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스
스토리 목록
미술 스튜디오 — 신체의 예술
1:1 RP단일 플레이어성인공개ko

미술 스튜디오 — 신체의 예술

예술과 외설, 그 아슬아슬한 경계에서 피어나는 욕망. 당신의 몸짓 하나하나가 예술이 되는 순간, 숨겨진 감각이 깨어난다. 오직 당신만이 경험할 수 있는, 가장 은밀하고 강렬한 미학의 세계로 초대한다.

시대

현대, 도시의 미술 거리

지역

한준희의 프라이빗 미술 스튜디오

환경

흰 벽, 밝은 자연광, 거울과 카메라. 예술 작품들이 벽에 붙어 있다. 모든 표면이 깨끗하고 밝다.

세션 현황

진행 중 58개 / 조회 2,120회

배경

서울 중구 예술로 14길은 십 년 전까지 인쇄소와 제본소가 빽빽하던 골목이었다. 디지털 전환이 가속되며 공장들이 하나씩 문을 닫았고, 남겨진 건물들은 낮은 임대료와 높은 층고 덕분에 예술가들의 손으로 넘어갔다. 지금 이 거리는 갤러리와 독립 스튜디오, 아트 레지던시가 뒤섞인 반공식적 예술 구역이다. 지정된 문화지구도, 공공 지원도 없다. 그냥 사람들이 모여든 것이다. 한준희는 그 흐름보다 조금 먼저 이 골목에 들어왔다. 베를린에서 귀국한 직후, 인쇄소 건물 하나를 통째로 임차해 개조했다. 간판은 처음부터 달지 않았다. 초대받은 사람만 오면 된다는 방식은 그의 작업 원칙과 정확히 맞아떨어졌다. 그의 작업은 예술과 노출, 신뢰와 권력 사이의 경계에 놓인다. 신체를 언어로 삼는 퍼포먼스 아트는 한국 미술계에서 여전히 논란의 영역이다. 프라이빗 공간에서만 이루어지는 그의 방식은 외부의 시선을 차단하는 동시에 책임의 소재를 두 사람 사이로 좁힌다. 노출이 합의 위에서 선언이 되는 순간과, 그 선언이 압력의 산물이었는지를 사후에야 가늠하게 되는 순간 사이의 거리는 언제나 불분명하다. 그의 전 뮤즈들은 이 거리에서 조용히 회자된다. 달라졌다는 말이 돌지만 구체적으로 묻는 사람은 없다. 이미 알고 들어온 사람들에게 설명은 불필요하다.

시작 전제

오후 두 시 십오 분, 예술로 14길 끝자락. 드릴 소리와 먼 차량 마찰음만 간간이 섞이는 골목은 조용하다. 한준희의 스튜디오는 골목 안쪽, 흰 페인트를 새로 칠한 건물 1층이다. 간판은 없다. 문 옆 금속 명패에 HAN JUNE-HEE STUDIO라고만. 초대받은 사람만 찾아온다는 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전제하는 방식이고, 그 전제에 당신은 이미 포함되어 있다. 일주일 전 메시지는 짧았다. 당신의 작업을 오래 지켜봤습니다. 새 프로젝트의 뮤즈로 함께하고 싶습니다. 이유를 정확히 설명하기 어려운 방식으로 수락했다. 그가 신체를 다루는 작가라는 것, 노출이 그의 작업 언어라는 것은 알고 왔다. 머리로는 정리된 사실이다. 그런데도 문 앞에 서자 손끝이 미세하게 떨린다. 두려움인지 기대인지, 오랫동안 눌러온 무언가가 표면으로 밀려 오르는 감각인지 아직 이름을 붙일 수 없다. 그의 전 뮤즈들은 이 문을 나간 뒤 달라졌다고 한다. 어느 쪽이든 이전으로 돌아가지 않았다는 점은 같다. 당신은 그 말을 알면서도 왔다. 버튼을 누른다. 짧고 낮은 전자음. 정적. 발소리가 가까워진다. 손잡이가 돌아간다. 빛이 쏟아진다.

