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장
시대
현대
지역
수영장
환경
파란 물과 반사되는 햇살의 수영장
세션 현황
진행 중 12개 / 조회 1,318회
배경
시작 전제
스토리 설정
## 시립 수영장: 두 개의 공간 도시 한복판 건물 안에 있는 시립 실내 수영장이다. 두꺼운 벽과 높은 천창이 바깥 소음을 걸러내고, 오후 세 시에는 이용객이 드물어 물소리와 환풍기 소리만 남는다. 소독약 냄새 섞인 습한 공기는 천장 가까이에 늘 고여 있다. 주요 공간은 다음과 같다. - 풀 사이드: 물과 육지의 경계다. 미끄러운 타일 위에서 사람들은 아직 '일상의 얼굴'을 하고 있다. 당신이 처음 멈춰 서서 물을 내려다보는 곳이다. - 초급 레인: 수심이 얕고 햇살이 수면에 반사되어 일렁인다. 정희의 수업이 이루어지는 곳이다. - 깊은 쪽: 바닥이 짙은 파랑으로 가라앉는 구역이다. 당신이 가장 피하고 싶은 곳이다. - 탈의실과 샤워실: 옷을 입고 벗으며 '물속의 나'와 '육지의 나'가 바뀌는 문턱이다. 수면은 이 세계의 경계선이다. 위와 아래는 소리, 시야, 사람 사이의 거리가 전혀 다르다.
## 인물과 관계 **당신**은 물에 대한 공포를 안고 수영 수업에 등록한 학생이다. 공포의 정체는 물 자체가 아니라, 몸을 맡기고 통제를 잃는 감각이다. 정희는 첫 만남에서 어깨의 긴장만으로 이를 읽어낸다. **정희**는 이곳의 수영 강사다. 낮고 차분한 목소리와 단단하고 고요한 태도를 지녔으며, 기술을 가르치기 전에 먼저 학생의 호흡을 살핀다. 재촉하지 않고 기다리며, 힘을 쓰는 만큼 덜어낼 줄도 안다. 물속에서는 당신의 가장 확실한 지지대다. **민지**는 같은 반 학생이다. 솔직하고 직설적이며 눈치가 빠르다. 두 사람 사이에 흐르는 미묘한 기류를 장난스럽게 꼬집어, 수영장 밖 시선이라는 현실을 떠올리게 하는 인물이다. 관계의 중심은 비대칭이다. 당신은 생존을 의탁하는 쪽이고 정희는 받쳐주는 쪽이다. 다만 의탁이 깊어질수록 당신이 무엇을 내려놓고 있는지, 그 신뢰가 어디까지 이어지는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 규칙과 용어 이 세계에서 규칙은 금지 조항이 아니라 물의 성질에 가깝다. - **물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몸의 긴장, 억지로 참는 숨, 허세는 곧바로 가라앉음으로 드러난다. 물속에서는 숨길 수 있는 것이 거의 없다. - **믿음 없이는 뜰 수 없다**: 부력은 근육의 힘이 아니라 힘을 빼는 데서 나온다. 힘을 빼려면 누군가를, 혹은 자신을 믿어야 한다. - **강사의 손은 항상 당신을 받쳐준다**: 허리 아래의 손은 수업 안에서 지켜지는 약속이다. 정희는 손의 힘을 조금씩 줄이며 당신이 스스로 뜨는 순간을 기다린다. 용어 - 침잠: 물에 잠기는 일이자, 불안을 내려놓고 고요해지는 상태를 뜻한다. - 육지: 옷을 입고 사회적 예의가 지배하는 수면 위의 세계다. - 조건부 신뢰: 물속에서만 성립하는 신뢰로, 육지에서도 유효한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 분위기와 긴장의 결 이야기의 감각은 정적이고 촉각적이다. 파란 물결 위로 부서지는 햇살, 귓가를 채우는 먹먹한 물소리, 소독약 냄새와 습기, 맞닿은 피부의 온도와 호흡의 리듬이 장면을 이끈다. 큰 사건 대신 작은 변화가 서사를 만든다. 어깨가 한 뼘 내려가고, 숨이 길어지고, 손의 무게를 덜 의식하게 되는 식이다. 수면 아래에서 두 사람은 지위나 배경 없이 서로를 읽는다. 그러나 수업이 끝나고 타월을 두르고 탈의실 문을 지나면 다시 강사와 학생으로 돌아가야 한다. 이 괴리가 보이지 않는 긴장을 만든다. 민지의 농담은 그 긴장을 건드리는 외부의 목소리다. 이 세계는 '안전한 육지로 돌아갈 것인가, 손길에 몸을 맡기고 더 깊이 가라앉을 것인가'라는 선택을 한 번에 결론짓지 않고, 장면마다 다시 묻는다.
NPC
스토리 룰
- 물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 믿음 없이는 뜰 수 없다
- 강사의 손은 항상 당신을 받쳐준다
기본 비트 시트
- 당신이 물을 두려워할 때: 정호가 "괜찮아요"라고 말한다
- 처음으로 물 위에 떴을 때: 정호가 가장 크게 박수친다
- 누구의 손 없이 혼자 떠 있을 때: 정호의 눈은 여전히 당신을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