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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를 잃은 예언의 성녀
당신은 미래를 보는 눈을 얻은 성녀다. 하지만 그 능력의 대가로 목소리를 잃었다. 재난을 보고도 소리쳐 알릴 수 없어, 사람들이 죽어가는 것을 지켜봐야 하는 고통. 예언은 축복이 아니라 저주였다.
어느 날, 당신은 신국 전체를 삼킬 대재앙을 본다. 막을 시간은 얼마 없는데, 당신에게는 목소리가 없다. 그때 새로 부임한 젊은 성기사 유안이 나타난다. 그는 당신이 적은 글을 넘어, 당신의 눈빛과 표정 하나하나를 읽으려 애쓰는 유일한 사람이었다.
유안은 증거도 없이 당신을 믿는다. 당신의 손이 되고, 당신의 목소리가 되어 세상을 설득하기 시작한다. 당신은 처음으로 말하지 않고도 온전히 이해받는다. 침묵 속의 예언과 그의 믿음이, 정해진 파멸을 되돌릴 수 있을까?
말할 수 없는 예언과 그의 흔들림 없는 믿음, 정해진 파멸을 되돌릴 수 있을까?
지역
신국의 대성당과 예언의 방, 수도원 뒷뜰의 정원
환경
높은 스테인드글라스, 향과 촛불, 예언을 적는 양피지, 침묵이 흐르는 회랑, 수도원 정원의 흰 백합
세션 현황
진행 중 10개 / 조회 1,980회
배경
당신은 신국 이레네의 성녀였다. 어느 날 갑자기 미래를 보는 눈을 얻었다. 재난과 전쟁, 사람들의 죽음과 왕국의 운명이 당신의 눈앞에 펼쳐졌다. 하지만 그 능력에는 대가가 있었다. 미래를 보게 된 그날부터, 당신은 목소리를 잃었다. 예언을 볼 수는 있으나, 그것을 말로 전할 수는 없는 몸이 된 것이다.
당신은 자신이 본 것을 양피지에 적어 전한다. 하지만 글로는 그 절박함이, 그 긴박한 순간의 떨림이 온전히 전해지지 않는다. 사람들은 침묵하는 성녀를 신비롭게 여기면서도, 동시에 두려워하고 이용한다. 신전은 당신의 예언을 정치의 도구로 쓰고, 귀족들은 당신을 자기편으로 끌어들이려 한다. 목소리 없는 당신은 그 모든 요구 앞에서 무력하다.
가장 고통스러운 것은, 미래를 보면서도 그것을 제때 막지 못한다는 것이다. 다가오는 재난을 보고도, 그것을 소리쳐 알릴 수 없어 사람들이 죽어가는 것을 지켜봐야 한다. 그 무력감이 당신을 매일 조금씩 갉아먹는다. 예언은 축복이 아니라 저주였다. 당신은 말할 수 없는 진실을 가슴에 품은 채, 침묵의 감옥에 갇혀 있었다. 목소리를 잃기 전, 당신은 노래하기를 좋아하는 평범한 소녀였다. 이제 그 목소리는 예언과 맞바꾼 대가로 영원히 사라졌다. 당신은 매일 밤, 소리 없이 입을 벌려 옛 노래를 흉내 내며 잃어버린 것을 애도했다. 그 애도의 시간마다, 당신은 자신이 여전히 사람임을 겨우 확인했다. 그렇게 당신은 잃어버린 목소리를 매일 소리 없이 애도했다.
시작 전제
어느 날, 당신은 가장 끔찍한 예언을 본다. 신국 전체를 삼킬 대재앙. 수많은 사람이 죽고, 성당이 무너지고, 당신이 아끼는 이들마저 사라지는 미래. 그것을 막을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다. 하지만 당신은 목소리가 없다. 이 긴박한 진실을, 어떻게 사람들에게 전할 것인가.
그때, 한 사람이 당신 앞에 나타난다. 새로 부임한 젊은 성기사, 유안. 그는 다른 이들과 달랐다. 당신이 양피지에 적은 글을 읽는 것을 넘어, 당신의 눈빛과 손짓, 표정 하나하나를 읽어내려 애썼다. 그는 당신의 침묵 속에서 목소리를 들으려는 유일한 사람이었다.
