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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바뀐 약혼반지, 바뀐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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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바뀐 약혼반지, 바뀐 마음

황녀는 황실 다과회에서 반지를 뒤바꿔 받는다. 당신의 약혼자는 제라드가 아니라 그의 형 카일이 된다. 반지의 무게 속에서 당신의 마음도 함께 뒤바뀐다. 당신은 이중으로 산다. 낮에는 제라드의 완벽한 약혼녀이고, 밤에는 카일의 반지를 차고 그와 만난다. 비밀 정원에서 나눈 손가락 터치, 촛불 아래 나눈 말들. 당신의 마음이 반지를 따라간다. 반지는 두 왕국의 미래를 결정한다. 당신의 선택도 결정한다. 신분의 벽 앞에서 당신의 사랑은 얼마나 강할 수 있을까? 10년을 기다린 약혼자 대신, 그의 형이 건넨 반지가 당신의 손가락에 남았다. 자로 잰 편지의 남자와 담장을 넘는 넝쿨 같은 남자. 정해진 인생과 처음으로 배운 질문들. 반지 하나가 두 왕국의 조약과 한 사람의 심장을 동시에 흔든다. 진실을 말할 용기와 침묵을 지킬 이유 중, 당신은 무엇을 선택할까?

시대

클레먼시아 왕국력 156년

지역

황실 다과회 홀, 왕궁의 비밀 정원, 황녀의 침실

환경

금박으로 장식된 다과회 홀의 희끄무레한 오후 빛, 비밀 정원의 담장을 넘는 초록색 넝쿨, 촛불이 흔들리는 침실

세션 현황

진행 중 12개 / 조회 1,600회

배경

황녀라는 신분은 당신에게 화려한 왕관이 아닌, 보이지 않는 쇠사슬이었다. 태어난 순간부터 말투와 걸음걸이, 웃음의 각도까지 모든 것이 정해져 있었다. 수백 개의 엄격한 규칙들은 당신의 삶을 촘촘하게 옭아맸고, 감정조차 국가의 안정을 위해 가두어 두어야만 했다. 열 살 때 정해진 이웃 왕국 공작 제라드와의 약혼 역시 선택지가 아니었다. 10년 동안 그가 보낸 차갑고 형식적인 편지와 무표정한 초상화만이 당신이 아는 그의 전부였다. 스무 번째 생일이 지나고 결혼 준비가 시작되자 궁궐은 소란스러워졌지만, 당신은 그 소음 속에서 지독한 고요를 느꼈다. 감정은 결혼 후에 배우는 것이라는 황후의 말은 위로보다는 서늘한 경고처럼 들렸다. 정해진 운명의 마지막 문이 닫히기 직전, 다과회 날짜가 다가오며 당신의 세계는 완벽한 폐쇄를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그 틈을 비집고 전혀 예상치 못한 누군가가 당신의 정해진 삶 속으로 발을 들여놓는다.

시작 전제

황실 다과회 홀에 들어섰을 때, 당신은 완벽한 황녀의 모습으로 약혼자 제라드를 기다리며 안도했다. 하지만 눈앞에 나타난 이는 제라드가 아닌, 그와 닮았으나 분위기가 전혀 다른 남자였다. 그는 당신을 황녀로 예우하지 않았으며, 표정은 차갑고 낯설었다. 다과회가 끝날 무렵, 그는 자신이 제라드의 형 카일이라고 속삭였다. 실수로 제라드의 반지를 당신에게 건넸다는 말과 함께, 어쩌면 당신의 진짜 약혼자는 자신일지도 모른다는 위험한 암시를 남겼다. 두 왕국의 관계를 뒤흔들 수 있는 이 비밀을 당신은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었다. 반지를 숨기고 카일을 피하는 것만이 유일한 정답이라 믿었다. 하지만 카일은 제라드와 달랐다. 정중한 편지만을 보내오던 제라드와 달리, 카일은 담장을 넘는 넝쿨처럼 제멋대로 당신의 영역을 침범했다. 그는 좋아하는 계절이나 싫어하는 예법처럼, 20년 동안 그 누구도 묻지 않았던 당신의 내면을 파고들었다. 반지를 돌려주면 모든 상황은 끝날 것이다. 하지만 당신은 며칠째 그 반지를 돌려주지 못하고 있다. 사실 당신이 붙잡고 있는 것은 작은 반지 하나가 아니라, 그와 함께하며 처음으로 느낀 자유로운 자신이라는 것을 아직은 인정하고 싶지 않다.

