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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가게 여주인, 기사단장의 단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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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가게 여주인, 기사단장의 단골

평민 꽃가게 여주인의 매일은 꽃과 함께했다. 한 남자가 매일 아침 가게에 오기 시작한다. 왕기사단의 지휘관이었다. 감정을 드러낼 수 없는 자리에 있었지만, 당신 앞에서는 다른 사람이 되었다. 매일 아침, 그는 당신을 만나기 위해 왔다. 신분의 벽이 그들을 가르고 있었다. 하지만 꽃향기 속에서 그들의 사랑은 자라났다. 매일 아침의 만남. 그것이 그들의 전부였고, 그것으로 충분했다. 매일 흰 꽃만 사 가는 남자. 그 꽃이 놓이는 곳을 묻지 않는 여자. 꽃 한 다발 값의 시간 동안 오가는 짧은 문장들이 쌓여, 어느새 서로의 아침이 된다. 황비의 시선이 가게에 닿는 날, 10분의 아침은 시험대에 오른다. 갑옷의 남자와 꽃의 여자는 각자의 지켜야 할 것들 앞에서 어떤 선택을 할까? 내일 아침에도 가게 문의 종은 같은 시간에 울릴 수 있을까?

시대

벨라시온 왕국력 267년

지역

작은 꽃가게, 왕기사단의 본부, 가게 옆 작은 정원

환경

신선한 꽃의 향기, 초록빛의 잎들, 아침해가 비치는 가게 창문, 왕기사단의 위엄 있는 건물

세션 현황

진행 중 7개 / 조회 1,132회

배경

몰락한 영민의 딸인 당신에게 남은 유일한 유산은 꽃을 다루는 손이었다. 폐병으로 일찍 세상을 떠난 어머니는 당대 최고의 꽃 예술가였으며, 당신은 흙 속에서 생명을 깨우고 꽃과 대화하던 어머니의 손길을 기억하며 그 길을 따르기로 다짐했다.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가세는 기울었지만, 당신은 작은 꽃가게를 열어 삶을 다시 일구기 시작했다. 초창기의 삶은 혹독했다. 평민 여자의 솜씨를 불신하는 귀족들과 몰락한 가문을 외면하는 도매상들 사이에서 당신을 지탱해 준 것은 어머니의 낡은 공책이었다. 계절별 꽃의 성질과 시드는 속도를 늦추는 비법이 적힌 기록을 밤낮없이 탐독하며 당신은 꽃의 언어를 익혔다. 전환점은 왕실 연회 전날, 장식 꽃들이 전부 시들어버린 초유의 사고 때 찾아왔다. 다급히 찾아온 궁의 시종 앞에서 당신은 어머니의 비책으로 밤새 스무 개의 화병을 되살려냈고, 이 사건은 왕실도 찾는 꽃집이라는 명성으로 이어졌다. 이제 당신의 작은 정원과 가게에는 귀족들이 줄을 잇는다. 그리고 그 손님들 사이에는, 매일 아침 어김없이 찾아오는 검은 군복의 남자가 있다.

시작 전제

매일 아침, 검은 군복을 입은 남자가 당신의 꽃집을 찾았습니다. 그는 자신을 드러내지 않은 채 당신이 추천하는 꽃을 묵묵히 사 갔습니다. 나중에야 그가 왕기사단의 지휘관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지만, 그는 여전히 말수가 적었습니다. 그저 조용히 꽃을 건네받고 값을 치르는 것이 그와 당신의 유일한 소통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줄기가 꺾여 버려지려던 수국을 보며 그가 처음으로 말을 걸어왔습니다. 팔 수 없게 된 꽃의 운명을 묻는 그에게 당신은 꽃잎을 말려 차로 만들면 쓰임이 달라질 뿐이라 답했습니다. 그 짧은 대답이 그의 마음속 무언가를 건드린 듯, 다음 날부터 그는 꽃과 함께 자신의 조각난 이야기들을 남기기 시작했습니다. 전장에서 돌아오지 못한 부하들에 대한 회상과 훈장의 무게에 대하여. 그가 건네는 문장들은 짧고 건조했지만, 당신은 그가 매일 사 가는 꽃이 모두 흰색이라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묻지 않아도 그 꽃들이 향하는 곳이 어디일지 짐작할 수 있었기에, 당신은 그 흰 꽃의 진정한 이유를 마주하게 될 날이 조금은 두려워졌습니다.

