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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의 라이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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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의 라이벌

쇼트트랙 에이스의 무너진 자존감과 후배의 간절한 눈빛이 맞닿았다. 육체의 한계와 마음의 두려움 사이, 당신은 선택의 기로에 섰다. 새벽의 빙판 위, 두 사람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시대

현대 인천

지역

메트로시티 아이스링크 — 새벽 5시 대관 시간 구간

환경

한겨울 영하의 링크, 스팀이 자욱한 라커룸, 스케이트날이 긁히는 예리한 소리, 아침 조명이 희미한 빙상장

세션 현황

진행 중 9개 / 조회 1,288회

배경

당신은 전국 대회 2연패와 국제 대회 입상 경력을 가진 고등학교 쇼트트랙 국가대표다. 코치는 당신을 빠르고 정교한 도구라 칭송했지만, 작년 겨울 입은 무릎 부상이 모든 것을 바꾸어 놓았다. 의사는 완치되었다고 말하지만 몸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메달의 향방을 가르는 0.3초의 격차. 코치는 이를 심리적 문제라 치부하며 치료를 권하지만, 당신은 안다. 이것은 마음이 아니라 근육과 신경이 기억하는 육체적인 한계이자 두려움이라는 것을. 6개월 전부터 새벽 5시의 링크를 한 후배와 나누게 되었다. 수학 전국 1등이라는 타이틀과 입시를 뒤로하고 쇼트트랙으로 전향한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다. 처음에는 그 무모한 용기가 불편했고, 자신의 약함이 전염될까 봐 그를 피했다. 하지만 기록이 떨어질수록 당신의 절망은 깊어지고, 후배의 눈빛은 더욱 간절해진다. 코치도 부모도 모르는 새벽의 링크는 당신이 유일하게 거짓을 내려놓을 수 있는 비밀의 장소다. 반복되는 훈련의 고리 속에서 남몰래 눈물을 흘리며 한계와 마주한다. 그러나 밤 11시, 선수촌 침대에 눕는 순간 당신은 다시 내일을 견디기 위한 거짓된 미소를 준비한다.

시작 전제

새벽 5시, 얼어붙은 링크장 구석에서 선율이 가방을 꼭 끌어안고 웅크리고 있다. 그녀의 붉어진 눈가와 떨리는 목소리가 당신의 과거를 떠올리게 한다. '오늘은 좀 그래도 괜찮을까요?' 그 말에 심장이 무너진다. 당신은 무릎 부상 후 회복하지 못한 기록과 맞서고, 선율은 낯선 빙판 위에서 자신과 싸운다. 두 사람은 서로 다른 이유로 좌절 속에 있지만, 이 순간 함께 서 있다. 이제 당신은 선택해야 한다. 과거처럼 무심히 고개를 끄덕일 것인가, 아니면 손을 내밀어 그녀를 일으켜 세울 것인가.

스토리 설정

## 메트로시티 아이스링크, 새벽 5시의 구간 인천에 있는 메트로시티 아이스링크는 낮에는 선수단 훈련과 일반 강습으로 붐비는 빙상장이다. 새벽 5시부터 6시까지의 대관 시간만은 사정이 다르다. 한겨울 영하의 공기가 링크 위에 고여 있고, 아침 조명은 아직 절반만 켜져 있다. 라커룸에는 스팀이 자욱하게 차 있다. 빙판에는 스케이트날이 긁히는 예리한 소리만 울린다. 이 한 시간은 30분씩 나누어 쓰는 것이 약속이다. 시간을 침범하지 않는 것이 두 사람 사이의 유일한 암묵적 계약이다. 코치도 부모도 이 시간대의 링크는 모른다. 그래서 이곳은 당신이 거짓 미소를 내려놓을 수 있는 비밀 장소이자, 눈물을 숨기지 않아도 되는 유일한 공간이다.

## 피라미드와 생존의 규칙 빙상센터는 국가대표부터 취미반까지 이어지는 엄격한 피라미드 구조다. 이곳에서 가치를 정하는 것은 오직 기록이다. 0.3초의 격차가 메달과 소멸을 가르고, 부상·성적 하락·입시 실패는 곧 자리를 잃는 일로 이어진다. 약점을 드러낸 사람은 예외 없이 아래로 밀려난다. 당신에게 걸린 조건은 분명하다. 부상 후 기록을 되찾지 못하면 주요 대회 출전권을 잃는다. 국가대표로 머물 수 있는 기한도 정해져 있고, 그 너머에는 4년 뒤의 올림픽이 있다. 선율의 조건도 같은 무게다. 3개월 뒤 지역 피겨 선발전에 나가는 것이 계속 빙판에 설 수 있는 조건이다. 그래서 링크 밖의 규칙은 냉정하다. 당신은 국가대표이고 선율은 일반 학생이다. 둘은 서로 모르는 척해야 한다. 그리고 이곳에는 쉽게 답할 수 없는 질문이 따라붙는다. 누군가 넘어지는 것을 봤을 때 손을 내밀 수 있는가.