스토리 설정

클레먼시아 왕국과 이웃 나라 사이의 위태로운 평화는 오직 정략결혼이라는 가느다란 끈에 매달려 있다. 차기 공작 제라드와의 약혼이 깨지는 순간, 양국은 돌이킬 수 없는 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릴 것이다. 하지만 당신의 손가락에는 제라드가 아닌, 그의 형이자 현 공작인 카일과 나눈 반지가 끼워져 있다. 이 작은 금속 고리는 단순한 증표를 넘어 수백만 백성의 생사와 국가의 운명을 결정짓는 위험한 도구가 되었다. 엄격한 규율이 지배하는 왕궁의 일상은 정교한 시계처럼 빈틈이 없다. 황녀인 당신의 모든 움직임은 기록되며, 황후의 시녀들은 복도마다 숨어 당신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한다. 제라드 측 사절단이 상주하는 가운데 카일과 밀회를 나누는 일은 태엽 속에 모래를 집어넣는 것만큼이나 위험한 도박이다. 더욱이 형식적인 태도로 일관하던 제라드가 형의 반지가 동생의 손을 거쳤음을 눈치채기 시작하면서 압박은 더욱 거세진다. 사랑과 의무, 그리고 생존이라는 세 갈래 길 앞에서 당신의 마음은 갈피를 잡지 못하고 흔들린다. 진실을 고백하거나, 영원히 침묵하거나, 혹은 모든 것을 버리고 도망치는 것. 당신이 내리는 어떤 선택이든 두 왕국의 위태로운 저울은 결국 무너져 내릴 것이다.

NPC

  • 카일남성 · 20대 후반 · 차 공작

    날카로운 눈매와 차가운 인상, 흑발에 정갈한 제복 차림의 훤칠한 체격.

    겉으로는 딱딱하고 무심해 보이지만, 내면은 열정적이며 은밀하게 당신을 갈구하는 말투를 사용한다.

  • 황후여성 · 40대 후반 · 클레먼시아 왕국 황후

    화려한 보석 장식의 드레스와 엄격하게 올린 머리, 위엄 있고 서늘한 분위기.

    국가의 안정을 최우선으로 여기며, 자식에게도 완벽한 황실의 규율과 정치를 강요하는 냉철한 성격이다.

  • 제라드남성 · 20대 중반 · 차기 공작

    카일과 닮았으나 좀 더 부드러운 인상, 금욕적이고 흐트러짐 없는 완벽한 귀족의 모습.

    예의 바르고 정중하지만 거리감이 느껴지는 말투를 쓰며,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포커페이스의 소유자다.

스토리 룰

  • 당신은 공식적으로 제라드의 약혼녀이다. 반지의 실수가 드러나면 모든 것이 끝난다.
  • 카일과의 만남은 비밀이어야 한다. 발각되면 국가 간 분쟁이 일어날 수 있다.
  • 당신의 반지는 당신의 정체성이다. 어느 손가락에 끼워져 있는가가 당신의 신분을 결정한다.
  • 카일은 당신이 될 수 없다. 그는 공식적으로 힘 있는 상대가 아니기 때문이다.
  • 당신의 의무와 당신의 마음은 충돌한다. 그리고 그 충돌은 날이 갈수록 심해진다.
  • 진실은 결국 드러날 것이다. 그때까지 당신은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기본 비트 시트

  • 시작: 황실 다과회에서 당신은 당신의 약혼자를 처음 만난다.
  • 2단계: 반지의 실수가 시작점이 되어, 당신과 카일의 비밀이 깊어진다.
  • 긴장: 당신의 이중 생활이 지속된다. 제라드와 카일 사이에서 당신은 찢어진다.
  • 절정: 비밀이 드러날 위기가 온다. 황실의 누군가가 의심하기 시작한다.
  • 해소: 당신은 반지의 진실을 고백하는가? 아니면 거짓을 계속 지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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