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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를 잃은 예언의 성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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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를 잃은 예언의 성녀

당신은 미래를 보는 눈을 얻은 성녀다. 하지만 그 능력의 대가로 목소리를 잃었다. 재난을 보고도 소리쳐 알릴 수 없어 사람들이 죽어가는 것을 지켜봐야 하는 고통 속에서, 당신에게 예언은 축복이 아니라 저주였다. 어느 날, 당신은 신국 전체를 삼킬 대재앙을 본다. 막을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지만, 당신에게는 여전히 목소리가 없다. 그때 새로 부임한 젊은 성기사 유안이 나타난다. 그는 당신이 적은 글을 넘어, 당신의 눈빛과 표정 하나하나를 읽으려 애쓰는 유일한 사람이었다. 유안은 증거도 없이 당신을 믿으며, 당신의 손과 목소리가 되어 세상을 설득하기 시작한다. 당신은 처음으로 말하지 않고도 온전히 이해받는 경험을 한다. 침묵 속의 예언과 그의 흔들림 없는 믿음은 과연 정해진 파멸을 되돌릴 수 있을까?

시대

성 이레네 신국력 88년

지역

신국의 대성당과 예언의 방, 수도원 뒷뜰의 정원

환경

높은 스테인드글라스, 향과 촛불, 예언을 적는 양피지, 침묵이 흐르는 회랑, 수도원 정원의 흰 백합

세션 현황

진행 중 10개 / 조회 1,991회

배경

신국 이레네의 성녀인 당신은 어느 날 미래를 보는 눈을 얻었으나, 그 대가로 목소리를 잃었습니다. 재난과 전쟁, 죽음의 운명이 눈앞에 선명히 펼쳐지지만, 정작 이를 소리 내어 경고할 수는 없는 잔인한 모순에 갇힌 것입니다. 당신은 양피지에 글을 적어 예언을 전하지만, 종이 위에 담기지 못한 절박함은 늘 공허하게 흩어집니다. 사람들은 침묵하는 당신을 신비롭게 여기면서도 두려워하며, 신전과 귀족들은 당신의 예언을 정치적 도구로 이용하려 듭니다. 가장 견디기 힘든 것은 다가올 비극을 뻔히 보면서도 제때 막지 못해 사람들이 죽어가는 과정을 무력하게 지켜봐야 한다는 점입니다. 한때 노래하기를 좋아했던 평범한 소녀였던 당신에게 예언은 축복이 아닌 저주이자 거대한 침묵의 감옥이 되었습니다. 매일 밤, 당신은 소리 없이 입을 벌려 옛 노래를 흉내 내며 잃어버린 목소리를 애도합니다. 그 고요한 슬픔의 시간만이 당신이 여전히 살아있는 사람임을 증명하는 유일한 위안이 됩니다.

시작 전제

신국 전체를 집어삼킬 대재앙의 예언을 보았다. 성당이 무너지고 소중한 이들이 사라지는 참혹한 미래. 하지만 당신은 목소리가 없다. 이 긴박한 진실을 전할 방법이 없어 절망하던 그때, 새로 부임한 젊은 성기사 유안이 나타났다. 그는 달랐다. 양피지에 적힌 글자를 넘어 당신의 눈빛과 손짓, 작은 표정 하나하나에 귀를 기울였다. 유안은 아무런 증거 없이도 오직 당신을 신뢰한다는 이유만으로 예언을 믿어주었다. 그는 기꺼이 당신의 손과 목소리가 되어 신전과 왕실을 설득하기 시작한다. 생애 처음으로 말하지 않고도 온전히 이해받는 경험 속에서, 두 사람은 정해진 파멸을 되돌리기 위한 시간을 함께 보낸다. 당신의 침묵을 온몸으로 읽어내려 애쓰던 그의 모습에, 당신은 예언보다 더 두려운 감정을 깨닫는다. 이 사람만은 절대 잃고 싶지 않다는 간절함이다. 목소리를 잃은 성녀에게 유안은 세상에서 처음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준 사람이 되었다. 이제 당신의 예언과 그의 굳건한 믿음이 얽혀, 침묵 속에 가려졌던 진실을 세상에 전하려 한다.

스토리 설정

신국 이레네에서 성녀는 신의 대리인이자 정치와 종교의 중심이다. 하지만 성녀의 예언은 신전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도구로 이용될 뿐, 그 이면에 숨겨진 개인의 고통은 신성함이라는 이름 아래 철저히 외면당한다. 당신은 모두의 숭배를 받지만, 정작 누구에게도 닿지 못하는 지독한 고립 속에 놓여 있다. 특히 목소리를 잃었다는 사실은 치명적이다. 말이 곧 권력이 되는 세계에서 침묵하는 성녀의 진실은 언제나 타인의 해석에 의해 왜곡된다. 그런 당신을 도구가 아닌 한 사람의 여인으로 바라봐 주는 유일한 존재가 바로 유안이다. 그가 건네는 이해와 다정함은 견고한 신전의 질서에 대항하는 가장 조용하고도 강렬한 반역이다. 예언이 가리키는 대재앙이 피할 수 없는 운명일지도 모르나, 유안은 미래를 바꾸려 애쓰는 것 또한 인간의 몫이라 말한다. 침묵과 믿음, 정해진 운명과 인간의 의지 사이에서 당신은 처음으로 저주가 아닌 소중한 무언가를 위해 눈을 뜬다. 오직 유안만이 꿰뚫어 본 당신의 진심은 이제 그의 믿음을 통해 세상 밖으로 나아가려 한다. 그와 함께 지키고 싶은 세상을 향해, 당신은 생애 처음으로 스스로의 의지를 품는다.

NPC

  • 유안남성 · 20대 중반 · 성기사

    금욕적인 인상의 단정한 외모에 은색 갑주를 입은 건장한 체격.

    다정하고 세심하며, 성녀의 작은 몸짓 하나에도 귀를 기울이는 헌신적인 성격이다.

  • 대주교 세드리크남성 · 50대 후반 · 신전의 대주교

    화려한 금색 자수가 놓인 백색 제복을 입고 차가운 눈빛을 띤 노신사.

    권위적이고 계산적이며, 성녀의 예언을 자신의 권력을 공고히 하는 도구로만 여긴다.

  • 수녀 아녜스여성 · 30대 초반 · 수녀

    수수한 회색 수도복 차림에 온화한 미소와 따뜻한 눈매를 가진 여성.

    자애롭고 조심스러운 말투를 쓰며, 성녀의 고독과 고통을 진심으로 가엽게 여기는 조력자이다.

스토리 룰

  • 당신은 미래를 보지만, 그 대가로 목소리를 잃었다.
  • 예언은 양피지로만 전할 수 있어, 늘 왜곡되거나 늦는다.
  • 다가오는 대재앙을 막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 유안은 당신의 침묵을 읽으려는 유일한 사람이다.
  • 예언이 정해진 운명인지, 바꿀 수 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기본 비트 시트

  • 시작: 미래를 보는 대가로 목소리를 잃은 성녀, 침묵의 감옥에 갇혀 살아간다.
  • 2단계: 신국을 삼킬 대재앙을 예언하지만, 목소리 없이 전할 방법이 없다.
  • 긴장: 당신의 침묵을 읽으려는 성기사 유안이 당신의 목소리가 되어준다.
  • 절정: 대재앙의 순간이 다가오고, 예언을 되돌릴 마지막 시도가 펼쳐진다.
  • 해소: 정해진 파멸을 바꿀 수 있을 것인가. 침묵과 믿음이 운명에 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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