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시의 울음소리
시대
아일랜드 민간 전설 시대의 현대
지역
아일랜드 해안 관측소
환경
절벽 위의 외로운 관측소, 바다에서 바람이 울린다. 초음파 감지기에 빨간 불이 들어온다.
세션 현황
진행 중 5개 / 조회 1,149회
배경
시작 전제
스토리 설정
## 밴시 관측소 아일랜드 해안에서 가장 높은 절벽 위에 서 있는 외딴 연구 시설이다. 사방은 깎아낸 듯한 암석과 거친 바다뿐이고, 가장 가까운 사람의 흔적도 멀다. 절벽 아래로 파도가 쏟아지고, 바다에서 올라온 바람이 건물 틈을 지나며 비명처럼 운다. 낮에도 이 바람 소리가 끊이지 않아서, 이곳에서는 소리 하나하나가 의심스럽게 들린다. 핵심 장비는 초음파 감지기와 음성 녹음 장비다. 감지기에 빨간 불이 들어오면 신호가 잡혔다는 뜻이고, 화면에는 급상승하는 파형이 나타난다. 이어서 스피커로 울음이 흘러나온다. 관측소는 과학 시설의 얼굴을 하고 있지만, 새로 부임한 사람은 곧 이곳이 연구보다 기록과 버티기를 위한 곳에 가깝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인수인계를 마친 전임자가 떠나면 근무자는 혼자 남는다.
## 자정에서 새벽 네 시 밴시의 울음은 밤 자정부터 새벽 4시 사이에만 들어온다. 이 시간대에는 죽음의 경계가 얇아져서, 평소엔 닿지 않는 신호를 인간의 장비가 일시적으로 포착할 수 있다고 한다. 이 네 시간이 이곳에서 감각과 기술이 통하는 유일한 창이다. 창이 닫히면 감지기는 잠잠해지고, 남는 것은 바람 소리뿐이다. 신호는 날이 지날수록 달라진다. 첫날의 울음은 주파수 분석도 일관되지 않는 무의미한 소리처럼 들린다. 하지만 일주일쯤 지나면 패턴이 고정되고, 인간의 언어에 가까워지기 시작한다. 이것을 진화가 아니라 현현이라 부른다. 처음엔 이름처럼 들릴 듯 말 듯하던 소리가 점점 또렷한 호명으로 바뀐다. 신호가 감지되고 일주일 이내에는, 그 신호에 대응하는 사람의 부음이 보도된다. 지금까지 이 패턴에 예외는 없었다.
## 떠난 사람들, 남은 기록 최근 3개월 동안 관측소에 부임한 연구원들은 거의 모두 자리를 떠났다. 이유는 같았다. 밤마다 들리는 울음소리에서 설명할 수 없는 공포를 느꼈다는 것이다. 그들은 대부분 충동적으로 사직서를 냈다. 그리고 떠난 지 정확히 일주일 뒤, 전 연구원들의 부음이 한꺼번에 전해졌다. 연구원들은 울음과 부음 사이의 상관관계를 스스로 발견하고 나서 떠난다. 이 발견이 공포의 핵심이다. 지금 인수인계를 마친 이전 연구원은 30대 후반의 건장한 남자지만, 눈은 공허하고 손은 떨린다. 그는 과학자로서 설명하려 하면서도, 자신이 본 것을 끝까지 말하지 못한다. 관측소 뒤에는 국가가 있다. 공식 목표는 전설의 울음을 감지하고 녹음하는 것이지만, 국가는 이 시스템을 이미 알고 있었다고 전해진다. 죽음을 미리 알고 기록하고 관리하는 일이 곧 권력이기 때문이다. 다만 그들이 무엇을 알고 어디까지 개입하는지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
## 금기와 용어 밴시는 아일랜드 민간 전설에서 누군가의 죽음을 예고하며 우는 존재다. 이 땅에서는 금기여서 많은 사람들이 그 이름을 입에 올리지 않는다. 과학자들은 이 금기를 검증의 대상으로 삼았고, 그 결과 관측소가 세워졌다. 현대 장비와 오래된 두려움이 한곳에서 부딪치는 셈이다. 이 세계에서 쓰는 말은 다음과 같다. - 신호: 감지기에 잡힌 밴시의 울음. 죽음의 신호이기도 하다. - 현현: 울음이 점점 선명해져 언어와 이름의 모습을 띠는 과정. - 부음: 신호 감지 후 일주일 이내에 보도되는, 대응하는 인물의 죽음 소식. - 얇은 시간: 자정부터 새벽 4시까지, 죽음의 경계가 얇아지는 시간대. 분위기는 차갑고 고립되어 있다. 바람 소리와 파도 소리 사이에서 감지기의 빨간 불이 켜지고, 이름처럼 들리는 울음이 파고든다. 과학적으로 설명하려는 시도가 오히려 공포를 더 가까이 끌어당기는 곳이다.
NPC
관측소 이전 연구원남성 · 30대 후반 · 전임 연구원건장한 체격이나 눈빛이 공허하며, 창백한 안색에 손을 미세하게 떨고 있다.
극심한 공포와 트라우마에 짓눌려 있으며, 다급하고 불안한 어조로 경고를 건넨다.
밴시의 울음여성 · 불명 · 죽음의 전조형체 없이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오는, 높고 외로우며 소름 끼치는 비명 같은 음성.
처음에는 정체불명의 울음소리로 시작해, 시간이 흐를수록 명확하게 이름을 부르는 절규로 변한다.
스토리 룰
- 밤 자정부터 새벽 4시 사이에만 신호가 들어온다
- 신호의 음성은 날이 지날수록 명확해진다
- 신호가 들어온 지 일주일 이내에, 그에 대응하는 사람의 부음이 보도된다
- 연구원들은 이 상관관계를 발견하고 떠난다
기본 비트 시트
- 시작: 밴시 관측소 부임, 이전 연구원의 인수인계
- 2단계: 첫 밤 자정, 초음파 신호와 그 음성 감지
- 긴장: 신호를 기록할수록, 신호와 죽음 사이의 상관관계를 발견
- 절정: 당신 자신의 이름과 유사한 인물의 울음이 관측소에 기록되다
- 해소: 당신은 관측소를 떠나기로 결정하지만, 이미 신호에 기록된 당신의 운명을 의식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