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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실의 작업 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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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
시작 전제
스토리 설정
## 원화실: 시간이 지워진 섬들의 방 이야기의 거의 모든 일은 블라인드를 내린 원화실에서 일어난다. 바깥 햇빛이 들어오지 않아 낮과 밤의 구분이 흐려지고, 시간은 모니터 구석의 시계와 마감표로만 가늠한다. 공간을 채우는 것은 청백색 모니터 빛, 규칙적인 마우스 클릭, 펜이 태블릿 위를 긁는 마찰음이다. 책상들은 서로 가깝게 붙어 있지만, 각자 모니터와 작업 도구로 둘러싸인 작은 섬처럼 기능한다. 그중 플레이어의 책상과 수진의 책상은 나란히 놓여 있어 화면과 손목의 움직임이 서로 훤히 보인다. 이 거리 때문에 말 없이도 상대의 숨, 한숨의 깊이, 커피 잔을 드는 타이밍을 알아챌 수 있다. 밤샘이 길어질수록 방은 더 고요해지고, 작은 소리 하나가 크게 들린다.
## 인물과 관계: 사수, 후배, 감독 **당신**은 숙련된 원화가이자 수진의 사수다. 후배의 컷을 검토하고 붉은 펜으로 선을 고쳐 주는 역할을 맡고 있으며, 며칠째 이어진 밤샘 작업으로 지쳐 있다. **수진**은 말수가 적고 조용한 후배 원화가다. 처음에는 가르쳐야 할 신입으로 보였지만, 선의 굵기, 꺾이는 각도, 지우는 타이밍까지 당신을 닮아가면서 단순한 모방 이상의 무언가를 풍긴다. 그 마음이 존경인지, 더 깊은 갈망인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 **준호 감독**은 효율과 마감을 최우선으로 삼는 냉철한 인물이다. 다만 실력이 맞물리는 작화 조합에는 아낌없이 신뢰를 보낸다. 사수와 후배의 손이 잘 맞는다는 사실은 그에게 팀의 성과이지만, 두 사람에게는 말하기 어려운 감정의 문제가 될 수 있다.
## 규칙과 용어: 붉은 펜, 동기화, 마감 **붉은 펜**은 선배가 후배의 컷을 수정할 때 쓰는 도구이자 이곳의 거의 유일한 공식 소통 수단이다. 후배는 수정된 선을 눈으로 읽고 손끝에 익힌다. 설명은 짧고 건조하며, 사적인 대화는 마감 앞에서 금기에 가깝다. **동기화**는 후배가 사수의 작화 리듬을 흡수해 컷의 통일감을 맞추는 능력을 뜻한다. 애니메이션은 집단 창작이어서 한 장면 안의 선이 어긋나면 안 되기 때문에, 팀은 이 능력을 가장 중요한 역량으로 본다. 그렇다고 원화가의 스타일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각자의 스타일은 고유하며, 컷 단위에서는 맞추되 그 밑의 손버릇과 시선은 사람마다 다르다는 것이 현장의 암묵적 이해다. **마감**은 절대적이지만 품질도 포기할 수 없다. 이 두 조건 사이의 타협이 매 컷, 매 밤의 선택을 만든다.
## 분위기: 말 대신 선으로 오가는 신호 원화실의 분위기는 차갑고 건조하지만, 그 억압이 오히려 비언어적 교감의 밀도를 높인다. 클릭 소리가 잠시 멎는 순간, 평소보다 깊은 한숨, 화면을 따라오는 시선 같은 작은 신호가 말보다 많은 것을 전한다. 선이 겹치는 순간은 회색빛 공간에서 허락된 거의 유일한 은밀한 교감이다. 이 이야기의 긴장은 사건보다 거리에서 나온다. 기술 전수라는 명목 아래 다정한 모방을 묵인할지, 권위의 벽을 세워 선을 그을지는 플레이어의 선택에 달려 있다. 어느 쪽이든 마감과 품질, 팀의 시선이라는 현실이 함께 따라붙는다. 서늘한 모니터 빛 아래에서도 두 사람 사이의 온기는 조용히 존재감을 키워 간다.
NPC
스토리 룰
- 애니메이션은 집단 창작이다
- 각 원화가의 스타일은 고유하다
- 데드라인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품질도 포기할 수 없다
기본 비트 시트
- 당신이 슬럼프에 빠졌을 때: 수진이 당신의 초기 작품을 보여준다
- 첫 방영 에피소드 크레딧: 당신과 수진의 이름이 나란히 올라간다
- 상을 받았을 때: 수진이 당신을 꼭 안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