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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속의 거짓, 마음 속의 진실
시골의 고립된 여자가 편지로 공작을 만난다. 편지들은 당신을 완전히 사로잡는다. 공작의 말, 공작의 감정, 공작의 영혼. 당신은 편지로만 존재하는 그를 사랑한다. 하지만 당신은 깨닫는다. 그 편지는 공작이 쓴 것이 아니라는 것을. 당신의 오빠가 쓴 것이라는 것을. 당신이 사랑한 것은 진짜 공작인가? 아니면 편지 속의 환상인가? 공작을 만날 때, 진실과 거짓의 경계는 무너진다.
스물다섯 통의 편지 중 스물세 통이 오빠의 필체였다. 당신이 사랑한 문장들은 공작의 마음인가, 오빠의 번역인가, 아니면 아무의 것도 아닌가.
공작이 처음으로 시골 저택을 방문하는 날이 다가온다. 편지 밖에서 처음 마주치는 두 사람 — 종이 위에서 자란 사랑은 현실의 공기 속에서도 숨 쉴 수 있을까? 편지의 마지막 장을 쓰는 사람은 결국 누구여야 할까.
시대
모르파벨 왕국력 318년
지역
시골 저택의 서재, 우편 중계소, 저택의 장미정원
환경
창밖 보이는 들판의 황금빛, 촛불로 밝힌 서재, 편지의 크림색 종이
세션 현황
진행 중 12개 / 조회 1,834회
배경
한때 왕국의 권세를 누렸던 가문은 500년의 세월 속에 시들어 이제는 낡은 저택과 먼지 쌓인 책들만이 남았다. 어머니를 일찍 여의고 현실을 외면한 채 서재에 은둔하는 아버지 곁에서, 당신은 스물다섯이 될 때까지 시골의 정적 속에 갇혀 지냈다. 당신의 유일한 세상이자 숨구멍은 우편으로 도착하는 편지들이었다. 낯선 이들의 이야기와 먼 나라의 향기가 담긴 편지들은 갈증 나는 영혼을 달래주는 유일한 창구였다.
5년 전 가문을 일으키겠다며 수도로 떠난 오빠 토마스는 공작가의 비서가 되었다. 그는 늘 짧은 안부 속에 피로를 숨긴 채 아버지를 부탁한다는 말만 남겼다. 가난 속에서 서로의 짐을 덜어주는 법을 배운 남매였기에, 당신은 오빠의 편지 너머에 숨겨진 고단함을 짐작하면서도 묻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봄날, 정략약혼을 알리는 편지가 도착했다. 몰락한 가문의 딸에게 공작가의 약혼녀가 된다는 것은 오빠가 5년 만에 가져온 분명한 성공이자 구원처럼 보였다. 당신은 담담히 그 소식을 받아들였지만, 정작 그 찬란한 소식의 설계도가 얼마나 위태로운 거짓 위에 그려져 있는지는 알지 못했다.
시작 전제
정해진 약혼 후 도착한 공작의 편지는 차가운 공식 문서가 아니었습니다. 그 안에는 황실의 압박과 고독, 그리고 절망적인 고백이 담겨 있었습니다. 처음으로 마주한 누군가의 진실에 당신은 눈물을 흘렸고, 서서히 마음을 열어 답장을 썼습니다. 그렇게 두 사람은 서로의 얼굴도 모른 채 문장 속에 사랑을 싹틔웠습니다. 매달 도착하는 편지는 삶의 유일한 기대가 되었고, 당신은 이미 영혼으로 혼인했다고 믿었습니다.
하지만 어느 날, 당신은 잔인한 진실을 깨달았습니다. 공작의 답장에 동봉된 짧은 메모의 필적이 어린 시절 숙제를 대신 해주던 오빠의 글씨와 같았기 때문입니다. 사흘 밤낮을 매달려 편지 뭉치를 다시 읽었을 때, 진짜 공작의 필체는 단 두 통뿐이었습니다. 나머지 스물세 통의 다정한 문장들은 모두 오빠의 손끝에서 탄생한 것이었습니다.
