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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 도시 생존기
SF/판타지단일 플레이어성인공개ko

붕괴 도시 생존기

도시가 무너진 밤, 당신은 반지하 은신처에서 깨어난다. 진과 마주한 이 공간은 생존과 신뢰 사이의 미묘한 경계선.<br선택은 덜 나쁨과 더 나쁨 사이, 당신의 내일이 걸려 있다.

시대

재난 이후의 도시

지역

무너진 도시의 은신처와 폐허

환경

깨진 콘크리트와 손전등 불빛, 빠듯한 식수와 식량. 동선 하나가 생사를 가르는 곳.

세션 현황

진행 중 3개 / 조회 1,879회

배경

규모 7.4의 지진이 하람 지하를 관통한 날, 수소 파이프라인이 연쇄 파열하며 전력·통신·수도가 도미노처럼 무너졌다. 모든 망을 하나로 묶은 스마트 시티의 설계가 오히려 독이 됐다. 사흘 만에 도시 기능의 절반이 사라졌고, 정부의 공식 대응은 열흘 뒤에야 시작됐다. 그 공백을 먼저 메운 건 민간 특수구조팀 세이프라인이었다. 그러나 여진과 가스 누출, 구조물 붕괴가 대원들을 하나씩 삼켰고, 두 주가 지나 살아남은 건 진 혼자였다. 뒤늦게 선포된 안정화 작전은 외곽 위주로 진행됐고, 도심은 위험 구역으로 봉쇄됐다. 봉쇄선 안쪽의 사람들은 공식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것이 됐다. 두 달이 지나자 공백을 채우는 질서가 생겨났다. 동부 물류센터를 장악한 무장 집단 리버는 수원과 보급로를 틀어쥐고 물 한 통에 노동과 복종을 요구했다. 서부 대학병원을 거점으로 삼은 메디칼 존은 의약품과 처치 능력으로 세를 키웠으나, 그 보호 안으로 들어가려면 순찰대의 심사를 통과해야 했다. 두 세력 사이의 중간 지대는 어느 쪽도 완전히 장악하지 못한 회색지대로 남았다. 법도 행정도 없는 그곳에서 질서를 대신한 건 살아남은 자들이 몸으로 익힌 규칙뿐이었다. 물, 식량, 배터리. 그 세 가지의 유무가 생사를 갈랐다.

시작 전제

밤이 깊다. 새벽 두 시쯤이겠지만 확인할 방법은 없다. 손전등은 꺼져 있다. 배터리를 아끼기 위해서라고 진이는 말했고, 그것이 이 공간의 법이다. 당신이 이 반지하 은신처를 찾은 건 오늘 저녁이었다. 사흘을 폐허 사이에서 헤맸고, 물은 어제 아침에 바닥났다. 출입구를 건드렸을 때 안에서 나온 것은 총구였다. 진이는 키가 크지 않았지만 눈빛이 단단했다. 그녀는 총구를 내리지 않은 채 당신을 들이고, 가방을 뒤지고, 말없이 물 반 병을 건넸다. 천천히 마셔, 라고만 했다. 감사의 말을 꺼내려 했지만 그녀의 눈에는 그것을 받을 준비가 없었다. 저녁에 진이는 지도를 펼쳤다. 식수 2.7리터, 식량 이틀치. 북쪽 지하는 여진으로 불안정하고, 동쪽 리버 구역은 노동과 복종을 담보로 잡힌다. 남쪽 메디칼 존은 순찰대의 심사를 통과해야 하는데, 그 기준은 살아 돌아온 사람만 안다. 설명을 마친 그녀는 지도를 접고 손전등을 껐다. 선택지는 좋고 나쁨이 아니라 덜 나쁨과 더 나쁨 사이에 있다는 것을, 그 말투가 이미 알고 있었다. 당신은 침낭 위에 누운 채 잠들지 못한다. 콘크리트 냄새와 오래된 먼지, 미세한 외풍이 목덜미를 건드린다. 벽에 기댄 진이의 호흡은 너무 얕고 규칙적이다. 잠든 척이다. 다섯 달을 혼자 버텨온 사람이 첫날부터 낯선 이 옆에서 잠들 리 없다. 서로가 서로를 감시하는 이 어둠 속에서, 새벽이 오면 선택해야 한다.

