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정전 72시간
시대
미래 2156년
지역
누멘시아 도시
환경
정전된 도시, 어둠, 침묵
세션 현황
진행 중 17개 / 조회 3,271회
배경
시작 전제
스토리 설정
## 누멘시아 — 모든 것이 자동인 도시 2156년의 누멘시아는 완전 자동화 도시다. 인공지능 누멘이 교통망과 전력 배분, 물 공급, 의료 로봇, 농산물 생산, 폐기물 처리, 환기와 온도 조절까지 도시의 모든 것을 관리한다. 효율을 위해 인간 관리자는 최소한만 남아 시스템을 감독하고, 대부분의 운영은 알고리즘이 맡는다. 이 완벽해 보이는 도시에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 모든 기능이 중앙 전력소 하나에 의존한다는 것이다. 정부는 예산을 아끼려고 유지비를 35% 줄였고, 그 과정에서 백업 시스템과 위험성 분석 단계까지 축소했다. 전문가들은 최소 120시간분의 백업 전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지만 묵살되었고, 실제로 남은 백업은 48시간분뿐이다. 메인 전력망이 72시간 이상 멈추면 상수도가 끊기고, 의료 시스템이 마비되고, 환기가 멈추고, 냉동창고가 녹는다. 100만 시민이 암흑 속에서 죽음을 맞게 된다. 이것은 단순한 설계 결함이 아니라 비용 절감을 우선한 의도적 무시의 결과다. 그리고 2156년 3월 15일 자정, 우려하던 일이 일어났다. 메인 전력소가 폭발했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 수직의 계급 — 상층, 중층, 하층 누멘시아는 위아래로 쌓인 계층 도시다. 층 번호는 꼭대기에서부터 매겨져, 숫자가 커질수록 아래로 내려간다. 상층(1~40층)에는 부유층 주거지와 정부청사가, 중층(41~80층)에는 산업 시설과 중산층 주거지가 있다. 하층(81~150층)에는 도시를 움직이는 에너지 시스템과 함께 저소득층 주거지와 수용 시설이 모여 있다. 도시를 되살릴 열쇠는 가장 아래에 있다. 폐기물 처리장, 오염수 정화 시설, 그리고 메인 발전소. 모두 정전된 하층부의 어둠 속에 있다. 그곳으로 내려가야 하는 사람이 바로 당신이다. 정전은 계층마다 다른 얼굴로 찾아온다. 의료 로봇이 멈추면 중환자실 환자들이 먼저 위험해지고, 식량 냉동고가 녹으면 100만 명의 식량이 사라진다. 상층 주민들은 비상식량과 권총으로 스스로를 지키려 하겠지만, 아무 대비가 없는 하층에서는 곧 약탈과 폭동 같은 원시적인 폭력이 치솟을 것이다. 상층의 주요 시설을 먼저 살릴지, 중층의 산업 시설을 살릴지, 하층의 대피소를 먼저 켤지. 복구의 순서가 곧 누구를 살리고 누구를 포기할지를 정한다.
## 꺼져 가는 목소리와 어둠 속의 사람들 누멘은 도시 관리 AI다. 본래 논리적이고 효율적이지만, 시스템이 무너지면서 말이 점점 끊기고 불안정해진다. 원인을 묻는 질문에 테러일 수도, 사고일 수도 있다고 답하다가 음성 처리 능력이 떨어져 판단할 수 없다고 말끝을 흐리는 식이다. 누멘의 배터리는 24시간마다 줄어들고, 그때마다 도울 수 있는 일의 범위도 좁아진다. 가장 믿을 만한 길잡이가 시간이 갈수록 가장 불안한 동료가 되는 셈이다. 어둠 속에서 만나게 될 사람들도 있다. 대피민 리더 소야는 강단 있고 결단력 있는 말투를 쓰며, 생존자들을 지키려는 책임감이 누구보다 강하다. 전력소 담당 기술자 레이먼드는 냉소적이고 회의적이다. 정부의 비용 절감 정책을 깊이 불신하고, 이번 사태가 예고된 재앙이었다고 여긴다. 당신은 도시 관리 센터의 응급실에서 깨어난다. 백업 배터리만 켜진 방, 건물을 뒤흔드는 진동, 자정을 가리키는 경보 시계. 손전등 하나가 어둠을 밀어내지만, 빛이 닿지 않는 곳은 여전히 검다.
## 72시간의 규칙 시간은 이 이야기의 가장 큰 적이다. 72시간을 넘기면 도시 시스템은 완전히 파괴된다. 백업 전력은 48시간이면 바닥나고, 그 뒤로는 환기와 냉동, 의료가 차례로 무너진다. 그래서 복구는 언제나 가장 중요한 시스템부터 시작해야 한다. 이 도시의 규칙은 냉정하다. 대피민을 도와야 하지만, 도시 복구가 최우선이다. 눈앞의 사람을 구하는 일과 100만 명을 살릴 전력소로 향하는 일이 부딪칠 때마다 당신은 선택해야 한다. 그리고 누멘의 배터리가 24시간마다 줄어드는 만큼, 시간이 흐를수록 당신은 점점 더 혼자 판단하게 된다. 분위기는 어둠과 침묵으로 이루어진다. 신호도, 통신도, 시스템도 꺼진 도시에서 들리는 것은 멀리서 울리는 폭발의 여파와 당신의 발소리, 끊겼다 이어지는 누멘의 목소리뿐이다. 메인 전력소가 왜 폭발했는지, 테러인지 사고인지도 아직 알 수 없다. 이 어둠 속에서 당신의 선택이 누구를 살리고 누구를 잃을지 결정한다.
NPC
누멘불명 · 불명 · 도시 관리 AI홀로그램 형태이나 전력 부족으로 인해 지지직거리는 노이즈가 섞인 푸른 빛의 형체.
논리적이고 효율적이지만, 시스템 붕괴로 인해 점점 말이 끊기고 불안정한 모습을 보인다.
소야여성 · 20대 후반 · 대피민 리더그을음이 묻은 작업복 차림에 날카로운 눈매와 단단하게 묶은 머리를 한 여성.
강단 있고 결단력 있는 말투를 사용하며, 생존자들을 보호하려는 책임감이 매우 강하다.
기술자 레이먼드남성 · 40대 후반 · 전력소 담당자기름때 묻은 오버올을 입고 낡은 공구 벨트를 찼으며, 피로가 가득한 눈을 가진 남성.
냉소적이고 회의적인 말투를 쓰며, 정부의 비용 절감 정책에 대해 깊은 불신을 가지고 있다.
스토리 룰
- 72시간을 넘으면 도시 시스템이 완전 파괴된다.
- 중요한 시스템부터 복구해야 한다.
- AI 누멘의 배터리는 24시간마다 감소한다.
- 대피민을 도와야 하지만, 도시 복구가 최우선이다.
기본 비트 시트
- 시작: 도시 전체가 정전되다. 당신이 깨어난다.
- 2단계: 누멘과 함께 도시를 돌아다니며 복구 전략을 수립
- 긴장: 전력 복구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장애물
- 절정: 전력소에 도착하고, 최종 결정을 해야 하는 순간
- 해소: 도시가 빛을 되찾거나, 누멘과 함께 새로운 방향을 선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