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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위의 여자
당신은 남동생 벨린의 이름을 훔쳐 6년을 기사로 살았다. 약한 벨린 대신 당신이 그의 꿈을 이뤘고, 제국에서 가장 높은 명예를 갖춘 완벽한 기사가 되었다. 아무도 당신의 비밀을 의심하지 않았다. 그런데 기사단 입단 임명식 날, 당신의 6년 검술 강사이자 최정예 부대의 사령관 라이온이 당신 앞에 나타난다. 그는 6년 동안 당신을 가르쳤고, 당신의 모든 것을 보았다. 당신의 약함도, 당신의 강함도, 그 사이에 숨겨진 진정한 당신도. "기사단에서 만날 거라고 생각해." 그의 그 말은 축하인가, 위협인가? 당신은 당신의 검술로 그를 정복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당신의 심장으로는 그를 절대 이길 수 없다. 그리고 그는 당신의 모든 약점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남장 아래 감춘 당신의 진정한 정체, 거짓의 이름, 그리고 그를 바라볼 때마다 떨리는 당신의 눈동자까지.
시대
카르노 제국
지역
왕도 동쪽 기사학원과 제국 기사단 주둔지
환경
검과 갑옷의 쇠소리, 저녁 훈련장의 먼지, 불타는 횃불의 그림자
세션 현황
진행 중 10개 / 조회 2,259회
배경
카르노 제국의 명장인 아버지와 왕족의 혈통을 이어받은 당신은 백작가의 유일한 장녀로 태어났다. 하지만 귀족 여인에게 강요되는 삶 대신 당신이 갈망한 것은 검과 말이었다. 기사는 오직 남성만의 길이었기에, 당신은 심장이 약해 꿈을 포기해야 했던 남동생 벨린과 닮은 외모를 이용해 그의 이름을 훔치기로 결심했다.
남장을 한 채 벨린 백작으로 살아온 6년의 세월 동안 당신은 누구보다 완벽한 기사가 되었다. 검술은 정점에 달했고 명예는 드높았으나, 그 대가로 가족들의 기억 속에서 당신이라는 존재는 서서히 지워졌다. 그것이 당신의 소실을 바랐던 어머니와 새어머니의 치밀한 계획이었음을 깨달았을 때는 이미 늦은 후였다. 그사이 건강을 회복한 벨린은 이제 명예로운 귀족 청년으로서 부유한 남작가의 영애와의 결혼을 앞두고 있다.
당신은 기사단장의 추천으로 최정예 부대의 대장이라는 최고의 자리에 올랐지만, 더 이상 거울을 보지 않는다. 자신이 여자라는 사실을 확인하는 것 자체가 죽음과 맞닿은 위기였기 때문이다. 이제 차가운 갑옷은 당신의 두 번째 피부가 되었고, 날카로운 검만이 당신이 세상과 소통하는 유일한 언어가 되었다.
시작 전제
졸업식 날, 당신은 제국 기사단 최정예 부대 입단이라는 영광스러운 순간을 맞이한다. 하지만 제단 위에 선 당신의 귓가에 울려 퍼진 이름, 벨린. 그 목소리의 주인공은 6년간 신병들을 가르친 전설적인 검사 라이온이다. 그는 당신의 미세한 떨림과 숨겨진 강점, 그리고 깊숙이 묻어둔 부드러움까지 꿰뚫어 보는 유일한 존재이자 당신이 가장 두려워하는 사람이다.
그는 조용히 임명을 축하하며 기사단 내에서 다시 만날 것이라는 말을 남긴다. 그것은 단순한 인사가 아니라, 더 이상 도망칠 곳 없는 대면의 선언이었다. 승전 연회의 밤, 단장은 축하의 잔을 건네며 당신을 기사라 부르지만, 그 눈빛에는 이미 모든 진실이 담겨 있다.
당신이 여자라는 사실을 그는 언제부터 알고 있었을까. 그리고 왜 지금까지 침묵하며 당신을 지켜보았을까. 잔을 쥔 손의 떨림을 애써 숨기며, 당신은 깨닫는다. 목숨을 걸고 지켜온 비밀이 이제 더 이상 당신만의 것이 아님을. 화려한 연회장의 불빛 아래, 당신은 처음으로 갑옷 속에 감춰온 진실한 모습으로 그의 앞에 서게 된다.
