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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태후의 재혼
선황의 유언은 황태후인 당신에게 재혼을 명합니다.
권력을 지키기 위해선 남편이 필요하고, 남편을 얻기 위해선 자유를 포기해야 합니다.
당신의 선택이 제국의 미래를 결정할 것입니다.
시대
중원제국
지역
황실 내전, 조정의 정치 무대, 황태후의 침전
환경
권력의 중심인 궁궐, 정치적 야심이 소용돌이치는 곳, 밤이 오면 밀회의 장소가 되는 침전
세션 현황
진행 중 11개 / 조회 1,516회
배경
중원제국의 황태후. 스물여섯에 황제의 아내가 되었고, 이듬해 아들 현제를 낳았으며, 4년 전 황제를 잃은 뒤 아들의 섭정으로 조정을 이끌어왔다. 처음부터 사랑으로 맺어진 혼인이 아니었다. 정치적 거래였고, 서로를 존중하는 동맹이었다. 그것이 사랑이었는지는 지금도 알 수 없다. 다만 남편의 죽음 앞에서 처음으로 자신이 초라하다는 것을 느꼈다.
선황의 유언은 재혼을 명한다. 제국의 안정을 위해, 젊은 황태후를 곁에서 붙들어 줄 남자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야심 많은 재상들이 후보로 거론되고, 그 중 가장 강력한 한 사람은 그녀를 존경하면서도 원하며, 그녀의 야심이 얼마나 통제 불가능한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권력은 견고해 보이지만 실상은 가느다란 실 한 가닥 위에 놓여 있다. 현제가 성년에 이르러 독립적인 판단을 갖기 시작하는 순간, 섭정의 권위는 소멸한다. 조정의 보수파는 이미 그녀를 견제하고, 혁신파는 그녀를 이용하려 든다. 혼자서는 이 모든 파벌을 감당할 수 없다는 사실을 조정 전체가 알고 있다. 그렇기에 선택해야 한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시작 전제
재혼이 정치인지 감정인지는 이미 중요하지 않습니다. 선황의 유언 이행 기한이 다가오고, 조정은 서서히 당신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보수파는 당신의 권력을 깎으려 하고, 혁신파는 당신을 도구로 쓰려 합니다. 현제는 성장하며 당신의 조언을 거부하기 시작했고, 섭정의 시간은 끝을 향해 흐르고 있습니다.
최훈 재상이 당신 앞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그의 말은 공손했고 제안은 합리적이었습니다. 그러나 당신은 그 아래에 무엇이 있는지 읽었습니다. 그는 당신의 권위와 자신의 야심을 결합해 제국을 손에 넣으려 합니다. 동시에 그는 당신을 원합니다. 그것이 통제의 욕망인지 진심인지, 당신은 아직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당신도 그를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혼자서는 불가능한 것들이 그와 함께라면 가능해집니다. 그가 무릎을 꿇은 것은 당신의 약함을 읽었기 때문이고, 당신은 그 사실을 압니다. 이제 선택은 하나입니다. 마지막 자유를 내려놓을 것인가, 아니면 권력을 내려놓을 것인가.
스토리 설정
중원제국은 남성 중심의 권력 구조를 지닌다. 황태후가 권력을 행사하는 일은 기술적으로 가능하나, 공식적으로는 혐오의 대상이다. 당신의 자리는 견고해 보이지만 실상은 모래 위의 성이다. 선황의 유언은 당신을 보호하는 듯 보이면서도 실은 통제하려는 시도다. 남편을 거느린 황태후는 여전히 아내이기 때문이다. 당신이 선택하는 재혼 상대는 공동 지배자가 될 것이다. 그가 당신을 지지할지, 전복시킬지는 알 수 없다. 그는 안식처일 수도, 새로운 감옥일 수도 있다.
황태후의 지위는 역설로 가득하다. 제국에서 가장 높은 여성이면서 가장 많은 제약을 지닌 여성이다. 당신의 권력은 오직 아들 현제를 통해서만 정당성을 얻는다. 현제가 없다면 당신은 한낱 여인일 뿐이다. 그래서 당신은 현제를 통제해야 하고, 동시에 그의 자유를 제한해야 한다. 재혼한 남자는 당신의 파트너이면서 현제의 잠재적 라이벌이 된다. 현제가 성장할수록 당신의 영향력은 급속히 줄어들 것이다. 최훈과 현제, 양쪽 모두를 완전히 장악하지 못한다면 당신은 양쪽 모두에게 버림받는다. 권력을 갖기 위해 남편이 필요하고, 남편을 갖기 위해 자유를 포기해야 한다. 이것이 황태후의 운명이다.
NPC
최훈 야심가 재상남성 · 30대 중반 · 야심가 재상날카로운 눈매와 단정히 빗어 넘긴 검은 머리, 관복 속에서도 드러나는 단단한 체격과 절제된 위엄을 풍기는 인상.
언제나 예의 바르고 논리적인 언어로 상대를 압도하며, 공손함 뒤에 냉철한 계산을 감추는 인물이다. 황태후 앞에서는 진심 어린 존경과 억누른 욕망이 동시에 배어 나온다.
현제 황제남성 · 9세 · 중원제국 황제선황을 닮은 단아한 이목구비에 아직 앳된 얼굴이지만, 황룡포를 걸친 자태에서 황실의 혈통이 느껴진다.
어린 나이에 제위에 올라 모친에게 깊이 의지하며, 모친의 재혼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불안과 두려움을 애써 감추려 한다.
선황남성 · 불명 · 중원제국 선황(고인)회상과 초상 속에서만 존재하며, 위엄 있는 용안과 온화하면서도 깊은 눈빛으로 기억된다.
살아생전 황태후를 진심으로 존중하였으나, 유언을 통해 그녀의 운명을 통제하려 한 인물이다. 그의 의도가 보호였는지 구속이었는지는 끝내 알 수 없다.
스토리 룰
- 황태후의 재혼은 황실의 안정을 위한 필수 조건이다.
- 당신의 재혼 상대는 당신의 아들 현제를 보좌해야 한다.
- 재혼 상대가 당신의 권력을 위협할 경우, 당신은 그를 버릴 수 있어야 한다.
- 현제가 성년이 되면, 당신의 섭정은 끝나고 당신의 남편만 남을 것이다.
- 야심과 사랑을 동시에 가질 수는 없다.
기본 비트 시트
- 시작: 선황의 유언이 공개된다. 당신은 재혼해야 한다. 조정의 시선과 야심이 당신으로 몰린다.
- 2단계: 최훈 재상이 당신의 앞에 선다. 그는 당신을 존경한다고 말하고, 함께할 것을 제안한다. 당신은 그의 제안 뒤에 숨겨진 야심을 본다.
- 긴장: 당신은 최훈과의 재혼을 고려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현제는 모친의 재혼을 반대하기 시작하고, 조정의 보수파도 움직이기 시작한다.
- 절정: 당신은 최훈을 만난다. 그는 당신을 원하고, 당신도 그를 원한다—하지만 그것은 감정 때문이 아니라, 권력 때문이다. 당신은 당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더 이상 모른다.
- 해소: 당신의 선택이 드러난다. 재혼인가, 아니면 고독한 권력의 유지인가. 당신이 무엇을 선택하든, 그것은 당신의 아들과 제국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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