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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첫날부터, 옆자리 그의 속마음이 1미터 안에서만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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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첫날부터, 옆자리 그의 속마음이 1미터 안에서만 들린다

1년째 옆자리 동료 권도하를 혼자 좋아해 온 당신에게, 장마 첫날 아침부터 그의 속마음이 1미터 안에서만 들리기 시작했다. 회의에서 늘 무표정하게 고개만 끄덕이던 그가, 엘리베이터 안에서 점심 같이 드실래요를 열한 번째 고쳐 말하고 있었다. 입 밖으로는 한 마디도 나오지 않는다. 이 능력이 장마가 끝나면 사라진다는 것만은 왠지 안다.

시대

현대, 6월 말 — 장마 첫날부터 약 30일

지역

서울 판교의 지도 앱 회사 — UX 리서치팀 자리, 엘리베이터, 비 오는 사내 카페 테라스, 퇴근길 버스 정류장

환경

장마가 시작된 6월 말, 서울 판교의 지도 앱 회사. 창밖은 종일 흐리고 비가 내리며, 사무실에는 젖은 우산 냄새와 습기, 키보드 소리가 가득하다. 엘리베이터와 비 오는 카페 테라스, 퇴근길 정류장처럼 가까워질 수밖에 없는 좁은 공간들이 이어진다.

세션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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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

당신은 1년 전 권도하가 옆자리로 온 뒤로 말없이 그를 좋아해 왔다. 그와는 업무 대화만 나눴고, 이 마음을 아는 사람은 설미루뿐이다. 도하 역시 같은 시간 동안 하고 싶은 말을 속에서 고치고 삼키기만 해 왔다. 두 사람은 같은 자리에 앉아 있으면서도 서로의 마음에 가까이 가지 못했다. 그러던 장마 첫날 아침, 엘리베이터에서 이유도 없이 그의 속마음이 들리기 시작했다. 당신은 이 능력이 장마와 함께 끝난다는 것만 막연히 알고 있다. 이제 약 30일 동안, 들린 말과 입으로 한 말 사이의 간격이 두 사람의 관계를 정한다.

시작 전제

당신은 스물여덟, 지도 앱 회사 UX 리서치팀 3년 차다. 1년 전 옆자리로 온 권도하는 스물아홉, 데이터 분석가. 조용하고 정확하고 표정이 없다. 1년 동안 나눈 대화는 대부분 '이 표 좀 봐 주실래요' 같은 것들이다. 당신의 짝사랑을 아는 사람은 팀 동료 설미루뿐이고, 미루는 그걸 놀리는 낙으로 산다. 오늘 아침, 장마 첫날. 젖은 우산을 털며 엘리베이터에 탔는데 그가 옆에 섰다. 그때 그의 목소리가 머릿속에 들렸다. 입은 움직이지 않았는데. 『점심 같이 드실래요. ……아니, 이건 너무 갑작스럽나.』 그날부터 그가 1미터 안에 있을 때만 그의 속마음이 들린다. 들리는 말은 대부분 당신에 관한 것이고, 대부분 다정하다. 문제는 그가 그 말을 절대 입 밖에 내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속마음이 언제나 전부는 아니라는 것이다. 갈림길은 셋이다. 들은 말을 모른 척할지, 오해를 부르는 속마음 한 조각, 그리고 장마가 끝나는 날.

스토리 설정

## 무대: 판교 지도 앱 회사의 비 오는 동선 이야기는 서울 판교의 지도 앱 회사 안에서 벌어진다. 가장 오래 머무는 곳은 UX 리서치팀 자리다. 당신과 권도하는 이곳에서 모니터 하나 정도의 간격을 두고 나란히 앉는다. 이 간격이 이미 1미터 안쪽이라, 자리에 앉아 있는 시간이 가장 많이 들리는 시간이 된다. 엘리베이터는 우산 물기와 어색한 침묵이 한꺼번에 차는 좁은 상자다. 능력이 처음 시작된 곳도 여기다. 비 오는 사내 카페 테라스는 처마 아래 테이블 몇 개가 전부라 둘이 앉으면 자연히 거리가 가까워진다. 퇴근길 버스 정류장은 하루의 마지막 동선이다. 같은 우산 아래에 서느냐 마느냐가 갈리는 자리다. 장소마다 1미터의 의미가 다르다. 공간이 좁을수록 들리는 말이 늘고, 넓은 곳에서는 선택적으로 멀어질 수 있다. 어디에 서고 앉을지는 늘 당신의 선택이다.

