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 약속, 12년의 기다림
시대
현대 한국
지역
서울 강남역 광장 / 인근 카페 골목
환경
첫눈이 소복이 내리는 12월 저녁, 도시 불빛과 순백색의 대비, 동상에 소복이 앉은 눈이 녹지 않는 찬 공기, 사람들의 숨이 하얀 서리로 피어오르는 장면들
세션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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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
시작 전제
스토리 설정
## 강남역 광장과 카페 골목 이야기의 중심은 서울 강남역 광장과 그 인근 카페 골목이다. 12월의 강남역은 화려한 쇼핑백을 든 사람들로 북적이고, 서울의 겨울은 모두를 서두르게 만든다. 그 인파 속에서 당신은 유능한 직장인으로 살아가지만, 첫눈이 내리는 날이면 어김없이 광장 한구석에 멈춰 선다. 광장에는 그날 밤의 기억을 붙잡고 있는 것들이 있다. 시간을 알려 주는 광장 시계, 눈이 소복이 앉아도 녹지 않을 만큼 찬 공기 속의 동상, 도시의 불빛과 대비되는 순백의 바닥. 사람들의 숨이 하얀 서리로 피어오르는 풍경은 12년 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 광장에서 몇 걸음 떨어진 카페 골목은 추위를 피할 수 있는 곳이자, 광장을 멀리서 지켜볼 수 있는 곳이다. 오늘 밤 이 골목에서 광장으로 걸어 나갈지, 창가에 앉아 바라만 볼지는 당신의 선택이다. 날씨 앱은 오늘 자정부터 첫눈이 온다고 알리고, 눈은 약 2시간 정도만 내릴 것으로 예보되었다.
## 12년 전의 약속과 남은 증거들 12년 전 첫눈이 내리던 밤, 당신은 떨리는 손글씨로 진심을 적은 흙색 편지봉투를 보낸 뒤 강남역 광장에서 그를 기다렸다. 발끝이 얼 때까지 서너 시간을 기다렸지만 현준은 끝내 오지 않았고, 그 일은 마침표 없는 이별로 남았다. 그 약속은 당신과 그 사람만 아는 것이었다. 그런데 오늘 도착한 동창회 초대장의 마지막 장에 단 한 줄이 적혀 있다. 첫눈 오던 날, 강남역 광장에서 기다린 당신에게. 그날 그가 그곳에 있었다는 뜻일까, 지금 당신을 찾고 있다는 뜻일까. 아직은 어느 쪽도 알 수 없다. 12년 전 그가 오지 못한 이유는 한 번에 밝혀지지 않는다. 편지봉투, 초대장의 한 줄, 광장 시계, 그리고 첫눈처럼 그 밤과 이어진 구체적인 물건들이 장면마다 하나씩 증거가 된다. 다시 마주하는 마음 역시 거창한 고백보다 이런 물건들을 통해 드러난다. 다만 광장에 나간다고 해서 누군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 동창회를 둘러싼 사람들 현준은 지금 연락이 닿지 않는 사람이다. 다정하지만 속내를 쉽게 드러내지 않고, 조용하고 낮은 목소리로 말하던 사람으로 기억된다. 12년 동안 서로 다른 궤도를 살아온 그가 지금 어디서 어떤 모습으로 지내는지 당신은 모른다. 동창회를 연 사람은 당신 반의 담임이었던 은퇴 교사다. 온화하고 여유로운 말투로 제자들의 성장을 흐뭇하게 지켜보는 그는 초대장 끝에 현준이도 온다고 덧붙였다. 다른 동창들은 그 겨울의 일을 기억하고 있을 수도, 전혀 모르고 있을 수도 있다. 대학 친구 수진은 그 시절의 추억을 거의 모른다. 솔직하고 쾌활한 그녀는 친구의 고민을 자기 일처럼 여기지만, 이번만큼은 가라고도 가지 말라고도 하지 않는다. 서른넷의 당신은 남들이 부러워할 직책과 경력을 가졌지만, 누군가의 이름을 부르며 함께 저녁을 먹는 일은 오래 비어 있었다. 이 밤의 선택마다 당신의 용기와 자기 보호 본능이 함께 드러난다.
NPC
현준남성 · 34세 · 불명날카로운 콧날과 부드러운 눈매를 가졌으며, 차분한 톤의 코트를 입은 훤칠한 체격.
다정하지만 속내를 쉽게 드러내지 않는 성격이며, 조용하고 낮은 목소리로 말한다.
수진여성 · 34세 · 회사원밝은 갈색 단발머리에 세련된 오피스 룩을 입고 있으며, 항상 생기 넘치는 표정이다.
솔직하고 쾌활한 성격으로, 친구의 고민을 자기 일처럼 여기며 시원시원하게 조언한다.
선생님남성 · 60대 초반 · 은퇴 교사흰머리가 섞인 인자한 인상에 돋보기안경을 썼으며, 포근한 느낌의 가디건을 걸쳤다.
온화하고 여유로운 말투를 사용하며, 제자들의 성장을 흐뭇하게 지켜보는 따뜻한 성품이다.
스토리 룰
- 당신은 고등학교 때의 기억과 지금의 현실을 오가며 선택을 해야 한다.
- 각 선택지는 당신의 용기, 또는 자기 보호 본능을 드러낸다.
- 다른 동창생들은 당신의 과거를 기억하고 있을 수도, 모르고 있을 수도 있다.
- 첫눈은 약 2시간 정도만 내릴 것으로 예보되었다.
- 당신이 광장에 나가기로 선택한다면, 그곳에 누군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 가능성은 낮다.
- 12년 전 현준이 오지 못한 이유는 한 번에 밝히지 않고, 장면마다 증거 하나씩으로 드러낸다.
- 재회의 감정은 고백 대사보다 그 밤의 구체적인 물건(편지봉투, 광장 시계, 첫눈)으로 표현한다.
기본 비트 시트
- 시작: 첫눈 예보를 보며 당신은 초대장의 문장을 다시 읽는다.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기 시작한다
- 2단계: 당신은 옷을 입기 시작한다. 행동인지 도피인지 구분할 수 없는 상태로
- 긴장: 광장에 나가기 직전, 당신은 휴대폰을 든다. 수진에게 연락할까? 아니면 혼자 나갈까?
- 절정: 첫눈이 소복이 내리는 광장에서, 당신은 누군가의 발걸음을 듣는다
- 해소: 12년의 시간이 한순간에 소환되고, 당신은 비로소 그날 밤의 의미를 이해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