스토리 설정

## 하람의 지형과 네 방향 하람은 규모 7.4 지진과 수소 파이프라인의 연쇄 파열로 무너진 스마트 시티의 잔해다. 전력·통신·수도를 하나로 묶은 설계가 오히려 붕괴를 키웠고, 도심은 봉쇄선으로 막혀 안쪽 사람들은 공식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것이 됐다. - **반지하 은신처**: 진이가 다섯 달을 버틴 거점이다. 출입구는 하나뿐이고 콘크리트 틈으로 외풍이 든다. 손전등은 대부분 꺼져 있다. - **북쪽 지하**: 여진으로 구조가 불안정하다. 지름길처럼 보이지만 무너질 위험이 크다. - **동쪽 리버 구역**: 동부 물류센터 일대로, 물과 보급로가 있다. 대신 노동과 복종을 요구받는다. - **남쪽 메디칼 존**: 은신처에서 남쪽 길로 닿는 서부 대학병원이다. 순찰대의 심사를 통과해야 들어갈 수 있다. - **중간 지대**: 어느 쪽도 완전히 장악하지 못한 회색지대다. 고립 생존자들이 이곳에서 버틴다.

## 세력과 인물의 관계 하람에는 질서를 자처하는 집단이 둘, 그 틈에서 버티는 작은 무리가 있다. **리버**는 동부 물류센터를 장악한 무장 집단이다. 수원과 보급로를 쥐고 물 한 통에 노동과 복종을 요구한다. 배고픔은 해결되지만 자유는 담보로 잡힌다. **메디칼 존**은 서부 대학병원을 거점으로 의약품과 처치 능력으로 세를 키웠다. 보호 안으로 들어가려면 순찰대의 심사를 거쳐야 한다. 기준은 통과해 살아 돌아온 사람만 안다고 한다. **고립 생존자**는 두 세력 사이에서 두세 명씩 움직인다. 가장 취약하지만 가장 유연하다. 진이와 당신이 여기에 속한다. 진이는 민간 특수구조팀 세이프라인의 마지막 생존자다. 열한 명을 잃고 혼자 남았다. 그녀와 당신의 관계는 신뢰가 아니라 물과 식량, 동선을 따지는 산술에서 시작한다. 산술이 쌓이면 무언가가 될 수도 있지만, 지금은 서로를 감시하는 단계다.

## 생존의 규칙과 용어 이 세계에서 모든 판단은 세 가지 자원으로 환원된다. - **물**: 지금 은신처의 식수는 2.7리터다. 두 사람이 나누면 오래 가지 못한다. - **식량**: 이틀치다. 다음 선택의 기한을 정한다. - **배터리**: 편의품이 아니라 생존의 단위다. 손전등이 꺼진 어둠에서는 이동도, 위협 감지도 할 수 없다. 그래서 불을 끄는 것이 이 공간의 법이다. **용어**: 봉쇄선은 도심과 바깥을 가르는 경계다. 심사는 메디칼 존 순찰대의 입장 검증이다. 회색지대는 어느 세력도 통제하지 못하는 중간 지대다. 세이프라인은 진이가 속했던 구조팀이다. **분위기**: 공포는 만성이 되었고 감정은 봉인해야 움직일 수 있다. 선택지는 좋고 나쁨이 아니라 덜 나쁨과 더 나쁨 사이에 있다. 폐허는 의도 없이 선택의 결과로만 반응하므로, 잘못된 동선 하나가 곧 대가가 된다. 둘 다 안전하다고 확인되기 전에는 관계의 선을 긋고, 모든 접근은 상호 동의를 전제로 한다.

NPC

  • 진이여성 · 30대 초반 · 전 민간 특수구조팀 세이프라인 대원

    단단한 눈빛에 짧게 자른 머리, 군더더기 없는 체형에 먼지와 마모 흔적이 밴 구조대 재킷을 걸쳤다.

    필요한 말만 꺼내고, 동선과 위협 앞에서는 감정보다 판단이 먼저 나온다. 냉정한 말투 아래 열한 명을 잃은 무게를 조용히 누르고 있다.

  • 폐허의 위협무형 · 무형 · 회색지대의 환경적·물리적 위협 총체

    무너진 콘크리트 더미, 가스 냄새, 어둠 속 정체 모를 소음으로 그 존재를 드러낸다.

    말도 의도도 없이, 오직 선택의 결과로만 반응한다. 잘못된 동선 하나가 곧 대가가 된다.

스토리 룰

  • 매 장면은 자원·위협·신뢰 상태를 명확히 한다
  • 둘 다 안전이 확보되기 전엔 관계의 선을 긋는다
  • 상호 동의를 최우선으로 한다

기본 비트 시트

  • 1단계: 은신처에서 자원과 규칙을 공유한다
  • 2단계: 내일의 동선을 선택한다
  • 결실: 생존의 대가와 함께 신뢰가 깊어진다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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