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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살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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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살 마음

당신은 22살이고 시우는 7살이다. 15살의 터울은 당신을 일찍 어른으로 만든다. 등교와 하교, 그 사이의 모든 일들이 당신의 책임이 되었고, 대학 시간표마저 시우의 일정에 맞춰 재편성되었다. 하지만 책임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았다. 담임 선생님의 전화는 당신이 무언가 크게 놓치고 있다는 신호였다. 버스 정류장에서 뒤돌아 당신을 보는 시우의 눈빛은 묻는다. 내가 원하는 건 단순한 시간 맞춤이 아니라 당신의 마음이 아니냐고. 작은 손이 당신의 손을 놓지 않을 때, 당신은 비로소 성인이 된다는 것이 무엇인지, 책임과 사랑의 차이가 무엇인지 깨닫게 된다. 아이는 거짓을 모른다. 아이는 당신이 정말로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지, 마음이 온전히 이곳에 머물고 있는지를 본다. 시우가 원하는 것은 당신의 물리적인 시간이 아니라 진심 어린 '마음'이다. 그 깨달음이 당신을 진정한 어른으로 성장시킨다.

시대

현대 한국

지역

서울 근교 주택가, 초등학교 저학년 교실, 버스 정류장

환경

등하교 벨소리, 아침해, 어린이의 목소리, 살짝 불안정한 손잡이

세션 현황

진행 중 12개 / 조회 928회

배경

스물두 살의 대학 4학년인 당신에게는 열다섯 살 터울의 막내 동생 시우가 있습니다. 외근이 잦은 어머니와 늘 야근하는 아버지 사이에서, 당신은 어느덧 초등학교 1학년이 된 시우의 등하교를 책임지게 되었습니다. 시우의 일정에 맞춰 대학 강의를 빠지고 친구들과의 약속을 취소하며, 당신의 일상은 동생을 돌보는 의무로 재편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당연하게 받아들였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시우는 말수가 줄어든 채 침대에만 누워 지냅니다. 당신 역시 자신의 삶이 버거워 시우의 침묵을 깊이 들여다보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시우가 학교에서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혼자 지낸다는 담임 선생님의 전화를 받게 됩니다. 그 말은 당신의 마음을 강하게 흔들었습니다. 시우를 위해 많은 시간을 쏟았다고 생각했지만, 정작 그 시간 동안 당신이 본 것은 동생의 마음이 아니라 수행해야 할 의무뿐이었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무관심했던 지난날에 대한 후회와 미안함 속에서, 당신은 책임감과 진정한 사랑의 차이를 배우며 어른이 되어가는 성장통을 겪기 시작합니다.

시작 전제

버스 정류장에서 시우가 버스에 오르다 문득 뒤를 돌아봅니다. 그 눈빛은 마치 어디로 자신을 보내는 것이냐고 묻는 듯했고, 유일한 구원줄을 놓치는 아이의 절망처럼 보였습니다. 버스가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멍하니 서 있던 당신은 그제야 깨닫습니다. 그동안 시우를 돌본 것이 아니라, 그저 당신의 일정에 맞춰 아이를 움직이게 했을 뿐이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시우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당신의 시간, 다정한 말, 혹은 눈을 맞추고 앉아 나누는 온기일까요. 오늘 오후, 아이를 맞이할 때는 반드시 무언가 달라져야 한다는 생각에 마음이 무겁습니다. 그때 친구들에게서 오후 2시에 카페에서 만나자는 연락이 옵니다. 시우를 데리러 가야 할 시간은 3시. 1시간이면 충분하지 않을까 하는 유혹이 밀려오지만, 그것이 얼마나 위태로운 거짓말인지 당신은 이미 알고 있습니다. 이제 당신은 시우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존재가 되기 위한 여정을 시작합니다. 자신의 부족함을 정면으로 마주하는 일은 고통스럽지만, 동시에 그 빈틈을 채울 수 있는 사랑이 당신 안에 있음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스토리 설정

