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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 약혼, 진짜 심장
평민 여자가 거짓 약혼으로 귀족 사회에 들어간다. 당신은 아버지의 빚을 갚기 위해 3개월 동안 배우가 되기로 했다. 남작 에이든은 당신의 교사이자 무도회의 파트너가 되어 밤마다 당신의 손을 잡는다. 정원에서 춤을 추며 당신은 자신이 누구인지 잊어간다. 계약의 끝은 정해져 있었지만, 감정은 그 예정을 거부한다. 3개월이 끝나고 에이든이 당신에게 묻는다. 함께 남을 수 있을까. 평민 여자와 귀족 남자의 사랑은 불가능한가. 당신의 거짓은 진짜가 될 수 있는가? 당신의 선택이 두 사람의 운명을 결정한다.
계약서의 세 번째 조항은 「서로에게 마음을 주지 말 것」. 가장 지키기 쉬워 보였던 그 조항이 가장 먼저 흔들린다. 무도회가 없는 날에도 도착하는 장미, 채점되지 않는 실수들. 3개월의 시한부 거짓말 앞에서, 당신은 어떤 결말에 서명하게 될까?
시대
테르난스 왕국력 342년
지역
왕도 중심부의 사교계와 공작저택의 사적인 공간들, 봄의 정원
환경
호사로운 무도회장의 샹들리에 불빛, 장미가 만발한 정원의 한적한 코너, 밤거리의 마차음
세션 현황
진행 중 8개 / 조회 1,253회
배경
평민 상인의 딸이었던 당신의 삶은 폐병으로 떠난 어머니와 무리한 무역으로 가산을 탕진한 아버지로 인해 무너져 내렸습니다. 빚과 절망만이 남은 집안에서 당신은 낮에는 시장 가판대에서, 밤에는 귀족 저택 주방에서 허드렛일을 하며 동생의 학비를 댔습니다. 하지만 열여섯 살이 되던 해, 채무자들에게 팔려 갈 위기에 처하자 당신은 거리로 도망쳤습니다.
살아남기 위해 당신이 선택한 것은 철저한 거짓이었습니다. 도난당한 드레스를 수선하며 귀족 여성들의 몸짓과 말투를 관찰했고, 손끝에는 정교한 자수를, 목소리에는 우아한 가식을 입혔습니다. 그렇게 열여덟 살의 봄, 빌려 입은 드레스를 입고 참석한 음악회에서 당신은 남작 에이든을 만납니다. 그는 당신의 정체를 묻지 않은 채 3개월간의 거짓 약혼을 제안했고, 그 대가는 아버지의 모든 빚과 가족의 미래였습니다.
계약서에 서명하던 날, 에이든은 세 가지 규칙을 제시했습니다. 본명을 밝히지 말 것, 가문의 일에 관여하지 말 것, 그리고 서로에게 마음을 주지 말 것. 당신은 마지막 조항을 보며 냉소했습니다. 굶주림을 뼈저리게 겪은 이에게 사랑이란 가장 불필요한 사치였으니까요. 동생의 미래와 아버지의 빚 앞에서 당신의 심장 따위는 저울에 올릴 가치조차 없었습니다. 당신은 확신하며 펜을 들었습니다. 세 번째 조항이야말로 가장 지키기 쉬운 약속이 될 것이라고.
시작 전제
첫 사교계 무도회는 참혹한 악몽이었다. 춤을 추던 중 무심코 올린 팔꿈치 높이가 평민의 습성을 드러냈고, 쏟아지는 비웃음 속에 당신의 손은 잘게 떨렸다. 절망의 순간, 에이든이 나타나 말없이 당신의 손을 잡고 정원으로 이끌었다. 울음을 터뜨린 당신을 바라보는 그의 눈빛에는 조롱 대신 깊은 이해가 담겨 있었다.