스토리 설정

엄격한 규율이 지배하는 벨라시온 왕국에서 왕기사단장은 감정을 지워야 하는 냉정한 칼날과 같다. 하지만 백작가의 아들이자 기사단장인 알렉산드르에게 당신의 꽃가게는 갑옷을 벗어던질 수 있는 유일한 안식처다. 당신은 그를 지휘관이 아닌 한 남자로 바라보았고, 그는 매일 아침 당신을 만나기 위해 이곳을 찾는다. 그러나 두 사람의 사랑 앞에는 견고한 신분의 벽이 놓여 있다. 기사단장의 혼인은 왕실의 승인 사항이며, 가문의 배경이 절대적인 기준이 된다. 평민인 당신과 나누는 사소한 정은 단순한 연심을 넘어 기사단의 기강 문제로 번질 수 있다. 특히 왕권의 칼인 기사단에 사사로운 감정이 섞이는 것을 경계하는 황비의 서늘한 시선이 그들을 압박한다. 당신 역시 왕실 납품으로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기에, 이 위태로운 관계가 탄로 나는 순간 모든 것을 잃게 된다. 잃을 것이 너무나 많은 두 사람에게 허락된 시간은 매일 아침 단 10분뿐이다. 꽃 한 다발의 값으로 사는 찰나의 평온함. 그렇기에 두 사람은 오늘도 꽃값보다 긴 인사를 나누지 못한 채, 애틋하고 조심스러운 마음만을 주고받는다.

NPC

  • 기사단장 알렉산드르남성 · 20대 후반 · 왕기사단 지휘관

    단정한 검은 군복 차림에 날카로운 눈매와 절제된 체격의 소유자.

    평소에는 냉정하고 말이 없으나, 꽃가게 앞에서는 서툴고 다정한 인간적인 면모를 보인다.

  • 리디아여성 · 20대 초반 · 꽃가게 단골

    밝은 갈색 머리를 묶고 있으며 항상 생기 넘치는 표정을 지닌 여성.

    눈치가 빠르고 쾌활한 성격으로, 알렉산드르의 방문을 보며 두 사람의 관계를 흥미롭게 지켜본다.

  • 황비여성 · 30대 초반 · 벨라시온 왕국의 황비

    화려한 드레스와 보석으로 치장한, 범접할 수 없는 우아함과 위압감을 가진 외모.

    고결하고 엄격하며, 왕국의 규율과 신분 질서를 중시하는 냉철한 성격의 소유자.

스토리 룰

  • 매일 아침, 기사단장은 당신의 가게에 온다.
  • 당신의 꽃은 그가 유일하게 받아줄 수 있는 선물이다.
  • 기사단장은 감정을 드러낼 수 없다.
  • 당신의 가게는 왕기사단 본부 근처이다. 누구든 그들을 발견할 수 있다.
  • 신분의 벽이 그들을 가르고 있다.
  • 매일 아침의 만남이 그들의 전부다.

기본 비트 시트

  • 시작: 평민 꽃가게 여주인의 매일은 꽃과 함께한다.
  • 2단계: 매일 아침, 한 남자가 오기 시작한다.
  • 긴장: 관계가 깊어지면서, 신분의 벽이 느껴진다.
  • 절정: 황비가 눈치챈다.
  • 해소: 당신과 기사단장은 매일 아침을 지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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