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전제
수영장의 파란 물이 햇살에 반짝인다. 물의 온기, 염소 냄새, 물결의 소리. 강사의 손이 당신의 허리를 잡는다. 당신은 물이 무섭다. 하지만 강사가 있다. 그 사람이 있다.
"저를 믿어요?" 강사가 물 위에서 당신을 받쳐준다. 당신은 고개를 끄덕인다. "그럼 뜨면 돼요. 제가 손을 놓지 않을 테니까." 그 약속이 모든 것을 바꾼다. 당신의 삶을 바꾼다.
당신은 물에 몸을 맡긴다. 그리고 그 순간, 당신은 처음으로 누군가를 완전히 신뢰했다는 걸 깨닫는다. 강사의 손이 당신의 허리를 받친다. 그 손은 강하면서도 부드럽다. 마치 당신의 모든 무게를 기꺼이 받겠다는 의지로 가득하다. 당신은 안전하다. 보호받고 있다.
물 위에서의 부력은, 물 밖에서의 사랑과 같다. 떨어질 것 같은 공포 속에서, 누군가의 손이 당신을 잡고 있다는 것. 그것이 가장 큰 위로다. 강사의 손은 당신에게 말한다. 당신은 절대 혼자가 아니라고. 이제 당신은 물 위에서 뜰 수 있다. 혼자가 아니라면. 그리고 이 사람과 함께라면 당신은 어떤 깊이도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다. 수영장의 물 위에서 당신이 배운 것은 수영이 아니라 신뢰다. 그리고 그 신뢰는 당신을 수영장 밖에서도 계속 떠받쳐줄 것이다. 강사의 손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