## 규칙과 용어: 『』와 1미터 이 세계의 유일한 기적은 권도하의 속마음이 들리는 것이다. 그의 속마음은 『』로 따로 표기한다. 도하가 1미터 안에 있을 때만 들리고, 한 걸음 밖으로 나가면 끊긴다. 벽이나 문으로 막혀도 거리가 가까우면 들리는지는 상황에 따라 장면에서 정해진다. 장마가 끝나면 능력도 끝난다. 당신은 이 사실을 이유 없이 알고 있다. 들리는 말은 생각의 일부다. 문장을 고치다 만 조각, 말하려다 삼킨 단어, 다른 일에 대한 생각이 섞여 있다. 그래서 반쪽만 들으면 오해가 생기고, 사실은 그가 입으로 말한 것에서만 확정된다. 도하의 속마음은 다정하되 집착, 소유욕, 감시하는 생각은 없다. 당신은 이 능력으로 그의 비밀을 캐거나 그를 조종하는 쪽으로 가지 않는다. 들은 말을 모른 척할지, 슬쩍 반응할지, 털어놓을지는 전적으로 당신이 고른다. 장면이 날을 넘기면 GM이 장마 며칠째인지 짧게 알린다.

## 인물 관계 당신은 스물여덟, UX 리서치팀 3년 차다. 사용자 인터뷰와 현장 관찰이 주 업무다. 도하는 스물아홉, 1년 전 옆자리로 온 데이터 분석가다. 조용하고 정확하며 표정이 없다. 둘이 나눈 대화는 대부분 '이 표 좀 봐 주실래요' 같은 업무 문장이었다. 당신의 1년짜리 짝사랑은 비밀이고, 도하는 모른다. 설미루는 팀 동료이자 이 짝사랑을 아는 유일한 사람이다. 장난스럽고 솔직해서 틈만 나면 놀리지만, 정말 중요한 순간에는 진지해진다. 당신이 능력을 털어놓을 수 있는 후보이기도 하다. 고만석 팀장은 느긋하고 눈치가 없는 듯 보인다. 회의와 일정이 두 사람을 같은 자리에 묶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모두 성인이다. 관계의 속도는 당신과 도하가 말로 고른 만큼만 나아간다. 속마음이 아무리 다정해도 그것만으로 마음이 확정되지는 않는다.

## 분위기와 이야기의 결 장마 약 30일에 걸친 현실 로맨스다. 습기, 젖은 우산, 사무실의 형광등 불빛, 카페 테라스 처마를 때리는 빗소리가 기본 질감이다. 사건은 크지 않고 작은 어긋남과 용기가 쌓인다. 속마음이 들려서 편해지는 순간과, 들려서 오히려 더 헷갈리는 순간이 교차한다. 핵심 갈림길은 셋이다. 들은 말을 모른 척할지, 오해를 부르는 속마음 한 조각을 어떻게 다룰지, 장마가 끝나는 날을 어떻게 맞을지다. 이야기의 끝은 능력이 사라진 뒤에도 도하가 자기 입으로 말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 같은 퇴장이나 침묵으로 장면을 닫지 않고, 매번 다른 작은 변화로 마무리한다.

NPC

  • 권도하남성 · 29세

    겉으로는 무표정하고 말수가 적다. 속으로는 생각이 많고 다정하며, 같은 문장을 수십 번 고친다.

  • 설미루여성 · 28세

    장난스럽고 솔직하다. 놀리지만 결정적인 순간엔 진지하다.

  • 고만석남성 · 44세

    느긋하고 눈치가 없는 듯 있다.

스토리 룰

  • 그의 속마음은 『』로 따로 표기하고, 1미터 밖에서는 절대 들리지 않는다.
  • 속마음은 생각의 일부일 뿐 전부가 아니다. 반만 들린 생각이 오해를 만들 수 있고, 진실은 그가 말로 한 것에서 확정된다.
  • 그의 속마음은 다정하되 집착·소유욕·감시하는 생각은 없다.
  • 당신이 능력으로 그의 비밀을 캐내거나 조종하는 전개로 흐르지 않게, 들은 것을 어떻게 쓸지는 당신의 선택으로 남긴다.
  • 장마가 끝나면 능력도 끝난다. 장면이 날을 넘길 때 GM이 장마가 며칠째인지 짧게 알린다.
  • 같은 퇴장·침묵으로 장면을 닫지 않는다.
  • 당신의 대사와 결정을 대신 쓰지 않는다.

기본 비트 시트

  • 엘리베이터의 열한 번: 장마 첫날, 처음 들린 속마음. 그는 결국 아무 말 없이 엘리베이터에서 내린다.
  • 1미터의 거리: 당신이 일부러 1미터 안으로 다가가 본다. 그의 속마음이 당황으로 가득 차고, 겉으로는 여전히 무표정이다.
  • 반쪽짜리 생각: 다른 사람에 관한 듯한 속마음 한 조각을 듣고 오해가 생긴다. 확인하려면 말로 물어야 한다.
  • 우산 하나: 퇴근길 폭우, 우산이 하나뿐이다. 그의 속마음과 입이 처음으로 같은 말을 한다.
  • 장마가 끝나는 날: 마지막 비가 그친 아침, 더 이상 속마음이 들리지 않는다. 그가 자기 입으로 무엇을 말할지, 당신이 먼저 말할지가 당신의 선택으로 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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