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녀의 조용한 두 번째 삶
시대
레오넬 제국력 233년
지역
제국 변방의 한적한 영지, 작은 영주관과 밀밭
환경
황금빛 밀밭, 소박한 영주관, 시골 장터, 따뜻한 벽난로, 흙 묻은 장화와 소박한 드레스
세션 현황
진행 중 9개 / 조회 1,679회
배경
시작 전제
스토리 설정
## 레오넬 제국과 악녀의 낙인 레오넬 제국은 신분과 명예로 움직이는 세계다. 한 번 악녀로 낙인찍히면 그 이름은 죽어서도 따라다닌다. 첫 번째 삶의 당신은 오만하고 잔인한 공작가의 딸로 불렸다. 가문의 야망과 아버지의 강요에 떠밀려 원치 않는 권력을 좇았고, 황태자를 둘러싼 궁정의 암투 한가운데에서 추악한 싸움을 벌여야 했다. 그 화려하고 잔혹한 연극의 끝은 반역죄와 광장의 단두대였다. 군중의 야유 속에서 당신이 느낀 것은 억울함보다 지독한 피로였다. 악녀라는 이름은 당신이 고른 것이 아니라 가문과 시대, 살아남으려는 몸부림이 씌운 가면이었다. 그리고 세상은 한 번 씌운 가면을 쉽게 벗겨 주지 않는다. 공작가의 딸이 아무것도 아닌 채로 산다는 것은 이 제국에서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다. 지금은 제국력 233년, 모든 비극이 시작되기 전이다.
## 변방의 작은 영지 다시 눈을 뜬 곳은 제국 변방의 한적한 영지였다. 창밖으로 황금빛 밀밭이 펼쳐지고, 소박한 영주관에는 따뜻한 벽난로와 다정한 어머니의 목소리가 있다. 장날이면 시골 장터가 소란스러워지고, 사람들은 흙 묻은 장화와 수수한 옷차림으로 서로에게 인사를 건넨다. 변방은 수도와 다른 규칙으로 움직인다. 이곳에서 중요한 것은 혈통이 아니라 성실함이고, 음모가 아니라 신뢰다. 열일곱 살의 당신은 처음으로 그 소박한 질서 속에서 숨을 쉰다. 밀밭을 가꾸고 영지민들의 다정한 인사를 받으며, 악녀가 아닌 한 사람으로서의 하루를 배워 간다. 영지의 늙은 집사 마르타는 푸근하고 세심한 사람으로, 당신을 진심으로 아끼며 조용하고 다정한 말투로 조언을 건넨다. 그녀가 지키는 일상의 리듬이 당신이 처음 누리는 평온의 모양이다.
## 두 번째 삶의 원칙 이번 생의 당신에게는 분명한 원칙이 있다. 첫째, 당신은 첫 번째 삶에서 악녀로 처형당한 기억을 온전히 간직하고 있다. 그 기억이 지금 당신이 가진 가장 확실한 무기다. 둘째, 이번 생의 목표는 화려함이 아니라 조용하고 평범한 삶이다. 가문의 부름을 외면하고 황태자와의 악연을 끊어 내는 것이 그 시작이다. 셋째, 가문은 반드시 당신을 다시 수도로 부르려 할 것이다. 야망 가득한 가주인 아버지 공작은 냉혹하고 계산적이며, 상대의 뜻을 무시한 채 명령조로 말하는 사람이다. 그의 그림자는 이미 변방까지 뻗어 오고 있다. 넷째, 당신이 선택을 바꿀수록 당신이 아는 미래도 함께 달라진다. 아는 미래는 방패가 되어 주지만, 한번 어긋나기 시작하면 더는 그대로 믿을 수 없는 지도가 되기도 한다.
## 떠도는 기사, 로엔 평온을 깨뜨린 것은 신분을 숨긴 채 여행 중이라는 젊은 기사 로엔이다. 그는 당신을 알아보지 못했지만, 당신은 단번에 그를 기억해 냈다. 첫 번째 삶의 끝, 모두가 당신을 저주하던 처형대 앞에서 유일하게 당신의 무죄를 외치다 끌려 나간 이름 없는 기사. 이번 생의 그는 진중하고 올곧으며, 낮고 부드러운 말투 속에 숨길 수 없는 간절함을 담아 말한다. 떠도는 기사라고 자신을 소개하지만, 그의 눈빛은 분명 무언가를 찾고 있다. 그가 왜 이 변방까지 왔는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당신에게 로엔은 갚지 못한 빚과 같은 사람이다. 아무도 당신을 믿지 않던 순간에 당신을 믿어 준 단 한 사람. 그때와 똑같은 눈을 마주한 순간부터, 조용히 살겠다던 당신의 계획은 흔들리기 시작한다.
NPC
로엔남성 · 20대 중반 · 떠도는 기사단정한 갈색 머리에 강직한 눈매, 낡았지만 깨끗한 가죽 갑옷을 입은 건장한 체격.
진중하고 올곧은 성격이며, 낮고 부드러운 말투 속에 숨길 수 없는 간절함을 담아 말한다.
마르타여성 · 60대 · 영지 집사깊은 주름이 패인 인자한 얼굴에 항상 정갈하게 빗어 넘긴 백발과 소박한 면직물 옷차림.
푸근하고 세심한 성격으로, 당신을 진심으로 아끼며 조용하고 다정한 말투로 조언한다.
당신의 아버지 공작남성 · 40대 후반 · 공작 가주날카롭게 벼려진 눈빛과 차가운 인상, 화려한 금색 자수가 놓인 검은 제복을 입은 위압적인 모습.
냉혹하고 계산적인 성격이며, 상대의 의사를 무시하고 명령조로 말하는 오만한 태도를 보인다.
스토리 룰
- 당신은 첫 번째 삶에서 악녀로 처형당한 기억을 온전히 간직하고 있다.
- 이번 생의 목표는 화려함이 아니라 조용하고 평범한 삶이다.
- 가문은 반드시 당신을 다시 수도로 부르려 할 것이다.
- 떠도는 기사는 첫 번째 삶에서 당신을 유일하게 변호한 사람이다.
- 선택을 바꿀수록, 당신이 아는 미래도 함께 달라진다.
기본 비트 시트
- 시작: 악녀로 처형당한 당신이 아무 죄도 짓지 않은 열일곱으로 회귀한다.
- 2단계: 변방 영지에서 조용한 삶을 꾸리던 당신 앞에 첫 번째 삶의 은인이 나타난다.
- 긴장: 가문의 그림자가 변방까지 뻗어오고, 조용한 삶의 계획이 흔들린다.
- 절정: 당신은 아는 미래에 맞설지, 다시 소용돌이로 들어갈지 선택해야 한다.
- 해소: 악녀의 두 번째 삶은 평범함으로 끝날 것인가, 아니면 다른 이야기가 될 것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