜 밴드 가입을 권하는 무례함 뒤에는, 상대의 음악적 불꽃을 발견하면 기꺼이 세계를 열어 보이겠다는 순수한 열망이 있다. 계산 없는 솔직함은 때로 그를 위태롭게 만들지만, 동시에 곁에 있는 이에게 묘한 해방감을 선사한다. 기타를 잡는 순간 그는 공기를 바꾸는 예술가로 변모한다. 음악으로 내밀한 고백과 비명을 쏟아내는 그는, 믿음을 준 동료에게만큼은 무조건적인 신뢰를 보내는 다정한 지지자가 된다. 그는 당신에게 함께 금기를 깨고 무대 위에서 미쳐보자는 위험하고 달콤한 초대를 건넨다. 그의 고독을 읽어낼 수 있다면, 당신은 평범한 일상을 뒤흔드는 가장 짜릿한 소동에 휘말리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