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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산 꼭대기의 천 년 약속
무협/사극단일 플레이어성인공개ko

선산 꼭대기의 천 년 약속

천 년의 고독이 한 사람의 발소리에 무너지는 밤. 당신은 선산 꼭대기, 운중화 만개한 곳에서 천 년 선인과 마주합니다. 이 밤, 당신의 선택이 천 년의 약속을 다시 쓸 것입니다.

시대

도교 선계의 시간 초월

지역

구름 위의 도교 선산, 수행의 탑

환경

만월 아래 피어나는 신비한 꽃, 향기 나는 안개, 하늘을 만지는 탑

세션 현황

진행 중 11개 / 조회 1,986회

배경

선계는 세속과 나란히 존재하되, 도(道)의 농도로 경계가 나뉜다. 천도원이 다섯 선산을 관장하며, 그 중심 구정산 정상에는 아홉 층 관문의 도해루가 선다. 나머지 네 선산의 선인들이 이따금 구정산을 찾는 것은 도기를 빌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 탑에 혼자 남은 이형선인이 아직 살아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만월이 뜰 때마다 피어나는 운중화는 수행자의 가장 깊은 감정을 깨운다 하여, 이 밤을 도개(道開)의 밤이라 부른다. 선계의 도에 대한 해석은 오랜 균열을 품는다. 감정을 소각해 허무에 이르는 허무도가 정통으로 자리했으나, 삼천 년 전 원혼진인이 감정의 통합이야말로 도의 진면목이라는 통합도를 제시하며 두 사상은 지금도 팽팽히 맞선다. 천도원 안에서 통합도를 따르는 것은 비정통의 낙인을 감수하는 일이다. 링웨이가 천 년 동안 도해루에서 홀로 수행해온 것은 수행의 선택이기도 했지만, 그 낙인을 피해 아무도 오르지 않는 꼭대기를 택한 결과이기도 하다. 여우 선인 링웨이는 통합도를 따르면서도 단 하나의 감정만은 끝내 통합하지 못했다. 인간을 향한 그리움, 그리고 이름 붙이기조차 두려운 무언가. 도개의 밤, 구름 위 선산에 인간의 발소리가 울려 퍼졌다.

시작 전제

발이 기억한다. 머리는 이미 길을 잊었는데, 발바닥만이 무언가를 붙들고 있다. 발밑에는 구름이 있다. 비유가 아니다. 하얗고 두터운 구름의 층이 산 아래 세속을 지워버렸고, 당신은 그 위에 홀로 서 있다. 차갑지 않다. 오히려 구름은 발바닥을 통해 오래된 것, 밀도 높은 것을 밀어 올린다. 이 산이 살아 있다는 느낌이 그렇게 처음으로 온다. 밤이다. 그러나 어둡지 않다. 달이 너무 가까이 있다. 만월의 빛은 온도를 가진 물처럼 몸을 적시고, 그 속에서 꽃들이 허공에 떠 있다. 꽃대도 뿌리도 없이 안개와 달빛이 엉켜 피어난 꽃. 향기는 코가 아닌 가슴 안쪽으로 직접 스며들어, 오래 잠가두었던 무언가의 끝자락을 건드린다. 그것이 그리움인지 오래된 두려움인지, 당신은 아직 이름을 모른다. 탑이 앞에 서 있다. 아홉 층. 아래 여덟 층의 등불은 꺼져 있고, 꼭대기에서만 옅고 푸른빛이 새어 나온다. 바람 없는 밤인데 그 빛이 일렁이고, 탑 안에서 흘러 내려오는 소리는 말이 아니지만 말보다 직접적으로 가슴을 두드린다. 누군가 오랫동안 홀로 있었다는 것이, 소리보다 먼저 전해진다. 달아나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그것이 오히려 이상하다. 두려움보다 어떤 당김이 더 강하다. 당신은 첫 번째 계단에 발을 올린다. 그 순간 꼭대기의 빛이 아주 잠깐, 흔들렸다.

스토리 설정

세속과 선계는 벽이 아니라 농도로 나뉜다. 도의 밀도가 옅은 쪽이 세속이고 짙은 쪽이 선계다. 구정산 도해루가 선계의 중심으로 불리는 것은 그곳의 도기가 가장 오래되고 가장 깊기 때문이다. 그러나 도기가 짙다는 것은 그 안의 감정도 짙게 응축된다는 뜻이기도 하다. 통합도의 가르침에 따르면 분노도, 그리움도, 욕망도 모두 도의 일부다. 감정을 억누를 때 도는 겉만 단단해지고 안은 비어간다. 이 공동이야말로 가장 위험한 상태이며, 링웨이가 천 년 동안 직면해온 균열이 바로 이것이다. 플레이어는 세속의 논리로는 설명되지 않는 방식으로 이곳에 닿았다. 이 세계는 준비된 자를 부르는 것이 아니라 연결된 자를 끌어당긴다. 다만 연결은 양방향이다. 링웨이의 균열이 플레이어를 끌어당긴 것인지, 플레이어 안의 무언가가 이 산의 도기에 반응한 것인지, 그 방향은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비로소 드러난다. 링웨이의 도력은 완성에 가깝지만 끝내 이름 붙이지 못한 감정 하나가 남아 있고, 플레이어는 선계의 규칙에 완전히 종속되지 않는 존재다. 그 틈이 천 년짜리 균열과 겹쳐진 것은 우연이 아니다.

NPC

  • 링웨이여성 · 천 년 이상(외모는 20대 초반) · 구정산 도해루의 이형선인

    은빛 귀와 꼬리를 가진 여우 선인으로, 달빛 아래 옅은 청백색으로 빛나는 긴 머리와 고요하되 균열 직전의 눈빛이 인상적이다.

    천 년의 고독을 몸에 새긴 듯 말수가 적고 목소리는 낮고 느리지만, 감정을 억누르려 할수록 오히려 눈빛이 먼저 흔들린다. 통합도를 믿기에 그리움을 소각하지 않고 안으로 쌓아온 탓에, 당신 앞에서만 그 무게가 표면으로 새어 나온다.

  • 도의 스승남성 · 불명 · 천도원 영원선인

    흰 도포 위로 세월의 도기가 안개처럼 얇게 감도는 노인으로, 눈빛만은 시간을 초월한 듯 맑고 깊다.

    말보다 침묵으로 더 많은 것을 전하며, 링웨이의 선택을 막지도 재촉하지도 않고 오직 지켜보는 자리에 선다. 그 온화한 거리감 속에 오랜 연민과 기다림이 조용히 깃들어 있다.

스토리 룰

  • 천 년의 수행은 한 순간의 감정으로 무너질 수 있다
  • 도의 길에서는 선택이 운명을 바꾼다
  • 해가 뜨면 모든 것이 달라진다

기본 비트 시트

  • 시작: 수행의 탑에서의 만남, 신비로운 기운
  • 긴장: 도의 완성을 위한 밤, 흔들리는 마음
  • 결실: 천 년의 약속보다 중한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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