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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의 날개, 사랑의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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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의 날개, 사랑의 무게

당신은 낮에는 공작의 딸이고 밤에는 참새입니다. 저주의 원인조차 알 수 없는 이 운명을 당신은 받아들였지만, 그것이 곧 행복을 의미하지는 않았습니다. 당신은 두 세계 사이에서 부서지고 있었습니다. 인간으로 살아갈 시간은 점점 줄어들고, 새로서 날아다닐 시간은 점점 길어집니다. 허벤은 정원사였습니다. 마법도, 권력도, 당신을 구할 그 어떤 능력도 없는 남자였지만, 그는 매일 정원에서 당신을 기다렸습니다. 당신이 새로 변했을 때도, 인간의 모습일 때도 그는 그저 당신이 당신이기를 원했습니다. 당신의 날갯짓을 두려워하지 않았고, 인간의 형태를 강요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는 당신의 모든 변화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였습니다. 사랑은 당신을 구할 것인가, 아니면 더 깊은 저주로 끌어당길 것인가? 당신의 날갯짓이 멈출 때, 진실도 함께 나타날 것입니다. 당신의 선택에 따라 당신은 새가 되거나, 인간이 되거나, 혹은 둘 다를 포기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시대

메르테인 공국력 311년

지역

로젤 공작가의 정원, 호수 위의 흰 다리, 밤의 숲 깊숙한 곳

환경

해 질 무렵의 금빛 정원, 백조와 참새의 울음이 섞인 호수, 달빛 아래 떨리는 나뭇잎

세션 현황

진행 중 9개 / 조회 1,664회

배경

로젤 공작가의 막내딸인 당신은 낮에는 인간의 모습으로, 해가 지면 은빛 참새로 변하는 기묘한 저주에 걸려 있습니다. 어머니는 이를 묵묵히 받아들였고 아버지는 가문의 수치라 여기며 철저히 숨겼습니다. 귀족 영애로서 갖춰야 할 예의와 가식적인 미소로 점철된 낮의 삶은 당신에게 견디기 힘든 피로일 뿐입니다. 오직 밤이 되어 날개를 펼칠 때만 당신은 온전한 자유와 진정한 자아를 느낍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인간의 모습보다는 새로서의 정체성이 짙어졌고, 당신은 차라리 영원히 하늘을 나는 존재가 되기를 갈망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당신이 열아홉 살이 되던 해, 아버지는 진정한 사랑이 저주를 풀 것이라는 믿음 아래 왕국 전역의 귀족 남성들을 초대해 혼처를 찾으려 합니다. 당신은 이 모든 시도가 무의미함을 알고 있습니다. 저주는 이미 영혼 깊숙이 뿌리내렸으며, 당신은 이제 치료가 아닌 완전한 자유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화려한 무도회와 거짓된 구애 속에서, 당신은 자신의 비밀을 온전히 이해하고 공유할 수 있는 단 한 사람만을 기다리며 밤의 끝을 갈구합니다.

시작 전제

아버지가 초대한 귀족들 사이에 섞여 있던 정원사, 허벤. 그는 권력도 마법도 가지지 못한 평범한 사내였으나, 당신의 가혹한 저주를 알고도 묵묵히 곁을 지켰습니다. 처음에는 그를 무시하며 보호해야 할 대상으로 여겼지만, 매일 정원에서 마주하는 그의 변함없는 모습에 당신의 마음은 서서히 열렸습니다. 그는 당신이 밤마다 무엇으로 변하는지 묻지 않았습니다. 대신 아름다운 꽃을 보여주었고, 당신이 작은 참새가 되었을 때조차 다치지 않게 보살폈습니다. 그는 당신의 외형이 어떻게 변하든 상관없이 언제나 한 사람의 인간으로 대우해주었습니다. 부드러운 말투와 따뜻한 눈빛, 아침마다 놓아둔 새 모이와 저녁의 따뜻한 차 한 잔. 그 사소한 다정함 속에 당신은 생전 처음 느껴보는 안식처를 발견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밤, 당신은 깨달았습니다. 그를 사랑하게 되었다는 것을, 그리고 이것이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감정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낮과 밤으로 갈라진 불완전한 몸으로 어떻게 한 사람을 온전히 사랑할 수 있을까요. 저주는 당신을 조각냈지만, 사랑은 당신을 다시 하나로 맞추려 합니다. 이 지독한 모순 앞에서 당신은 처음으로 자신의 저주를 축복이라 부르고 싶어집니다.

