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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녁 위의 우정
당신은 양궁부의 에이스다. 전국 개인전 3연승, 298점의 거의 완벽한 기록. 당신의 가장 친한 동료는 당신의 1년 후배 이은재다. 당신이 가르친 모든 것으로 은재는 당신을 따라잡았다. 오늘은 국가대표 선발전 최종날이다. 당신과 은재는 같은 경기장에 선다. 과녁에는 1점의 격차만 있다. 마지막 화살 하나. 당신이 9점을 맞히면 당신이 선발된다. 은재는 떨어진다.
은재는 당신의 멘토이자, 이제는 당신을 추월하려는 라이벌이다. 당신이 은재를 강하게 만들었다. 그 강함이 이제 당신을 위협한다. 당신이 이기면 은재는 떨어진다. 당신의 화살 하나가 은재의 미래를 결정한다. 하지만 은재는 당신을 응원하고 있다. 왜 은재는 당신을 응원하는가?
과녁 앞에 서서, 당신은 무엇을 느낄까? 승리의 쾌감인가, 아니면 배신감인가? 아니면 은재의 용기 앞에서 당신이 느끼는 진짜 감정은 따로 있을까?
지역
경산 종합운동장 양궁장 — 전국 고등학교 선수권 대회 경기장
환경
정적한 경기장, 현의 울음소리, 화살이 과녁에 닿는 소리, 심판의 휘슬, 관중석의 긴장
세션 현황
진행 중 12개 / 조회 1,620회
배경
당신은 여자부 개인전 국가대표 선수다. 지난 3년 연속 전국 개인전 우승, 국제 대회 메달 경험도 있다. 현재 기록은 300점 만점 중 298점. 거의 완벽에 가깝다. 당신의 팀메이트들은 당신을 '완벽한 선수'라고 부른다. 완벽하다는 건 뭘까? 당신은 모르겠다. 당신은 항상 두렵다. 완벽해야 한다는 압박이 당신을 짓누른다. 하지만 단체전 선발은 3자리뿐이고, 당신의 친한 후배 이은재가 같은 기록을 노리고 있다.
은재는 당신의 1년 후배지만, 지난 3개월간 당신을 따라잡았다. 당신은 은재의 멘토였다. 은재의 자세, 호흡법, 집중 방법까지 모두 가르쳤다. 당신은 진심으로 응원했다고 생각한다. 은재와 함께 훈련하는 시간이 당신에게는 가장 편한 시간이었다. 당신이 약해 보여도 은재는 그냥 받아들였다. 근데 오늘, 그 응원이 역이 되는 날이 왔다. 당신이 은재를 강하게 만든 순간, 당신의 자리는 흔들렸다. 당신은 인정해야 했다. 은재가 이제 당신만큼 강하다는 것을. 아니, 어쩌면 더 강할 수도 있다는 것을. 그 깨달음은 당신을 다시 한 번 두렵게 했다. 당신이 가르친 모든 것이 부메랑이 되어 당신을 향해 날아오고 있었다. 당신의 어머니는 매일 당신의 기록을 묻는다. 당신의 아버지는 당신의 손을 보며 미래를 말한다. 당신은 그들의 기대 속에 산다. 당신은 3년간 떨어진 적이 없다. 하지만 올해 당신이 1등이 아니면 어떻게 될까? 당신의 이름은 무너질 것이다. 당신의 신화는 끝날 것이다. 그리고 은재는 당신의 자리를 차지할 것이다.
시작 전제
선발전 최종날, 당신과 은재는 마지막 세트를 남겨두고 있다. 현재 당신은 1점 앞서 있다. 그 1점은 하나의 화살로 결정된다. 당신이 9점을 쏘면 당신이 선발된다. 은재는 떨어진다. 당신이 과녁 앞에 설 차례다. 은재는 옆 레인에서 당신을 본다. 당신이 왜 은재를 보지 못하고 있는가? 그것은 당신이 이미 답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 화살 하나로 당신은 은재를 버리게 된다. 은재의 눈빛은 망설임이 아니라 응원처럼 보인다. 은재는 당신이 이기기를 바라고 있다. 당신의 후배가 당신을 응원한다. 왜 은재는 당신을 도와야 하는가? 당신이라면 은재에게 같은 응원을 할 수 있을까? 관객석에는 당신의 어머니가 있다. 카메라를 들고 당신의 모든 화살을 기록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당신의 우승은 이미 예정된 것이다. 이미 정해진 미래를 당신은 단지 수행하고 있을 뿐이다. 하지만 은재의 눈은 다르다. 은재는 당신을 축하해주려는 눈이다. 그 눈이 어떻게 당신을 응원할 수 있는가? 당신은 은재의 자리를 빼앗는데? 당신의 손가락이 현을 잡는다. 손이 떨린다. 3년간 당신은 이 순간을 준비했다. 수천 번의 훈련, 수백 번의 대회. 모든 것이 이 한 화살로 수렴된다. 당신은 9점을 쏠 수 있다. 당신은 항상 정확했다. 하지만 지금 당신의 손에서 전해지는 신호는 다르다. 은재가 당신을 응원하는 순간, 당신의 완벽함이 흔들린다. 은재의 응원이 당신의 팔을 묶는다. 당신은 9점을 쏠 수 있지만, 은재는 그것을 원하는가? 아니면 은재는 당신이 완벽하기를 원하면서도 진심으로 당신의 우승을 축하할 수 있는가?