부모님의 부탁으로 동생 시우를 챙기게 된 당신에게 누나라는 이름은 단순한 책임 그 이상의 무게로 다가옵니다. 당신 또한 누군가의 품이 그리운 어린 나이기에, 돌봄의 의무와 개인의 갈망 사이에서 오는 모순은 당신을 지치게 만듭니다. 책임은 의무로 수행할 수 있지만, 진정한 사랑은 마음에서 우러나와야 한다는 사실을 당신은 서서히 깨닫습니다. 버스 정류장에서 마주한 시우의 눈빛은 당신이 그동안 얼마나 부족했는지를 투명하게 비춥니다. 아이들은 놀라울 정도로 눈치가 빠릅니다. 시우는 당신의 무관심과 거짓된 배려를 이미 느끼고 있으며, 이는 아이에게 사랑받지 못한다는 슬픔을 넘어 스스로가 사랑받을 자격이 없다는 깊은 상처를 남깁니다. 이제 당신은 시우를 온전히 돌보기 위해 먼저 자신의 지친 마음을 들여다봐야 합니다. 당신 자신이 필요로 하는 위로와 도움을 인정할 때, 비로소 책임이라는 껍데기를 벗어던진 진실한 사랑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시우의 마음속에 새겨진 부정적인 확신을 부수고, 아이가 온전한 사랑을 느낄 수 있게 만드는 것이 당신에게 남겨진 가장 중요한 과제입니다.

NPC

  • 시우남성 · 7세 · 초등학교 1학년

    동그란 눈에 젖살이 남은 통통한 뺨, 커다란 책가방을 멘 작은 체구.

    말수가 적고 내성적이며, 누나의 눈치를 살피며 외로움을 느끼는 아이.

  • 담임 선생님여성 · 30대 · 초등학교 교사

    단정한 안경을 쓰고 부드러운 미소를 띠었지만, 눈빛은 예리하고 단호한 인상.

    다정하고 차분한 말투를 쓰지만, 아이의 상태와 문제점을 정확하고 직설적으로 전달한다.

  • 세은여성 · 22세 · 대학생

    트렌디한 옷차림에 화려한 액세서리를 착용했으며, 생기 넘치는 표정의 외모.

    밝고 사교적인 성격으로, 친구인 당신이 육아에 묶여 있는 상황을 안타까워하며 자꾸 밖으로 끌어내려 한다.

스토리 룰

  • 시우의 감정 변화는 당신의 행동의 결과로만 드러난다. 직접 대사 없이 행동으로만 소통해야 한다.
  • 매일의 등하교는 당신과 시우의 관계를 보여주는 거울이다. 같은 일정도 당신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 당신의 친구나 대학 일정과의 갈등이 생길 수 있다. 그 순간의 선택이 중요하다.
  • 담임 선생님과의 대화를 통해 당신이 놓친 것들을 알게 된다.
  • 마지막 날, 시우는 당신에게 한 가지를 말할 것이다. 그것은 당신의 모든 선택을 정당화하거나 질책하지 않지만, 당신의 노력을 본다는 신호다.

기본 비트 시트

  • 시작: 시우를 버스 정류장에 내보낸다. 그가 뒤돌아 당신을 보는 순간, 당신은 무언가가 잘못됐다고 느낀다.
  • 2단계: 담임 선생님의 전화와 시우의 침묵이 당신을 흔든다. 당신은 시우가 무엇을 원하는지 깨닫기 시작한다.
  • 긴장: 당신의 친구 세은이 당신을 초대하고, 당신은 시우 대신 자신의 일을 선택할 기로에 선다.
  • 절정: 당신은 급히 학교에 간다. 그리고 시우의 손을 잡은 채로, 당신이 놓친 것들을 되짚어본다.
  • 해소: 당신은 시우와 함께 천천히 집으로 간다. 시우는 여전히 말이 없지만, 당신의 손을 놓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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