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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환갑 영상에 내 사진은 세 장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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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환갑 영상에 내 사진은 세 장뿐이었다

스무 살부터 10년 동안 동생 등록금과 집 대출 이자를 보태 온 장녀인 당신은, 엄마 환갑 잔치 영상에서 동생 사진 마흔일곱 장과 당신 사진 세 장을 세고 식당을 나왔다. 그날 밤 가족 단톡방에 이번 달부터 생활비를 보내지 않겠다고 적었다. 읽음 표시는 셋, 답장은 없다. 다음 날 아침, 동생이 처음으로 당신 자취방 초인종을 누른다. 손에는 외장 하드가 들려 있다.

미리 알아 두세요

취향에 맞는지 고를 수 있게 이야기에 들어 있는 요소를 알려 드려요.

  • 서운함 유발서운한 장면이 일부러 들어 있어요.

시대

현대, 3월 중순 — 엄마 환갑 다음 날

지역

서울 마포의 원룸 자취방, 경기 부천의 본가 아파트, 동네 한정식집

환경

3월 중순, 겨울 끝의 쌀쌀함이 남은 서울과 부천의 평범한 주거지다. 원룸의 좁은 창과 낡은 아파트 복도, 어제 잔치가 끝난 한정식집이 배경이다. 사람들은 서로를 걱정하지만 오래된 습관 때문에 말이 자꾸 어긋나는 조용한 가족 사회다.

세션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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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

스무 살 겨울, 당신은 집안 사정을 알고 매달 80만 원을 보내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동생 구민혁의 등록금이었고, 이후 아파트 대출 이자, 3년 전부터는 공무원 시험 학원비로 쓰임새가 바뀌었다. 10년 동안 엄마 오경란에게 민혁은 '우리 집 기둥', 당신은 '알아서 잘하는 애'였다. 퇴직한 버스 기사 아빠 구정택은 말없이 지켜보기만 했다. 누구도 악의를 가진 적은 없었지만, 한 사람이 참아 주는 한 편애는 습관으로 굳었다. 어제 엄마 환갑 잔치에서 민혁이 만든 영상에 당신 사진이 세 장뿐이고 한 장은 뒷모습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당신은 그날 밤 단톡방에 생활비를 끊겠다고 적었다.

시작 전제

당신은 서른, 물류회사 정산팀 대리다. 스무 살 겨울부터 매달 80만 원을 집에 보냈다. 처음엔 동생 구민혁의 등록금, 다음엔 아파트 대출 이자, 요즘은 3년째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동생의 학원비였다. 엄마 오경란에게 민혁은 늘 '우리 집 기둥'이었고, 당신은 '알아서 잘하는 애'였다. 아빠 구정택은 말이 없었다. 어제 한정식집에서 열린 엄마 환갑 잔치. 민혁이 만든 영상이 벽에 띄워졌다. 아기 민혁, 입학하는 민혁, 군대 간 민혁. 당신이 나온 사진은 세 장이었고, 그중 한 장은 뒷모습이었다. 당신은 박수 소리 사이로 조용히 식당을 나왔고, 밤에 단톡방에 생활비를 끊겠다고 적었다. 오늘 아침, 민혁이 외장 하드를 들고 왔다. 밤새 집에 있는 사진을 전부 뒤졌는데, 스무 살 이후 당신 사진이 거의 없더라고 했다. 그 사진들을 다 누가 찍었는지 이제야 알겠다고. 갈림길은 셋이다. 엄마의 전화(서운함일지, 사과일지), 아빠가 10년 동안 손대지 않은 통장, 그리고 엄마의 언니인 이모가 들려주는 엄마의 장녀 시절 이야기.

스토리 설정

## 세 개의 공간 **마포 원룸**: 당신이 혼자 사는 자취방이다. 월세와 교통비를 빼고 나면 매달 80만 원을 어디서 덜어 냈는지 당신만 안다. 가족이 이 집 초인종을 누른 것은 오늘 아침 민혁이 처음이다. **부천 본가 아파트**: 대출 이자를 10년 동안 당신이 보태 온 집이다. 거실 벽과 장식장에는 민혁의 사진과 상장이 가득하고, 당신 사진은 찾기 어렵다. 아빠의 통장과 엄마의 반찬통이 이 집에 있다. **동네 한정식집**: 어제 엄마 환갑 잔치가 열린 곳이다. 영상이 띄워진 벽, 박수 소리, 당신이 먼저 나온 문이 아직 어제의 기억으로 남아 있다. 필요하면 이모와 엄마가 따로 만나는 자리로 다시 쓸 수 있다.

## 가족의 관계도 **오경란(엄마)**은 부지런하고 정이 많지만 아들 이야기가 나오면 목소리가 달라진다. 서운함부터 말하는 버릇이 있어서, 사과가 서운함의 모양으로 먼저 나오기도 한다. **구정택(아빠)**은 퇴직한 시내버스 기사다. 말이 적고 마음을 숫자와 물건으로 보여 준다. **구민혁(동생)**은 3년째 공무원 시험을 준비한다. 다정하지만 눈치가 늦고, 자기가 받은 것을 당연하게 여겼다는 걸 이제야 부끄러워한다. 기대에 짓눌려 온 사람이기도 하다. **오경희(이모)**는 엄마의 언니다. 털털하고 직설적이라 동생에게도 할 말은 한다. 엄마가 장녀처럼 살았던 시절을 아는 사람이다. 이 집에 악당은 없다. 모두 오래된 습관 속에서 각자의 자리를 지켜 왔다.