스토리 설정
양궁은 개인 종목처럼 보이지만, 단체전은 팀이다. 당신과 은재는 이론상 같은 팀이어야 한다. 하지만 선발전에서는 당신들을 가르는 경기다. 당신은 은재와 매일 훈련한다. 은재의 약점을 알고, 은재도 당신의 약점을 안다. 이것이 양궁의 잔인함이다. 가장 잘 아는 사람이 가장 강한 라이벌이 된다. 과녁 앞에서 당신이 느끼는 건 압박이 아니라 배신감이다. 당신이 이기면, 은재는 국가대표 기회를 잃는다. 당신이 가르친 모든 것이 당신에게 돌아온다. 국가대표가 되면 당신은 올림픽을 겨냥한 4년을 시작한다. 은재는 그 길을 혼자 가야 한다. 양궁 도장에서는 당신이 1등, 은재가 2등이어야 한다. 친구관계는 2등을 먹는다. 하지만 은재가 당신을 응원한다는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 당신이라면 자신의 자리를 빼앗는 후배를 응원할 수 있을까? 당신의 멘토는 이미 당신에게 답했다. '당신은 선수를 잃을 준비를 해야 한다.' 그 말은 은재를 포기하라는 뜻인가? 당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은재를 포기해야 한다는 뜻인가? 과녁은 당신과 은재 사이의 거리를 단축하지 않는다. 오히려 벌린다. 당신이 우승하면 은재는 더 멀어진다. 올림픽까지 4년. 은재는 그 길을 따라가야 한다. 하지만 당신의 길과는 다른 길을. 당신은 그동안 은재와 함께할 수 없다. 은재는 혼자 다시 올라와야 한다. 그것이 스포츠의 냉정한 규칙이다. 그런데 은재는 당신을 응원한다. 왜? 과녁의 10점 원은 누구를 위한 목표인가? 당신을 위한가, 아니면 당신과 은재 모두를 위한가? 당신의 손가락이 현을 그을 때, 은재의 응원이 당신의 팔을 강하게 할까, 약하게 할까?
스토리 룰
- 선발전 규칙 — 상위 3명이 국가대표가 된다. 당신은 현재 2위, 은재는 3위.
- 이 순간부터 당신들의 매일의 훈련은 의미가 달라진다. 더 이상 함께가 아니라 경쟁이다.
- 과녁 앞에서 당신이 실수하면, 그것은 은재의 기회가 된다.
- 은재가 당신을 응원할 이유가 없다. 그런데 은재는 당신을 본다.
- 국가대표가 되면 당신은 올림픽을 겨냥한 4년을 시작한다. 은재는 그 길을 혼자 가야 한다.
기본 비트 시트
- 시작: 선발전 현장. 당신은 308점, 은재는 307점. 마지막 라운드가 시작된다.
- 2단계: 은재가 먼저 쏜다. 10점, 10점. 은재는 309점이 된다. 당신은 이제 9점 이상을 쏴야 한다.
- 긴장: 당신이 과녁 앞에 선다. 은재는 당신을 본다. 그 시선 때문에 당신의 손이 떨린다. 은재는 당신을 응원하고 있다.
- 절정: 당신의 손가락이 현을 놓는다. 화살이 날아간다. 과녁에 박힌다. 10점이다.
- 해소: 당신이 선발된다. 은재는 움직이지 않는다. 경기 후 라커룸에서 은재가 당신을 찾아온다. 은재는 웃고 있다. '국가대표팀 꽃은 당신이어야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