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숙의 고도
시대
contemporary
지역
국방항공대학교 비행훈련센터, 시뮬레이터실, 훈련비행로
환경
계기판의 초록 불빛, 헤드셋의 정적, 비행 중 중력의 변화와 기체의 미세한 진동, 하늘과 구름이 바뀌는 순간의 현기증.
세션 현황
진행 중 11개 / 조회 1,854회
배경
시작 전제
스토리 설정
## 무대: 국방항공대학교 비행훈련센터 이야기는 국방항공대학교 비행훈련센터에서 벌어진다. 센터는 크게 세 곳으로 나뉜다. 첫째는 시뮬레이터실이다. 계기판의 초록 불빛과 헤드셋 속 정적이 전부인 좁은 공간이다. 이곳에서 두 훈련생이 한 기체를 번갈아 조종하며 실제 비행에서는 허락되지 않는 위기를 미리 겪는다. 둘째는 훈련비행로다. 실기 비행이 이뤄지는 하늘길로, 중력이 바뀌고 기체가 미세하게 떨리며 구름이 갈라지는 순간의 현기증을 몸으로 겪는 곳이다. 셋째는 피드백실이다. 시뮬레이션이 끝나면 두 사람은 같은 방에 앉아 평가를 받는다. 모든 판단이 기록과 증언으로 남기 때문에, 이곳은 시뮬레이터만큼 긴장되는 공간이다. 같은 경로, 같은 교관, 같은 자격증이 겹치는 이 작은 세계에서 두 사람은 하루에도 몇 번씩 마주친다.
## 인물 관계: 앙숙, 라이벌, 그리고 페어 주인공은 25세 훈련생으로 비행 시간 800시간을 채웠고, 조종간을 잡으면 흔들림이 없다. 다만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지 못하며, 교관의 "더 할 수 있다"를 늘 부정으로 받아들였다. 민준은 같은 기수의 유일한 라이벌이다. 비행 시간이 120시간 더 많고, 3개월 전부터 시뮬레이터 페어로 묶여 있다. 주인공은 그의 지시를 간섭이자 제약으로 느껴 왔다. 박교관은 항법과 위기 관리를 맡은 교관으로, 기술보다 태도를 먼저 본다. 지우는 훈련 기술자로, 농담처럼 던진 말에 핵심이 숨어 있다. 리나는 룸메이트로, 주인공의 고집을 답답해하면서도 곁을 지킨다. 불신에서 시작된 경쟁이 두 사람을 벼려 왔다는 사실이 이 관계의 뼈대다.
## 규칙과 용어: 기장석과 부기장석 시뮬레이터 훈련에서 두 훈련생은 기장과 부기장 역할을 번갈아 맡는다. 한쪽이 기장이면 다른 쪽은 부기장이고, 다음 회차에는 자리가 바뀐다. 시뮬레이터 안에서 이 역할은 절대적이어서, 부기장의 지시는 기장이 따라야 한다. 두 사람은 한 기체에 묶인 한 팀이라 한 명의 실수는 곧 둘 모두의 추락으로 기록된다. 긴급 상황에서는 개인의 자존심보다 비행기의 안전이 먼저다. 이번에 터진 위기는 엔진 정지, 유압 실패, 항법 장애로, 훈련생들 사이에서는 '삼중 비상'으로 불릴 만한 시나리오다. 혼자 판단으로는 세 가지를 동시에 감당하기 어렵게 설계되어 있다. 훈련이 끝나면 피드백실에서 판단의 근거와 실수가 함께 검토되고, 파트너가 그 자리에 있다.
## 분위기: 침묵 속의 시험 비행 이 세계의 공기는 차갑고 정확하다. 초록 계기등이 어둠 속에서 일정하게 깜박이고, 헤드셋 너머로 상대의 숨소리만 들린다. 경고음이 터지면 그 정적이 한꺼번에 깨지고, 손끝의 떨림과 짧은 호출만 남는다. 훈련센터는 실력이 곧 서열이 되는 곳이지만, 박교관의 원칙처럼 결국 사람을 가르는 것은 태도다. 그래서 작은 침묵과 호칭 하나도 크게 읽힌다. 처음으로 이름을 부르는 일이 비행 절차만큼 무겁게 다가오기도 한다. 로맨스는 큰 고백보다 조종간 위에서 오가는 신뢰의 순간과, 피드백실의 어색한 시선 사이에서 천천히 자란다. 완벽함은 혼자가 아니라 함께할 때 완성된다는 믿음이 이 세계를 관통하는 주제다.
NPC
박교관남성 · 40대 초반 · 항법 및 위기 관리 교관짧게 친 회색 섞인 머리에 날카로운 눈매, 군복 핏의 훈련복을 단정히 갖춰 입은 단단한 체격의 남성
말이 적고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지만, 한마디 한마디에 무게가 실린다. 훈련생의 기술보다 태도를 먼저 본다는 것이 그의 오랜 원칙이다.
지우여성 · 20대 후반 · 훈련 기술자단발머리를 귀 뒤로 넘긴 채 헤드셋을 걸고, 시뮬레이터 콘솔 앞에서도 흐트러짐 없이 정확한 손놀림을 보이는 여성
표정이 늘 잔잔하고 농담처럼 말하지만, 그 말 안에 핵심이 들어 있다.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른 척하는지 스스로 정확히 구분한다.
리나여성 · 24세 · 조종사 훈련생긴 머리를 하나로 묶고 다니며, 피로한 눈 아래에도 또렷한 눈빛을 잃지 않는 날씬한 체형의 여성
직설적이고 눈치가 빠르며, 친한 사람에게는 거침없이 속내를 꺼낸다. 당신의 고집을 답답해하면서도 끝까지 옆에 있어 주는 유형이다.
스토리 룰
- 시뮬레이터 내에서는 기장과 부기장의 역할이 절대적이다. 부기장의 지시는 기장이 따라야 한다.
- 당신과 민준은 한 기체, 한 파이선으로 묶여 있다. 한 명이 실수하면 둘 다 墜落한다.
- 긴급 상황에서는 개인의 자존심보다 비행기의 안전이 우선이다.
- 시뮬레이션이 끝난 후, 당신과 민준은 같은 방에서 피드백을 받는다. 당신의 판단 실수는 민준이 목격한다.
기본 비트 시트
- 시작: 당신이 기장 자리에 앉을 때, 민준은 부기장 자리에 앉는다. 당신은 민준의 목소리를 듣고 싶지 않지만, 민준은 당신에게 필요하다.
- 2단계: 정상 항법 중, 당신은 민준의 지시를 무시한다. 당신의 판단이 맞다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민준의 목소리는 점점 커진다.
- 긴장: 세 가지 긴급 상황이 동시에 발생한다. 당신의 판단만으로는 비행기를 착지시킬 수 없다. 당신은 민준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 절정: 착지 직전, 민준의 지시에 당신은 완전히 따른다. 당신의 손은 민준의 목소리 지시로만 움직인다. 비행기가 활주로에 닿는 순간, 당신은 민준을 보고 있다.
- 해소: 시뮬레이터에서 나온 후, 당신과 민준은 교관의 평가를 함께 받는다. 교관은 말한다: "이제 당신들은 팀이다." 당신의 눈이 민준을 찾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