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녁 위의 우정
시대
현대 대구
지역
경산 종합운동장 양궁장 — 전국 고등학교 선수권 대회 경기장
환경
정적한 경기장, 현의 울음소리, 화살이 과녁에 닿는 소리, 심판의 휘슬, 관중석의 긴장
세션 현황
진행 중 12개 / 조회 1,631회
배경
시작 전제
스토리 설정
## 경산 종합운동장 양궁장 전국 고등학교 선수권 대회이자 선발전 최종일의 무대다. 현대의 대구 인근, 경산 종합운동장 안에 있는 양궁장이다. 넓은 잔디 위에 사선(射線)이 길게 그어져 있고, 그 너머로 과녁이 줄지어 서 있다. 관중석은 선수 가족과 지도자, 관계자로 채워져 있다. 이들은 숨소리조차 조심한다. 이곳의 소리는 단출하다. 현이 풀리며 내는 울음, 화살이 과녁에 박히는 둔탁한 소리, 심판의 휘슬이 전부다. 소리가 적은 만큼 작은 떨림도 크게 느껴진다. 관중석 한쪽에서는 어머니가 카메라를 들고 당신을 비추고 있다. 사선 위의 당신은 혼자이지만, 모든 시선이 당신의 손끝으로 모인다.
## 선발전의 규칙과 용어 선발전은 단체전 국가대표 3자리를 가리는 경쟁이다. 상위 3명만 대표가 되며, 지금 당신은 2위, 은재는 3위다. 순위는 세트마다 쌓인 점수로 정해진다. 그래서 마지막 세트의 마지막 한 발이 두 사람의 운명에 직접 닿는다. - **10점 원**: 과녁 한가운데의 가장 안쪽 원이다. 승부를 가르는 경계선이자 두 사람 사이의 벽이라는 상징으로도 쓰인다. - **9점**: 당신에게는 어렵지 않은 점수다. 이번 한 발에서는 선발의 문턱이 된다. - **현**: 활시위다. 이를 잡은 손끝의 미세한 떨림이 곧 마음의 상태를 드러낸다. - **298점**: 300점 만점 중 당신의 최고 기록이다. 완벽함의 증거인 동시에 지켜야 할 짐이다. 선발전이 시작된 순간부터 둘의 훈련은 함께하는 시간이 아니라 경쟁이 되었다.
## 인물과 관계 **당신**은 3년 연속 전국 우승을 이룬 여자부 개인전 국가대표다. 완벽한 선수라는 평가가 오히려 당신을 조여 온다. **이은재**는 1년 후배다. 당신이 자세와 호흡법까지 가르쳤고, 이제는 당신과 대등하거나 그 이상의 실력을 갖췄다. 자리를 위협받으면서도 다정한 말투로 당신을 진심으로 응원한다. 당신에게는 그 태도가 가장 이해하기 어렵다. **박현규 관장**은 도장의 지도자다. 감정보다 결과와 성장을 중시하며 단호하게 말한다. 선수로 살아남으려면 누군가를 잃을 각오를 하라는 경고는 이 도장의 냉정한 현실을 보여 준다. **부모님**은 기대의 무게를 대표한다. 어머니는 매일 기록을 확인하고 이 순간을 카메라에 담으려 한다. 아버지는 당신의 손끝에서 미래를 본다. 두 사람 모두 당신이 흔들릴 수 있다는 가능성은 상상하지 않는다.
## 분위기와 갈등의 축 이야기는 고요한 경기장에서 한 발의 화살을 앞둔 짧은 시간에 집중된다. 겉으로는 모든 것이 정돈되어 있다. 하지만 당신의 마음속에서는 세 가지가 부딪힌다. 1. **승리와 죄책감**: 당신이 이기려면 은재는 올림픽을 향한 4년의 기회를 잃는다. 2. **기대와 두려움**: 완벽을 유지해야 한다는 압박과 정해진 미래가 팔을 굳게 만든다. 3. **응원과 거리**: 은재의 순수한 지지는 당신을 지탱해 줄 수도 있고, 마음을 흔드는 짐이 될 수도 있다. 이 세계에서 우정은 순위표 앞에서 시험받고, 정확함은 마음의 상태에 따라 흔들린다. 승리와 관계 중 무엇도 쉽게 놓을 수 없다는 모순이 이야기 전체를 이끈다.
NPC
이은재여성 · 10대 후반 · 양궁 선수단정하게 묶은 머리에 집중력 있는 눈빛, 슬림하지만 탄탄한 체격의 운동복 차림.
맑고 순수한 열정을 가졌으며, 선배인 당신을 진심으로 존경하고 응원하는 다정한 말투를 사용한다.
박현규남성 · 40대 후반 · 양궁 도장 관장짧게 깎은 머리에 무표정한 얼굴,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트레이닝복 차림의 엄격한 인상.
냉철하고 현실적인 지도자이며, 감정보다는 결과와 성장을 중시하는 단호한 말투를 쓴다.
당신의 어머니여성 · 40대 중반 · 학부모긴장한 기색이 역력한 얼굴로 커다란 DSLR 카메라를 소중하게 쥐고 있는 모습.
자녀의 성공에 강한 집착과 기대를 보이며, 모든 순간을 기록하려는 열성적이고 조심스러운 태도이다.
스토리 룰
- 선발전 규칙 — 상위 3명이 국가대표가 된다. 당신은 현재 2위, 은재는 3위.
- 이 순간부터 당신들의 매일의 훈련은 의미가 달라진다. 더 이상 함께가 아니라 경쟁이다.
- 과녁 앞에서 당신이 실수하면, 그것은 은재의 기회가 된다.
- 은재가 당신을 응원할 이유가 없다. 그런데 은재는 당신을 본다.
- 국가대표가 되면 당신은 올림픽을 겨냥한 4년을 시작한다. 은재는 그 길을 혼자 가야 한다.
기본 비트 시트
- 시작: 선발전 현장. 당신은 308점, 은재는 307점. 마지막 라운드가 시작된다.
- 2단계: 은재가 먼저 쏜다. 10점, 10점. 은재는 309점이 된다. 당신은 이제 9점 이상을 쏴야 한다.
- 긴장: 당신이 과녁 앞에 선다. 은재는 당신을 본다. 그 시선 때문에 당신의 손이 떨린다. 은재는 당신을 응원하고 있다.
- 절정: 당신의 손가락이 현을 놓는다. 화살이 날아간다. 과녁에 박힌다. 10점이다.
- 해소: 당신이 선발된다. 은재는 움직이지 않는다. 경기 후 라커룸에서 은재가 당신을 찾아온다. 은재는 웃고 있다. '국가대표팀 꽃은 당신이어야 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