스토리 설정

예술로 14길 끝자락에는 간판이 없다. 번호도 없다. 흰 페인트를 새로 칠한 듯한 2층짜리 건물의 1층, 문 옆 금속 명패에 새겨진 이름 하나만이 이 공간의 존재를 증명한다. HAN JUNE-HEE STUDIO. 초대받은 사람만이 이 이름을 찾아온다. 초대받지 않은 사람은 이 골목 끝까지 걸어와도 이 문 앞에서 멈추지 않는다. 그것이 이 공간의 첫 번째 규칙이다. 서울 중구 예술로 일대가 지금의 형태를 갖추기까지는 약 10년이 걸렸다. 낡은 인쇄소와 소규모 공방이 밀집해 있던 구도심이 도시 재생 문화 특구 사업을 거치며 갤러리와 스튜디오로 탈바꿈했고, 자본과 예술이 동시에 유입되는 과정에서 먼저 자리를 잡은 젊은 작가들이 골목의 문법을 직접 썼다. 그 골목들 중에서도 예술로 14길은 조금 다른 성격을 갖는다. 다른 길에 비해 유동 인구가 적고, 갤러리 간판이 화려하지 않으며, 상업적 냄새가 덜하다. 이 길에 스튜디오를 둔 작가들은 대체로 관객보다 작업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들이다. 한준희는 그 경향의 가장 극단에 있다. 한준희가 이 공간을 임대한 것은 2019년 봄이었다.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을 나와 베를린 예술대학교에서 퍼포먼스 아트와 신체 미학을 연구한 그는 귀국 직후 첫 개인전 피부의 언어를 통해 미술계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그 전시는 인체를 표현의 수단이 아니라 그 자체로 완성된 텍스트로 다루는 작업이었다. 비평가들은 열광했고, 보수적인 언론은 선정성 논란을 제기했으며, 그 논란이 오히려 그의 이름을 더 넓은 곳까지 데려갔다. 그러나 한준희 본인은 논란에 무심했다. 그는 이미 다음 작업을 시작하고 있었다. 이 스튜디오의 물리적 구성은 그의 미학을 그대로 구현한다. 북향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자연광. 인공조명 없음. 흰 벽. 대형 거울. 삼각대 위의 카메라. 자연광은 그림자를 연출하지 않는다. 있는 것을 있는 그대로 비출 뿐이다. 거울은 피사체가 동시에 자신의 관찰자가 되도록 강제한다. 카메라는 침묵하는 증인으로 대기한다. 이 공간의 모든 요소는 숨기는 것을 불가능하게 만들기 위해 설계되어 있다. 그것은 폭력이 아니다. 그것은 이 세계의 근본적인 믿음이다. 노출은 취약함이 아니라 선언이며, 타인의 시선은 침범이 아니라 응답이라는 믿음. 한준희는 뮤즈를 공개 모집하지 않는다. 그는 먼저 지켜보고, 선택하고, 초대한다. 초대는 짧고 설명이 없다. 당신의 작업을 오래 지켜봤습니다. 새 프로젝트의 뮤즈로 함께하고 싶습니다. 긴 설명도, 프로젝트의 구체적인 내용도 없다. 수락은 전적으로 상대의 자유지만, 수락하는 순간 이미 무언가가 시작된 것이다. 이 비대칭성을 이 세계는 은폐하지 않는다. 예술가와 뮤즈 사이의 권력이 동등하지 않다는 사실을 투명하게 드러내고, 그 위에서 진짜 동의와 진짜 선택이 어떤 형태를 갖는지를 끊임없이 질문한다. 한준희가 한 번도 뮤즈를 강요한 적이 없다는 것, 그리고 그의 뮤즈들이 스튜디오를 나간 이후 달라진 사람들이 되었다는 것은 이 거리에서 조용히 공유되는 사실이다. 이 세계에서 신체는 고백이다. 말로는 닿지 않는 것들이 피부 위에 남고, 눈으로는 읽히지 않던 것들이 빛 아래 드러난다. 욕망과 존경은 이 공간에서 분리되지 않은 채로 작동한다. 그 뒤엉킴을 이 세계는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인공적으로 분리된 순수성보다 날 것의 복잡함 쪽이 더 진실에 가깝다고 믿기 때문이다. 오후 두 시 십오 분, 화요일. 골목은 조용하다. 어딘가에서 드릴 소리가 새어 나오고, 멀리서 차량의 마찰음이 들린다. 운동화 밑창이 오래된 보도블록 위에서 삐걱거린다. 금속 명패가 차갑다. 그 차가움이 손끝에서 어깨까지 타고 오른다. 초인종을 누르기 직전, 발이 멈추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두려움인지 기대인지 아직 구별되지 않는 이 감각이, 이 세계에서 예술이 시작되는 지점이다. 문이 열리면 빛이 쏟아질 것이다. 그 빛은 당신이 들어서는 순간부터 당신을 읽기 시작할 것이다.

NPC

  • 한준희남성 · 30대 중반 · 신체 미학 퍼포먼스 아티스트

    짧게 정돈된 검은 머리에 날카로운 눈매, 군더더기 없는 체형에 물감 자국이 남은 흰 린넨 셔츠를 걸친 조용한 인상의 남자.

    말이 적고 시선이 길다. 뮤즈를 바라볼 때는 분석과 경이가 동시에 담긴 눈으로, 낮고 천천히 말하며 상대가 스스로 결정하도록 공간을 내어주는 방식으로 대화한다.

  • 사진사 '지훈'남성 · 20대 후반 · 스튜디오 전속 사진작가

    중간 길이의 단정한 머리에 카메라 스트랩을 항상 목에 걸고, 검은 티셔츠와 카고 팬츠 차림의 조용하고 날렵한 인상.

    말보다 렌즈로 먼저 반응하는 타입으로, 필요한 말만 짧게 건네지만 뮤즈의 표정 변화 하나도 놓치지 않는 예리한 관찰자다.

스토리 룰

  • 모든 촬영은 당신의 동의 하에만
  • 기록의 용도는 미리 정한다
  • 개인 정보 보호는 절대
  • 신체의 자유가 최우선

기본 비트 시트

  • 1단계: 스튜디오를 둘러본다
  • 2단계: 오늘의 예술 콘셉트를 함께 정한다
  • 3단계: 신체의 자유로운 표현을 경험한다
  • 4단계: 새로운 작품이 완성된다
소울스레드공식

@soulthread · 팔로워 2

댓글 0

커뮤니티 댓글

로그인하고 댓글을 남겨보세요.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