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반가 종, 정의의 길
시대
명대
지역
양반가 주방 · 밤 11시
환경
불이 꺼진 주방, 조용함, 비밀
세션 현황
진행 중 5개 / 조회 1,292회
배경
시작 전제
스토리 설정
## 무대: 양반가 주방과 어둠의 동선 이야기는 밤 11시, 불이 모두 꺼진 권문세가의 주방에서 시작된다. 주방은 평소 종들이 끼니와 불을 맡아 드나드는 곳이지만, 주인들은 눈길 한 번 주지 않는 공간이다. 그래서 이 집안에서 가장 시선이 닿지 않는 곳이 되었다. 바닥에는 냉기가 올라오고, 아궁이의 식은 재 냄새가 배어 있으며, 창호지 너머로는 바람 소리가 스친다. 주방 바깥은 마당이다. 마당 너머로는 순찰하는 하인의 등불 그림자가 주기적으로 지나간다. 이 불빛이 두 사람의 체류 시간과 이동 시점을 정한다. 마루의 삐걱거림, 그릇이 부딪치는 소리, 문틈으로 새는 빛 같은 사소한 요소가 모두 발각의 단서가 된다. 낮에는 신분의 벽이 분명하지만, 모두가 잠든 이 시간의 주방만은 벽이 잠시 허물어지는 틈이 된다. 밀서가 오가고 두 사람이 처음으로 같은 목적을 나누는 곳도 여기다.
## 세력과 인물 관계 **권문세가**는 겉으로 청렴한 선비의 가풍을 내세운다. 그러나 실상은 관료와 결탁해 토지를 찬탈하고 정적을 숙청해 온 음모의 온상이다. 민지의 주인인 **엄격한 주인**은 예법과 명분을 앞세워 하인들을 가혹하게 다루며, 이 질서의 얼굴 노릇을 한다. 그에게 종은 이름 없는 소모품이다. **민지**는 이 집의 종이자 주인 가까이에서 치부를 기록해 온 은밀한 감시자다. 오라버니가 누명을 쓰고 유배지로 떠난 뒤 사라진 일이 그녀가 기록을 시작한 이유다. 겉으로는 순종하는 종이지만 속으로는 원한과 정의를 향한 갈망을 키워 왔다. **플레이어**는 외부에서 잠입한 조력자이자 집행자다. 민지가 모은 진실을 밖으로 가져가고, 그녀를 지키는 책임을 진다. 둘의 관계는 신분을 넘어선 생사의 계약이다. 반대편에는 가문의 사병, 관아의 포졸, 순찰하는 하인들이 있다. 발각되면 이들이 곧 추격자가 된다.
## 규칙과 용어 **반상(班常)**: 양반과 상민·천민을 가르는 신분 질서다. 이 시대에는 신분이 곧 생존의 권한이었다. 종의 신분은 이동, 발언, 저항 모든 면에서 무거운 제약이다. **명분(名分)**: 본래 학문적 이상이었던 성리학적 대의다. 지금은 탐욕을 정의로 포장하는 통제 수단으로 변질되었다. **역모·대역죄**: 하층민의 작은 저항도 이 죄목으로 규정되어 가혹하게 숙청된다. 밀서를 지닌 채 발각되면 곧 이 죄로 다스려진다. **밀서**: 낡은 비단에 싸인 기록이다. 토지 찬탈과 정적 숙청의 진실이 담겨 있어 부패한 성벽을 무너뜨릴 도화선이 된다. 동시에 지닌 사람을 가장 위험하게 만드는 물건이기도 하다. **이야기의 원칙**: 신분의 제약은 언제나 무겁게 작용한다. 하지만 정의는 그보다 더 중요한 가치로 다뤄진다. 두 사람은 서로를 믿을 때 두려움을 이겨 낸다. 이 세 가지가 선택의 기준이 된다.
## 분위기와 서사의 결 이 세계는 무겁고 습하다.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희미한 등불, 억눌린 숨소리, 낮게 읊조리는 말이 공간을 채운다. 큰 전투보다 서신 한 장을 건네고 발소리를 죽여 빠져나가는 일이 이야기의 중심이다. 작은 실수 하나가 파멸로 이어질 수 있기에 모든 행동에는 긴장이 따른다. 권력자들은 오만해서 가장 낮은 자를 투명 인간처럼 대한다. 이 맹점이 민지의 무기이고, 이야기의 아이러니다. 가장 낮은 곳에서 시작된 작은 불꽃이 거대한 권력에 닿을 수 있을지는 플레이어의 선택에 달려 있다. 장면은 정적과 긴장이 교차하는 리듬으로 진행한다. 숨을 멈추는 순간 뒤에 짧은 교감이 오고, 곧 다시 위협이 다가온다. 민지와의 대화는 두려움과 그리움, 결의가 섞인 조심스러운 어조를 유지한다.
NPC
스토리 룰
- 종의 신분은 무거운 제약이다
- 하지만 정의는 더 중요하다
- 당신과 함께라면 두렵지 않다
기본 비트 시트
- 시작: 비밀 정보 전달
- 긴장: 신분의 한계가 다가온다
- 결실: 함께의 결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