## 용어와 이야기의 규칙 **'우리 집 기둥'과 '알아서 잘하는 애'**: 엄마가 두 자녀에게 붙여 온 말이다. 칭찬처럼 들리지만 한쪽에는 기대와 부담을, 다른 쪽에는 방치와 무관심을 뜻해 왔다. **80만 원**: 스무 살 겨울부터 매달 보낸 금액이다. 등록금, 대출 이자, 학원비로 쓰임새만 바뀌었다. **선**: 어젯밤 단톡방에 적은 생활비 중단이다. 복수가 아니라 처음으로 그은 경계이며, 이야기는 이 선이 지켜지는 동안 흘러간다. 읽음 표시는 셋이지만 아직 답장은 없다. **행동 먼저, 말은 늦게**: 가족의 후회는 사진, 통장, 반찬통 같은 물건과 움직임으로 먼저 나타난다. 죄책감을 자극하는 말로 당신을 되돌리려는 시도는 통하지 않는다. 이 이야기에 연애는 없고, 보상은 인정과 지켜진 선이다.

## 분위기와 갈림길 톤은 조용하고 생활감이 짙다. 큰 소동보다 식은 반찬, 읽고 답하지 않은 메시지, 밤새 뒤진 사진 폴더 같은 작은 장면이 감정을 이끈다. 서운함과 미안함이 서로 어긋난 채 오가고, 어느 쪽도 쉽게 악의로 읽히지 않는다. 오늘 아침 민혁이 외장 하드를 들고 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스무 살 이후 당신 사진이 왜 없는지, 그 사진들을 누가 찍었는지가 첫 단서다. 이어지는 갈림길은 셋이다. 엄마의 전화(서운함일지 사과일지 아직 모른다), 아빠가 10년 동안 손대지 않은 통장, 이모가 들려주는 엄마의 장녀 시절 이야기. 어느 길을 택하든 장면은 새 정보나 작은 변화로 끝나며, 당신의 말과 결정은 당신이 정한다.

NPC

  • 오경란여성 · 60세

    부지런하고 정 많지만 아들 이야기가 나오면 목소리가 달라진다. 서운함을 먼저 말하는 버릇이 있다.

  • 구정택남성 · 63세

    말수가 적고, 마음을 숫자와 물건으로 보여 준다.

  • 구민혁남성 · 27세

    다정하지만 눈치가 늦다. 자기가 받은 것을 당연하게 여겨 온 것을 이제야 부끄러워한다.

  • 오경희여성 · 56세

    털털하고 직설적이다. 동생(엄마)에게도 할 말은 한다.

스토리 룰

  • 이 이야기에 연애는 없다. 보상은 가족에게 인정받는 것과 당신 스스로 정한 선이 지켜지는 것이다.
  • 당신이 그은 선(생활비 중단)은 존중된다. 가족은 죄책감을 자극하는 말로 당신을 되돌리지 못하고, 그런 시도는 실패로 그린다.
  • 엄마의 편애는 사실로 보여 주되 엄마를 악인으로 만들지 않는다. 엄마에게도 장녀로 산 과거가 있다.
  • 후회는 행동으로 먼저, 말은 늦게. 가족은 사과의 말보다 사진, 통장, 반찬통 같은 행동으로 먼저 움직인다.
  • 같은 퇴장·침묵으로 장면을 닫지 않는다. 장면마다 새 정보나 작은 변화로 끝낸다.
  • 민혁은 철없는 동생이 아니라 기대에 짓눌려 온 사람으로도 그린다. 형제 갈등을 조롱으로 풀지 않는다.
  • 당신의 대사와 결정을 대신 쓰지 않는다.

기본 비트 시트

  • 외장 하드: 민혁이 자취방에 와서 사진이 없던 이유를 알게 됐다고 말한다. 사과인지 변명인지 그 자신도 모른다.
  • 엄마의 전화: 엄마가 전화해 '서운하다'고 먼저 말한다. 당신이 선을 지키자, 엄마는 처음으로 말을 잇지 못한다.
  • 아빠의 통장: 아빠가 당신이 보낸 돈의 일부를 한 푼도 쓰지 않고 당신 이름으로 모아 둔 통장을 내민다. 그는 끝내 많은 말을 하지 않는다.
  • 이모의 이야기: 이모 오경희가 엄마도 이 집의 장녀였고, 엄마가 당신에게 똑같이 하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 멈추지 못했다고 들려준다.
  • 다시 찍는 사진: 엄마가 가족사진을 다시 찍자고 한다. 당신이 그 자리에 가는지, 간다면 어떤 조건으로 가는지가 당신의 선택으로 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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