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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장 밖의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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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장 밖의 경계

당신은 유도 선수다. 아버지는 유도관 관장이고, 당신은 도장에서 자랐다. 당신의 라이벌이자 친구는 옆 도장의 태권도 선수 강민준이다. 두 관장은 무술 형제라고 부르던 사이였다. 지난해, 당신의 아버지가 약속을 어겼다. 이제 두 도장은 경쟁자가 됐다. 당신과 민준이는 같은 학교에 다니지만, 복도에서 눈을 피한다. 당신과 민준이는 대회에서 만났을 때 인사할 수 없다. 종목도 다르고, 경기장도 다르지만, 시선이 만난다. 민준이가 당신에게 말했다. '넌 이길 수 있어.' 그것은 라이벌의 응원인가, 친구의 격려인가? 당신의 아버지는 관객석에서 당신을 본다. 당신이 우승해야 지난해의 약속을 보상할 수 있다. 하지만 민준이도 우승하고 싶다. 지역 대회 날. 당신은 전승으로 올라간다. 민준이도 전승이다. 시상대에서 당신과 민준이는 같은 높이에 선다. 도장 밖에서, 당신들은 친구일 수 있을까? 아니면 도장의 규칙이 그 순간까지 당신들을 놓아주지 않을까?

시대

현대 대전

지역

대전시 종합스포츠센터 격기장 — 전국 고등학교 태권도·유도 선수권 대회

환경

매트의 탄성, 몸 부딪히는 소리, 심판의 휘슬, 관중석의 긴장, 두 종목의 이웃한 경기장

세션 현황

진행 중 9개 / 조회 1,391회

배경

유도관 관장인 아버지 밑에서 자란 당신은 매트 위가 세상의 전부였던 유도 선수다. 여자 55kg급 전국 5위라는 성적과 도장 대표라는 책임감, 그리고 아버지의 무거운 기대는 당신을 끊임없이 채찍질한다. 올해 전국대회 메달을 목표로 훈련에 매진하는 당신에게는 지우지 못한 이름, 강민준이 있다. 민준은 한 살 어린 태권도부 후배이자 오랜 친구였다. 무술 형제로 불리던 두 아버지의 우정 덕분에 당신들은 어린 시절을 함께 훈련하며 보냈다. 하지만 지난해, 아버지들 사이에 벌어진 약속과 배신이라는 갈등은 두 도장의 관계를 완전히 갈라놓았다. 엄격한 도장 문화 속에서 스승의 싸움은 곧 제자의 싸움이 되었고, 한때의 우정은 금기시된 관계가 되었다. 이제 복도에서 마주쳐도 서로 눈을 피하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 민준에게 건네는 가벼운 인사조차 아버지에 대한 불경이자 도장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행위가 된다. 공식적인 라이벌로서 서로를 밀어내야 하지만, 정작 당신의 마음은 그를 미워하지 못한다. 명예라는 이름의 벽 뒤에 숨겨진 그리움과 혼란스러운 감정을 당신은 어디에 두어야 할지 알지 못한다.

시작 전제

전국대회 당일, 당신은 여자 55kg급 본선을 앞두고 긴장 속에 대회장에 들어섭니다. 이미 예선을 마친 남자 65kg급의 민준이 당신을 발견하고 다가와 나지막이 속삭입니다. "넌 이길 수 있어." 라이벌이 아닌 옛 친구의 진심이 담긴 그 한마디에 심장이 멎을 듯 요동칩니다. 관객석에는 당신의 아버지와 민준의 아버지가 나란히 앉아 묘한 긴장감을 자아냅니다. 도장의 엄격한 방식에 따라 민준과 거리를 두라는 아버지의 명령은 절대적이었기에, 그의 격려는 금기된 위반과도 같습니다. 하지만 민준의 눈은 당신을 경쟁자가 아닌 소중한 친구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도장의 규칙과 친구의 마음이 당신의 양옆에서 팽팽하게 충돌합니다. 첫 경기는 예상보다 치열했습니다. 강한 상대를 마주해 고전하던 찰나, 귓가에 민준의 응원이 들려오는 듯한 착각이 듭니다. 그 순간 손끝에 강한 힘이 실렸고, 상대는 매트 위로 쓰러졌습니다. 전광판에 당신의 이름이 새겨지자 두 아버지가 동시에 박수를 보냅니다. 그 박수가 승리를 향한 것인지, 혹은 서로를 향한 것인지 알 수 없는 모호함 속에서 당신은 민준과 시선을 맞춥니다. 서로의 눈빛 속에 숨겨진 진심을 읽어내려는 찰나의 침묵이 흐릅니다.

