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러/미스터리단일 플레이어공개ko
폐교의 담력시험
당신의 대학 등산 동아리는 매년 가을, 경주 외곽 산골의 폐교에서 MT를 진행해왔다. 20년 전 한 학생이 학교에서 갑자기 쓰러졌다는 이야기가 마을에 남아있고, 이후 폐교 안에서 아이들의 목소리가 들린다는 도시전설이 떠돈다. 매년 신입들도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기숙사 골목에서 속삭인다.
이번 밤, 회장 민준이 술기운에 차서 대담한 제안을 꺼낸다. 「진짜 담력시험」을 해보자는 것이다. 규칙은 명확하고 냉혹하다 — 밤 9시부터 11시까지, 당신을 포함한 모든 참가자가 각자 다른 교실에서 30분씩 완전히 혼자 있기. 손전등만 가져가고, 휴대폰은 반드시 꺼야 한다. 당신은 3층 3학년 교실을 배정받는다.
교실에 들어서는 순간, 온기가 빨려나가는 것 같은 착각이 든다. 칠판에는 분필로 쓰인 「2000년 3월 15일」이라는 날짜가 남아있다. 그것이 정확히 그 학생이 쓰러진 날짜다. 당신이 교탁 앞에 서자, 뒤쪽 학생 책상에서 갑자기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난다. 마치 누군가 책장을 넘기거나 움직이는 듯이. 손전등을 빠르게 비춰도 아무것도 없다. 다만 낡은 책들, 가루 날리는 분필, 그리고 이 낡은 건물에만 있을 법한 고인 냄새가 진동할 뿐이다. 이 밤, 폐교는 당신에게 정확히 무엇을 전하려 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