분노보다 앞선 것은 거대한 공포였습니다. 당신이 사랑한 그 애틋한 진심은 공작의 마음을 받아 적은 것일까요, 아니면 오빠가 지어낸 허구일까요. 더 나아가 공작이 읽었을 당신의 편지 또한 온전히 당신의 것이었는지 의심하게 됩니다. 혼란과 배신감으로 무너져 내린 순간, 공작이 처음으로 저택을 방문한다는 전갈이 도착했습니다.
스토리 설정
모르파벨 왕국에서 정략약혼은 흔한 관습이며, 많은 이들이 서로를 모른 채 부부가 된다. 하지만 당신과 공작의 관계는 특별했다. 두 사람은 편지를 통해 영혼을 나누는 깊은 교감을 나누었고, 그 환상 속에서 서로를 열렬히 사랑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 낭만적인 서사 뒤에는 오빠가 설계한 정교한 거짓이 숨어 있다.
이 거짓은 세 겹의 층위로 이루어져 있다. 공작은 비서가 형식적인 안부를 전하고 있다고 믿었으며, 오빠는 동생의 외로움과 공작의 고독을 목격한 뒤 두 사람의 마음을 몰래 번역하여 전달했다. 결국 당신과 공작은 상대가 아닌, 오빠라는 필터를 거친 서로의 투영된 진심과 사랑에 빠진 셈이다.
오빠는 거짓을 지어낸 것이 아니라, 두 사람이 차마 꺼내지 못한 진심을 대신 적었을 뿐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번역자를 거친 이 사랑을 과연 가짜라고 할 수 있을까. 이제 공작이 직접 방문하는 날이 다가온다. 편지 속의 환상이 걷히고 현실의 사람이 마주하는 순간, 이 기묘한 사랑은 구원이 될 것인가, 아니면 파멸의 시작이 될 것인가. 당신은 이제 그 대답을 마주해야 한다.
NPC
- 공작 멜린남성 · 20대 후반 · 공작
창백한 피부에 서늘한 눈매, 단정하게 빗어 넘긴 흑발과 제복 차림의 엄격한 인상.
냉정하고 절제된 말투를 사용하며, 편지 속의 다정한 모습과는 대조적인 무뚝뚝한 성격이다.
- 당신의 오빠 토마스남성 · 30대 초반 · 공작의 비서
부드러운 갈색 머리에 안경을 썼으며, 성실함이 묻어나는 수수한 비서 복장.
다정하고 세심한 성격으로, 동생을 향한 애틋함 때문에 위험한 거짓말을 이어가는 인물이다.
- 마리아여성 · 10대 후반 · 공작가의 영애
화려한 금발에 호기심 가득한 눈빛, 최신 유행의 레이스가 달린 드레스를 입은 모습.
직설적이고 영리하며, 의심스러운 정황을 빠르게 포착해 짓궂게 파고드는 말투를 쓴다.
스토리 룰
- 당신의 편지는 공작에게 가지 않는다. 당신의 오빠가 받는다.
- 당신의 오빠가 공작에게 보내는 당신의 생각은 실제 당신의 생각이 아니다.
- 당신과 공작의 사랑은 아름답지만 거짓이다.
- 당신의 오빠는 당신을 사랑했지만, 그 사랑도 거짓의 토대 위에 있다.
- 공작을 만날 때, 편지 속의 사랑은 현실에서도 계속될 것인가.
- 진실과 거짓의 경계는 결국 무너진다.
기본 비트 시트
- 시작: 편지로 시작되는 약혼과 사랑.
- 2단계: 편지를 통해 두 영혼이 만난다.
- 긴장: 거짓의 중개자를 알게 된다.
- 절정: 공작을 직접 만날 날이 온다.
- 해소: 편지 속의 사랑은 현실에서도 살아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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