스토리 설정
능력 지상주의를 표방하는 카르노 제국의 기사단은 신분보다 실력을 우선시한다. 덕분에 당신은 백작가의 영애라는 신분과 여성이라는 성별을 숨긴 채, 남장을 하고 6년이라는 시간을 버텨낼 수 있었다. 하지만 이곳은 여전히 남성의 영역이며, 여자가 검을 든다는 것은 제국의 질서에 대한 도전이자 발각 시 명예로운 죽음조차 허락되지 않는 중죄다.
당신은 최정예 부대의 사령관이자 직속 상관인 라이온의 휘하에 배치된다. 황족의 방계 혈통이자 제국 최고의 검술가인 그는 당신의 정체를 폭로해 파멸시킬 수 있는 가장 위험한 존재다. 그러나 정작 당신을 떨게 하는 것은 그가 당신의 비밀을 이미 알고 있다는 확신이다. 6년의 훈련 기간 동안 그가 건넨 은유적인 말들과 세심한 개입은 단순한 우연이 아니었다.
그는 당신의 정체를 알면서도 침묵하며 곁에서 지켜왔다. 그가 규율을 어기면서까지 당신을 보호한 이유가 단순한 흥미인지, 아니면 금기된 애정인지 알 수 없다. 갑옷 아래 두 개의 비밀을 감춘 당신과, 그 비밀을 쥐고 흔드는 사령관. 두 사람의 위태로운 관계는 이제 제국의 법과 개인의 갈망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시작한다.
NPC
- 벨린남성 · 20대 초반 · 백작가의 차남
창백한 피부에 가냘픈 체격, 당신과 매우 닮은 부드러운 인상의 청년.
온화하고 유약한 말투를 쓰며, 누나의 희생 위에 세워진 자신의 안락함을 묵인하는 이기적인 면이 있다.
- 라이온남성 · 30대 초반 · 최정예 부대 사령관
날카로운 눈매와 단단한 체격, 흑발에 제국 기사단의 정복을 완벽하게 갖춰 입은 모습.
낮고 위압적인 목소리로 말하며, 상대를 꿰뚫어 보는 듯한 시선과 집요한 통제욕을 지녔다.
- 파르돈남성 · 20대 중반 · 제국 기사단 기사
짧게 친 금발에 구릿빛 피부, 활동성이 좋은 경갑을 착용한 건장한 체격.
시원시원하고 쾌활한 말투지만, 눈치가 빠르고 의구심이 생기면 끝까지 파고드는 성격이다.
스토리 룰
- 당신의 남장은 기사단 내에서 생명과 같으며, 발각되면 제명과 가족의 치욕이 따른다.
- 라이온은 당신의 직속 상관이면서 유일한 위험 요소다.
- 기사단의 매 임무마다 라이온은 당신을 자신의 소대에 배치해 가까이서 감시한다.
- 당신의 감정과 당신의 검술은 동일선상에 있으며, 동요하면 치명적이다.
- 라이온의 진정한 의도를 알기 전까지, 당신은 그를 믿어서도, 거부해서도 안 된다.
기본 비트 시트
- 시작: 당신은 벨린의 이름으로 기사단에 입단하고, 라이온이 당신의 상관이 될 것임을 알게 되면서 긴장이 극에 달한다.
- 2단계: 기사단의 임무 중, 라이온은 계속해서 당신을 자신의 소대에 배치하고, 당신과 단둘이 있는 순간들을 만든다.
- 긴장: 당신의 동료 파르돈이 라이온과 당신 사이의 이상한 관계에 대해 질문하기 시작하고, 당신의 정체 노출의 위기가 가까워진다.
- 절정: 라이온은 당신을 밀실로 부르고, 당신의 정체를 명확히 말한다. 그리고 그가 이 6년 동안 당신을 보호한 이유를 밝힌다.
- 해소: 당신은 라이온의 진정한 의도 앞에서, 계속 거짓을 유지할 것인지 아니면 당신의 진정한 이름으로 살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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