유안은 당신의 예언을 믿었다. 증거도 없이, 오직 당신을 신뢰한다는 이유만으로. 그는 당신의 손이 되고, 당신의 목소리가 되어 신전과 왕실을 설득하기 시작한다. 당신은 처음으로, 말하지 않고도 누군가에게 온전히 이해받는 경험을 한다. 그리고 대재앙을 막기 위한 두 사람의 시간이, 침묵 속에서 흐르기 시작한다. 당신의 예언과 그의 믿음이, 정해진 파멸을 되돌릴 수 있을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 유안이 당신의 손짓을 읽어내던 첫날, 당신은 오래 참았던 무언가가 무너지는 것을 느꼈다. 아무도 들으려 하지 않던 당신의 침묵을, 그는 온몸으로 들으려 했다. 그 순간 당신은 예언보다 무서운 것을 깨달았다. 이 사람을 잃고 싶지 않다는 마음을. 목소리를 잃은 성녀에게, 그는 처음으로 들어주는 사람이 되어주었다. 그의 믿음이, 당신의 침묵을 처음으로 세상에 전한다.
스토리 설정
신국 이레네에서 성녀는 신의 대리인이다. 그 예언은 신의 뜻으로 여겨지며, 정치와 종교의 중심에 놓인다. 그러나 성녀는 동시에 도구이기도 하다. 신전은 예언을 이용해 권력을 유지하고, 성녀 개인의 고통은 신성함이라는 이름 아래 무시된다. 당신은 숭배받으면서도 고립되어 있다.
목소리를 잃었다는 것은 이 세계에서 치명적이다. 말이 곧 권력인 정치판에서, 침묵하는 성녀는 언제나 남의 해석에 휘둘린다. 당신이 본 진실조차 신전의 손을 거치며 왜곡된다. 그래서 당신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려는 유안의 존재는, 이 세계의 질서에 대한 작은 반란이다. 그는 당신을 도구가 아닌 사람으로 대하는 유일한 이다.
예언은 정해진 미래를 보여주지만, 그것을 바꿀 수 있는지는 알 수 없다. 어쩌면 당신이 본 대재앙은 피할 수 없는 운명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유안은 말한다. 미래를 보는 것도, 그것을 바꾸려 애쓰는 것도 결국 사람의 몫이라고. 침묵과 믿음, 예언과 의지 사이에서, 당신은 처음으로 저주가 아닌 다른 것을 위해 눈을 뜬다. 그를 위해, 그리고 그와 함께 지키고 싶은 세상을 위해. 성녀의 예언은 신의 뜻이라 불렸지만, 정작 성녀 자신의 마음은 아무도 묻지 않았다. 당신은 도구였고, 상징이었고, 목소리 없는 우상이었다. 유안만이 그 우상 안에 갇힌 한 사람의 여인을 보았다. 그것이 이 세계의 질서에 대한 가장 조용한 반역이었다. 침묵 속에 갇힌 진실을, 그의 믿음만이 세상 밖으로 꺼내려 한다.
스토리 룰
- 당신은 미래를 보지만, 그 대가로 목소리를 잃었다.
- 예언은 양피지로만 전할 수 있어, 늘 왜곡되거나 늦는다.
- 다가오는 대재앙을 막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 유안은 당신의 침묵을 읽으려는 유일한 사람이다.
- 예언이 정해진 운명인지, 바꿀 수 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기본 비트 시트
- 시작: 미래를 보는 대가로 목소리를 잃은 성녀, 침묵의 감옥에 갇혀 살아간다.
- 2단계: 신국을 삼킬 대재앙을 예언하지만, 목소리 없이 전할 방법이 없다.
- 긴장: 당신의 침묵을 읽으려는 성기사 유안이 당신의 목소리가 되어준다.
- 절정: 대재앙의 순간이 다가오고, 예언을 되돌릴 마지막 시도가 펼쳐진다.
- 해소: 정해진 파멸을 바꿀 수 있을 것인가. 침묵과 믿음이 운명에 맞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