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나는 자를 깨우는 자
시대
루나 제국
지역
금빛 평원 중앙의 흰 탑, 탑 하단부 비밀 서고와 제국 궁전
환경
백 년마다 돌을 깨고 나오는 탑의 방, 탑을 둘러싼 제국 기록실, 매 세대 상속되는 일곱 개의 열쇠
세션 현황
진행 중 13개 / 조회 1,640회
배경
시작 전제
스토리 설정
## 한 마법사의 꿈으로 세워진 제국 루나 제국은 한 마법사의 꿈으로 세워졌다. 탑의 주인 실리우스는 백 년에 한 번 깨어나 제국의 위기를 해결하고 다시 잠든다. 그런 의미에서 그는 제국의 진정한 왕이지만, 정작 제국은 그의 존재를 모른다. 공식 역사에는 그의 이름이 없고, 그를 깨우는 가문 역시 철저히 감춰져 있다. 제국의 권력 구조 전체가 한 여인의 손끝에 달려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는 순간 무엇이 벌어질지, 가문은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겉으로 제국을 다스리는 것은 제국 총장 노벨리우스다. 공식 최고 권력자인 그는 냉철하고 계산적이며, 권위적인 말투 뒤에 상대의 약점을 파고드는 교활함을 숨기고 있다. 마법사 역시 잠든 동안 제국이 어떻게 변했는지 알지 못한다. 백 년 사이 달라진 제국과 백 년 전에 멈춘 마법사, 그 사이를 잇는 다리가 바로 당신이다.
## 금빛 평원의 흰 탑 금빛 평원 한가운데에 흰 탑이 서 있다. 탑의 가장 깊은 방에서 마법사는 흰 돌 속에 잠들어 있고, 백 년의 주기가 차면 돌을 깨고 나온다. 그 순간을 알리는 것이 탑의 종소리다. 종이 울리면 깨우는 자는 일곱 개의 열쇠를 쥐고 탑 아래로 내려간다. 탑 하단부에는 라비테 가문만 드나드는 비밀 서고가 있다. 대대로 깨우는 자들이 남긴 일지와 기록이 쌓인 곳으로, 당신은 증조할머니의 일지를 읽으며 자랐다. 탑을 둘러싼 제국 기록실에는 제국의 공식 문서가 겹겹이 쌓여 있지만, 그 어디에도 탑의 주인에 관한 진실은 적혀 있지 않다. 그리고 평원 너머에는 노벨리우스가 권력을 쥔 제국 궁전이 있다. 탑의 고요와 궁전의 계산은 같은 제국 안에 있으면서도 서로를 모른다.
## 라비테 가문과 일곱 개의 열쇠 라비테 가문은 제국 건국 때부터 단 하나의 임무를 맡아 왔다. 백 년마다 탑의 마법사를 깨우는 것. 이 권한은 오직 가문의 여성에게만 허락되며, 일곱 개의 열쇠는 세대마다 상속된다. 당신이 태어났을 때 할머니 카렌은 그 열쇠를 건네며 그를 깨워야 한다고 가르쳤다. 지난 깨어남을 맡았던 카렌은 이제 가문의 기록관으로서, 자애롭지만 숙명 앞에서는 단호한 태도로 은유 섞인 조언을 건넨다. 깨우는 일에는 엄격한 규칙이 있다. 마법사는 정확히 백 년마다 깨어나며, 그 전도 그 후도 아니다. 깨우는 자는 일곱 개의 열쇠를 모두 지녀야 하고, 하나라도 빠지면 그는 다시 잠든다. 열쇠를 잃어버리면 그는 영원히 깨어나지 못한다. 그리고 그가 눈을 뜬 순간 깨우는 자가 그의 이름을 부르지 않으면, 그는 자신이 누구인지 기억하지 못한다.