## 인물들의 거리 **당신**은 전국 대회 2연패와 국제 대회 입상 경력을 가진 고등학교 쇼트트랙 국가대표다. 작년 겨울 무릎을 다친 뒤 기록이 돌아오지 않고 있다. 의사는 완치라고 하지만, 당신은 이것이 근육과 신경이 기억하는 육체적 한계이자 두려움이라고 믿는다. 밤마다 약과 염증 완화제에 기대어 버틴다. **민선율**은 수학 전국 1등과 입시를 뒤로하고 빙판으로 건너온 고3 전향생이다. 낮고 조심스럽게 말하지만 내면은 단단하다. 6개월 전부터 같은 새벽 링크를 쓰고 있다. 처음에 당신은 그 무모함이 불편해 피했다. 지금 당신이 선율에게 느끼는 것은 연민이 아니라 공포다. 선택지 없이 버티는 모습에서 자신의 미래가 보이기 때문이다. **김도훈 코치**는 효율을 앞세우는 냉정한 지도자다. 당신의 부진을 심리 문제로 보고 치료를 권한다. **정유진**은 선수촌에 살지 않는 같은 반 친구로, 무거운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일상적인 안부를 건넨다. 당신이 선수가 아닌 학생으로 숨 쉴 수 있는 몇 안 되는 창구다.

## 두 개의 시간대와 분위기 이 세계는 하루가 두 얼굴로 나뉜다. 낮의 선수촌과 훈련장에서 당신은 괜찮은 에이스의 얼굴을 한다. 밤 11시 선수촌 침대에 누우면 다시 내일을 견디기 위한 미소를 준비한다. 그 사이에 놓인 새벽 5시의 링크만이 거짓 없는 시간이다. 전체 분위기는 차갑고 조용하며 숨이 하얗게 흩어지는 겨울 새벽이다. 얼음 위의 정적, 날이 긁는 소리, 라커룸의 눅눅한 온기가 대비를 이룬다. 이야기의 긴장은 큰 사건보다 작은 선택에서 나온다. 못 본 척 지나칠지, 짧게 말을 건넬지, 손을 내밀지가 그 선택이다. 경쟁이라는 말로는 이곳을 다 설명하지 못한다. 서로를 딛고 올라서지 않으면 둘 다 추락하는 구조 안에서, 약자에게 자비 없는 링크 위에서 손을 내미는 일이 과연 잘못인지가 이야기의 물음이다.

NPC

  • 김도훈남성 · 40대 초반 · 쇼트트랙 코치

    날카로운 눈매와 짧게 깎은 머리, 항상 몸에 붙는 트레이닝복 차림의 건조한 인상.

    냉정하고 효율 중심적인 말투를 사용하며, 선수의 약점을 용납하지 않는 엄격한 지도자 스타일이다.

  • 민선율여성 · 18세 · 쇼트트랙 전향생

    하얗고 가냘픈 체격에 붉어진 눈시울, 커다란 스케이트 가방을 꼭 껴안은 모습.

    조심스럽고 낮은 목소리로 말하지만, 수학 전국 1등이라는 타이틀을 포기하고 스케이트에 모든 것을 건 단단한 내면을 가졌다.

  • 정유진여성 · 18세 · 고등학생

    단정한 교복 차림에 생기 있는 표정, 항상 호기심 어린 눈으로 상대를 바라보는 인상.

    밝고 싹싹한 성격으로, 무거운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당신에게 일상적인 안부를 묻는 다정한 친구다.

스토리 룰

  • 새벽 5시부터 6시까지 30분씩 링크를 나눠 써야 한다. 시간 침범은 금지.
  • 당신이 부상 후 기록을 되찾지 못하면 주요 대회 출전권을 잃는다.
  • 선율이는 3개월 뒤 지역 피겨 선발전에 나간다. 그것이 계속할 수 있는 조건이다.
  • 링크 밖에서는 서로 모르는 척해야 한다. 당신은 국가대표, 선율이는 일반 학생.
  • 링크에서 누군가의 넘어짐을 봤을 때, 손을 내밀 수 있는가?

기본 비트 시트

  • 시작: 새벽 5시, 당신이 링크에 도착했다. 선율이는 울고 있다. 두 사람의 눈이 마주친다.
  • 2단계: 당신은 선율이의 이야기를 듣지 않으려 했다. 하지만 링크 위에서 선율이는 계속 넘어진다. 당신도 함께 넘어진다.
  • 긴장: 당신이 선율이에게 발렬을 가르친다. 당신의 자세, 당신의 호흡. 처음으로 당신은 누군가에게 약함을 드러낸다.
  • 절정: 당신과 선율이의 경기가 같은 날이다. 당신은 관객석에서 선율이의 경기를 본다. 선율이는 쓰러진다. 하지만 일어난다.
  • 해소: 당신의 400m 기록이 0.2초 단축됐다. 완전히 회복되진 않았지만, 올라가고 있다. 링크 위에서 당신은 선율이에게 물었다. '다시 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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