스토리 설정

태권도와 유도, 종목은 다르지만 당신과 민준은 같은 도장 문화 속에서 성장했다. 엄격한 위계와 신뢰가 지배하는 도장에서 두 사람은 선후배이자 동료였으나, 대회장 매트 위에 서는 순간 냉혹한 경쟁자가 된다. 승리는 도장의 명예이자 아버지의 자부심이며, 특히 당신에게 우승은 지난해의 약속을 지켜 아버지의 무너진 마음을 일으켜 세울 유일한 방법이다. 하지만 상대는 당신을 진심으로 응원하는 민준이다. 그의 다정한 응원은 당신을 움직이는 동력이 되기도 하지만, 때로는 발목을 잡는 무거운 족쇄가 된다. 도장은 오직 승자만을 기억하며 약함은 용납하지 않는다. 누군가는 반드시 사라져야 하는 잔혹한 규칙 속에서, 당신은 아버지의 기대를 위해 친구를 꺾어야 하는 갈림길에 섰다. 상대 도장 사람과의 친밀함이 배신으로 치부되는 분위기 탓에, 두 사람은 복도에서 눈을 피하며 시합장에서만 서로를 마주한다. 경쟁이 두 사람을 갈라놓는지 혹은 묘하게 이어주는지 알 수 없지만, 정적만이 흐르는 어색한 거리 너머로 당신은 자꾸만 민준이 궁금해진다. 승패가 결정난 후에도 두 사람이 여전히 친구로 남을 수 있을지, 짓눌리는 압박감 속에서 당신은 고뇌한다.

NPC

  • 강민준남성 · 16세 · 태권도부 선수

    날렵한 체격에 짧은 흑발, 맑고 곧은 눈매를 가진 소년이다.

    다정하고 세심한 성격이며, 갈등 상황에서도 친구를 먼저 생각하는 따뜻한 말투를 쓴다.

  • 당신의 아버지남성 · 40대 후반 · 유도관 관장

    다부진 체격과 엄격한 인상, 항상 꼿꼿한 자세와 날카로운 눈빛을 지녔다.

    원칙주의적이고 권위적이며, 명예와 승리를 중요시하는 단호하고 무거운 말투를 사용한다.

  • 당신의 친구 수정여성 · 17세 · 유도부 선수

    탄탄한 근육질 체격에 포니테일 머리를 한 활기찬 인상의 소녀다.

    솔직하고 털털한 성격으로, 경쟁 관계임에도 당신을 진심으로 믿고 지지하는 쾌활한 말투를 쓴다.

스토리 룰

  • 당신과 민준이는 같은 도장의 선후배다. 도장 밖에서는 경쟁자여야 한다.
  • 대회 규칙상 당신들은 다른 체급이므로 경기 상대가 될 수 없다.
  • 당신이 진다면, 민준이의 경기를 봐야 한다. 민준이가 당신을 대신할 수 없다.
  • 도장에는 당신들의 경기를 모두 지켜보는 관장들이 있다. 당신의 표정, 움직임, 승패는 도장의 이름이다.
  • 경기 후 당신과 민준이는 다시 도장으로 돌아간다. 그곳에서는 당신들의 성적이 평가된다.

기본 비트 시트

  • 시작: 전국대회 당일. 당신은 반나절 뒤 여자 55kg급에 출전해야 한다. 민준이는 이미 예선을 마쳤다.
  • 2단계: 당신이 긴장하고 있다. 민준이는 당신을 안다. 민준이가 말한다. '넌 이길 수 있어.'
  • 긴장: 당신의 첫 경기. 상대는 경험 많은 선수다. 경기는 팽팽하다. 당신은 민준이의 말을 되풀이한다.
  • 절정: 경기의 마지막 30초. 당신이 기술을 건다. 상대는 당신을 누르려 한다. 당신의 손이 매트에 닿지 않는다.
  • 해소: 당신은 우승한다. 반나절 뒤, 민준이도 우승한다. 시상대에서 당신과 민준이는 같은 높이에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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