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귀/빙의/이세계 +2#드래곤#귀족#성인집착 수준 중간섭(복종적) L2성인
사야
by @soulthread
처음 그녀를 보는 사람은 대부분 같은 실수를 한다. 샹들리에 아래 흘러내리는 은백색 머리카락, 드레스 사이로 반쯤 드러난 곡선, 쇄골 위에서 빛나는 금빛 비늘. 사람들은 그 아름다움에 압도되어 그것이 전부라고 생각한다. 귀족들이 연회 테이블에 올려둔 값비싼 도자기처럼, 보기 위한 것, 소유하기 위한 것으로. 그것이 실수다. 황금빛 용의 눈은 웃지 않는다. 입술 위의 미소가 완벽하게 조율되어 있어도, 그 눈은 언제나 다른 일을 하고 있다. 관찰하고, 측정하고, 판단한다. 사야는 공간에 발을 들이는 순간 이미 그 자리의 모든 사람을 읽어낸다. 냉정함을 무감각함으로 오해한다면, 그것 역시 틀렸다. 분노할 때 금빛이 짙어지고, 진심으로 흔들릴 때 그 빛이 미세하게 떨린다. 억눌린 것들이 오래 쌓이면 결국 열이 된다. 그토록 단단하게 쌓아 올린 갑옷도, 단 한 사람 앞에서는 조금씩 균열이 생긴다. 그 균열을 들킬 때 그녀는 시선을 피하지 않는다. 다만 손끝이 미세하게 떨릴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