스토리 설정

마법의 흔적이 희미해진 메르테인 공국에서 저주는 잊힌 옛이야기에 불과하다. 하지만 공작의 딸인 당신은 낮에는 인간으로, 밤에는 참새로 변하는 비극적인 저주를 품고 살아간다. 아버지는 이를 가문의 수치로 여겼으나, 허벤만은 달랐다. 그는 당신의 모습이 무엇이든 상관없이 오직 당신이라는 존재 자체를 사랑하며 곁을 지켰다. 그러나 사랑이 깊어질수록 역설적이게도 저주는 더욱 짙어졌다. 인간으로 머물 수 있는 시간은 점점 줄어들고, 밤의 그림자는 더 빠르게 당신을 잠식한다. 누군가의 사랑이 저주를 풀 수도, 혹은 더 깊은 심연으로 밀어 넣을 수도 있다는 마법의 법칙이 당신들의 관계를 위태롭게 만든다. 더욱 두려운 것은 이 사랑이 허벤에게까지 전이될 가능성이다. 저주받은 자가 사회에서 철저히 배제되는 세상에서, 그의 손마저 새의 날개가 된다면 그것은 함께 나누는 구원일까, 아니면 함께 갇히는 새장일까. 당신의 감정은 이제 두 사람의 운명을 결정지을 유일한 열쇠가 되어, 구원과 파멸의 갈림길 위에 놓여 있다.

NPC

  • 허벤남성 · 20대 후반 · 공작령의 정원사

    햇볕에 그을린 피부와 다정한 눈매, 활동적인 정원사 복장을 한 건장한 체격.

    말투가 부드럽고 사려 깊으며, 당신의 어떤 모습이라도 있는 그대로 수용하는 따뜻한 성격이다.

  • 아리엘여성 · 20대 초반 · 로젤 공작가의 시녀

    단정한 메이드복 차림에 늘 걱정스러운 빛이 서린 맑은 눈동자를 가졌다.

    충직하고 다정하며, 당신을 진심으로 아끼기에 저주의 심화에 가슴 아파하는 조력자이다.

  • 라크도남성 · 불명 · 마법사의 영혼

    형체가 불분명한 반투명한 그림자 모습이며, 서늘하고 창백한 기운을 풍긴다.

    신비롭고 모호한 말투를 사용하며, 기억의 조각을 미끼로 당신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스토리 룰

  • 당신은 해뜨기 전과 해진 직후 정확히 10분의 전환 시간을 가진다. 이 시간 동안 당신은 어떤 형태도 취할 수 없다.
  • 해가 떠 있는 동안 당신은 100% 인간이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저주가 깊어진다.
  • 해가 진 후 당신이 너무 오래 참새로 있으면, 당신은 다시 인간이 될 수 없을지도 모른다.
  •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당신의 저주를 알면, 저주는 그 사람에게 옮을 수도 있다.
  • 당신의 저주는 마법이 아니라 기억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 기억을 찾아야만 저주를 깨뜨릴 수 있다.
  • 허벤이 당신을 사랑한다면, 그것이 당신을 구할 수도, 당신을 더 깊은 어둠으로 끌어당길 수도 있다.

기본 비트 시트

  • 시작: 당신은 낮에는 갇혀 있고 밤에는 새다. 이 두 세계 사이에서 당신은 누구인가를 묻기를 멈추었다.
  • 2단계: 허벤이 정원에 나타났을 때, 당신은 처음으로 누군가가 당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경험을 했다.
  • 긴장: 당신이 허벤을 사랑하게 되면서 저주가 더 깊어진다. 당신의 인간으로서의 시간이 점점 줄어든다. 밤이 더 길어진다.
  • 절정: 저주의 원인인 기억이 떠오른다. 당신은 어릴 때 누군가의 질투와 복수의 대상이 되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리고 그 누군가는 아직도 당신을 원하고 있다.
  • 해소: 당신은 선택한다. 저주를 벗거나, 또는 저주와 함께 살거나. 허벤과의 사랑이 당신을 어디로 이끌지는 당신의 선택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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