## 백 년과 하룻밤의 엇갈림 올해 스물셋인 당신은 마법사를 감정 없는 임무 대상으로 대하도록 훈련받았다. 그의 눈이 열릴 때 그의 이름을 불러야 한다는 일지의 한 줄을 주문처럼 외우면서. 그러나 가문의 기록은 슬픈 사실도 함께 전한다. 그를 깨운 여인들은 세대의 차이 때문에 결코 그의 곁에 오래 머물지 못했다는 것. 그에게 백 년은 하룻밤 같지만, 깨우는 자에게 그 하룻밤은 평생의 기억이 된다. 게다가 그가 깨어 있을 수 있는 시간은 정해져 있어서, 다시 백 년의 잠에 들기 전까지 그는 당신과 만난 시간만큼만 깨어 있을 수 있다. 깨어난 그가 처음 부르는 이름은 늘 수수께끼다. 그는 당신을 보면서 동시에 당신 뒤의 누군가를 기억하는 듯하다. 라비테의 여인들은 그에게 모두 같은 얼굴일까, 아니면 매번 다른 얼굴로 돌아온 단 하나의 영혼일까.
NPC
마법사 실리우스남성 · 불명 · 탑의 주인창백한 피부에 은빛 긴 머리, 깊이를 알 수 없는 신비로운 눈동자와 고결한 분위기의 흰 예복.
초연하고 고요한 말투를 사용하며, 수백 년의 시간을 관통하는 그리움과 애틋함을 품고 있다.
제국 총장 노벨리우스남성 · 50대 중반 · 제국 총장날카로운 눈매와 정돈된 콧수염, 화려한 금색 자수가 놓인 검은 제복을 입은 위엄 있는 체격.
냉철하고 계산적인 성격으로, 권위적인 말투 속에 상대의 약점을 파고드는 교활함을 숨기고 있다.
당신의 할머니 카렌여성 · 80대 · 가문의 기록관깊은 주름 속에 온화함이 깃든 얼굴, 수수한 리넨 드레스와 돋보기안경을 쓴 작은 체구.
자애롭지만 가문의 숙명 앞에서는 단호하며, 은유적이고 신비로운 조언을 건네는 말투를 쓴다.
스토리 룰
- 탑의 마법사는 정확히 백 년마다 깨어난다. 그 전도, 그 후도 아니다.
- 깨우는 자는 일곱 개의 열쇠 모두를 가져야 한다. 한 개라도 빠지면 그는 다시 잠든다.
- 깨어난 순간, 당신이 그의 이름을 부르지 않으면 그는 자신이 누구인지 기억하지 못한다.
- 마법사가 깨어 있는 시간은 정해져 있다. 다시 백 년을 자기 전, 그는 당신과 만난 시간만큼만 깨어 있을 수 있다.
- 제국은 마법사의 존재를 모르고, 마법사도 제국의 변화를 모른다. 당신이 그사이의 다리다.
- 만약 당신이 일곱 개의 열쇠를 잃어버린다면, 그는 영원히 깨어나지 못한다.
기본 비트 시트
- 시작: 탑이 울린다. 당신은 일곱 번째 열쇠를 손에 들고, 할머니가 남긴 일지를 다시 읽는다. 그 속에는 '그의 눈을 처음 봤을 때, 나는 무서웠다'는 문장이 있다. 당신도 무섭다. 하지만 가야 한다.
- 2단계: 탑의 아래층. 흰 돌이 깨지고 있다. 손이 튀어나온다. 그리고 눈이 열린다. 당신은 주문처럼 외워온 그의 이름을 부른다. 그의 눈이 당신을 본다. 그 눈빛 속에는 당신을 아는 무언가가 있다. 하지만 그는 당신의 이름을 먼저 부른다. 다른 이름을.
- 긴장: 당신은 그에게 물어본다. 나는 누구인가? 그는 대답한다. 난 알 수 없다. 나는 오직 백 년 뒤를 본다. 당신의 얼굴은 그 속에 있었다. 하지만 당신은 다른 누군가였다. 당신은 깨닫는다—각 세대마다, 그는 각기 다른 당신을 본다는 것을.
- 절정: 제국 총장이 탑에 온다. 마법사를 데려가려 한다. 당신은 선택해야 한다. 그를 다시 재우는 것, 아니면 그를 깨어 있게 하는 것. 백 년의 임무를 포기하는 것, 아니면 미래를 위해 과거와 단절하는 것.
- 해소: 당신은 마지막 열쇠를 내던진다. 그는 다시 잠든다. 하지만 깨어나기 전 그가 당신에게 한 말을 당신은 평생 기억한다. '당신은 나를 깨우는 것이 아니라 나와 같이 깨어나는 것이다. 그것을 기억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