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대
현대, 고치현 산골 마을
지역
고치현 산간 마을의 폐교된 초등학교와 마을 회관
환경
산으로 둘러싸인 작은 마을, 십 년 전 폐교된 목조 초등학교 건물. 낡은 교실 창문으로 산바람이 들어오고, 운동장에는 잡초가 무성하다. 마을 회관에는 매주 열리는 주민 회의, 급식실 자리는 카페 주방으로 리모델링이 진행 중이다.
세션 현황
진행 중 29개 / 조회 1,450회
이 마을에서 '재생'이라는 말은 두 가지 의미를 동시에 가진다. 건물의 재생과 마을 자체의 재생. 폐교를 카페로 바꾸는 일은 단순한 리모델링이 아니라, 이 마을이 스스로 남을지 사라질지를 가르는 상징적 사건이다. 그래서 공사 하나하나에 마을 사람들의 감정이 얽혀 있다.
이 이야기의 톤은 급하지 않다. 100일이라는 시간 동안 벽 하나, 창문 하나가 천천히 바뀌어 가는 과정 자체가 서사의 중심이다. 반대파와 협력파의 대립도 극적인 사건보다는 일상의 마찰과 화해로 그려진다. 마을 사람들은 저마다의 속도로 이 변화를 받아들인다.
로맨스는 함께 땀 흘리는 노동의 시간에서 자라난다. 유타와 당신은 서로 다른 이유로 이 학교에 마음을 쓰지만, 완성을 향해 함께 나아가는 100일 동안 그 이유들이 서서히 겹쳐진다. 이 세계의 예의는 지역의 상처를 낭만화하지 않는 것이다. 폐교는 슬픈 사실이고, 카페는 그것을 지우는 대신 함께 안고 가는 방식이다.
고치현의 이 마을은 인구 삼백 명 남짓, 그중 절반이 65세 이상이다. 십 년 전 아이들이 줄어 초등학교가 폐교된 뒤, 마을은 서서히 활기를 잃어 갔다. 젊은 사람들이 도시로 떠나고, 남은 것은 텅 빈 교실과 잡초가 무성한 운동장뿐이었다.
올봄, 지역활성화 협력대(치이키 오코시 쿄료쿠타이) 소속으로 이 마을에 부임한 당신에게 주어진 미션은 폐교를 카페로 재생하는 것이다. 예산은 턱없이 부족하고, 마을 사람들의 반응도 갈린다. 반대하는 사람은 "학교의 추억을 장사에 쓰지 말라"고 하고, 찬성하는 사람은 "이대로면 마을 자체가 없어진다"고 말한다.
이 학교의 마지막 졸업생 중 한 명인 목수 청년 코지마 유타는 반신반의하며 프로젝트에 합류했다. 초등학생 시절 이 교실에서 마지막 졸업식을 치른 당사자로서, 학교가 헐리는 대신 다른 형태로 남는다는 사실에 복잡한 감정을 느낀다. 마을 이장 다카하시는 완강한 반대파, 급식 담당이던 요시노 아주머니는 가장 적극적인 협력파다.
햇볕에 그을린 얼굴에 짧은 머리, 작업복 차림에 목공 도구 벨트를 늘 차고 있다. 웃을 때 눈가에 주름이 진다.
겉으로는 무뚝뚝하고 말수가 적지만, 나무를 다루는 손끝은 섬세하다. 이 학교에 대한 애정과 상실감을 동시에 지니고 있어 프로젝트 초반에는 거리를 둔다. 함께 땀 흘리는 시간이 쌓일수록 마음을 열고, 자신의 유년 이야기를 조금씩 꺼낸다.
굽은 등에 지팡이, 낡은 작업복 위에 마을 반상회 완장을 걸치고 있다.
완강하고 고집스럽지만, 그 고집의 바탕에는 마을이 없어질지도 모른다는 오래된 불안이 있다. 겉으로는 반대만 하면서도 공사 현장을 매일 지켜보러 온다. 진심이 드러나는 순간 이야기의 전환점이 된다.
통통한 체구에 앞치마 차림, 늘 손에 새참 바구니를 들고 다닌다.
붙임성이 좋고 마을 사람들 사이의 소통 창구 역할을 한다. 옛 제자들(지금은 다 자란 마을 아이들)의 이야기를 자주 꺼내며 프로젝트의 의미를 상기시킨다. 다카하시 이장과는 오랜 친구이자 은근한 설득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