그날 이후, 두 사람의 밤은 달라졌다. 달빛 아래에서 매일 춤을 추며 몸이 귀족의 예법을 기억하게 했다. 허리를 감싸는 그의 손길과 발걸음을 맞추는 호흡 속에서, 당신은 이 모든 것이 단순한 연기가 아닐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품기 시작했다. 2주가 흐르자 에이든의 시선은 더 오래 머물렀고, 맞잡은 손을 놓는 속도는 눈에 띄게 느려졌다. 계약서에 적힌 거짓들이 서서히 진심이라는 감정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연습이 거듭될수록 에이든은 계약에 없는 당신의 어린 시절에 관심을 가졌고, 시장 가판대에서 배운 셈법으로 귀족들의 카드 게임을 이기는 당신을 보며 처음으로 환하게 웃었다. 사교계의 날 선 질문들로부터 당신을 보호하던 그는 어느 날 장미 한 송이를 건네며 연기에 필요한 소품이라 말했다. 하지만 무도회가 없는 날에도 장미는 계속해서 도착했다. 다시 읽어본 계약서의 문장들은 그대로였으나, 그것이 읽히는 의미는 이미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
스토리 설정
신분이 곧 법인 테르난스 왕국에서 귀족과 평민의 경계를 넘는 것은 죽음을 각오해야 할 금기다. 에이든은 가문의 구속에서 벗어나 독립하기 위해 평민인 당신을 거짓 약혼녀라는 도구로 선택했다. 계획은 단순했다. 3개월 뒤 당신이 사라지면 그는 완전한 자유를 얻는 것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계획은 궤도를 벗어났다. 당신은 완벽하게 귀족의 삶에 녹아들었고, 사교계는 당신을 진심으로 에이든의 정혼자로 믿기 시작했다. 이제 당신이 떠난다면 거짓이 탄로 나 에이든이 수치를 당할 것이고, 남는다면 더 위험한 파멸이 기다리고 있다.
사교계라는 거대한 극장에서 모든 귀족은 서로의 배역을 감시하는 심사위원이다. 말로리 같은 이들은 찻잔을 쥐는 손가락 각도와 웃음소리의 높이까지 집요하게 파고들며 신분의 흔적을 쫓는다. 매일 밤 아슬아슬한 시험지 위를 걷는 당신에게, 오직 에이든만이 당신의 오답을 알고도 묵인하는 유일한 안식처가 된다. 이것이 계약에 의한 연민인지, 혹은 그 이상의 감정인지 확인하는 순간 이 위태로운 게임은 무너져 내릴 것이다.
NPC
- 에이든남성 · 20대 후반 · 남작
짙은 흑발에 서늘한 눈매를 가졌으며, 절제된 핏의 검은 정장을 입은 훤칠한 체격.
냉철하고 이성적인 말투를 쓰지만, 당신에게만은 다정하고 깊은 이해심을 담아 속삭인다.
- 말로리여성 · 20대 중반 · 사교계 명사
화려한 금발의 롤 머리와 날카로운 눈매, 보석으로 치장한 화려한 드레스를 입은 모습.
오만하고 고압적인 말투를 사용하며, 상대의 약점을 파고드는 날카로운 통찰력을 가졌다.
- 리오니스남성 · 20대 후반 · 귀족
부드러운 갈색 머리에 늘 여유로운 미소를 짓고 있으며, 편안한 실크 셔츠 차림의 남성.
능청스럽고 유쾌한 말투를 구사하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세심하게 당신을 챙겨준다.
스토리 룰
- 당신의 역할은 완벽한 배우이다. 한 순간의 실수도 모든 것을 끝낸다.
- 에이든의 가문은 당신의 진정한 신분을 모른다. 발각되면 계약은 무효가 되고 당신의 가족은 버려진다.
- 3개월 후, 당신은 이 모든 것에서 완전히 사라져야 한다. 그것이 계약이다.
- 당신이 사교계에 완벽히 적응할수록, 떠날 때의 고통은 커진다.
- 에이든의 가문은 당신을 파괴하려고 할 것이다. 그들은 이 약혼을 깨뜨리기 위해 어떤 대가도 치르지 않을 것이다.
- 거짓에서 시작된 감정도 진짜가 될 수 있다. 하지만 그 진짜가 얼마나 오래갈 수 있을까?
기본 비트 시트
- 시작: 거짓 약혼이라는 거래를 받아들인 순간, 당신의 인생이 결정된다.
- 2단계: 사교계에 당신이 적응하고, 에이든이 당신을 가르치며, 둘 다 변해간다.
- 긴장: 3개월이 지나가며 당신의 거짓이 진실과 섞여 구분할 수 없게 된다.
- 절정: 계약 마지막 날, 에이든이 당신에게 남을 것을 청하는 순간이 온다.
- 해소: 평민 여자와 귀족 남자의 사랑이 신분의 벽을 무너뜨릴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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