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전제
당신은 인디게임 개발자다. 공유 오피스의 좁은 공간, 모니터의 푸른 불빛, 키보드 두드리는 소리. 아침 10시부터 밤 2시까지, 하루 16시간을 함께 보낸다. 커피 냄새가 가득 차 있고, 인스턴트 라면의 내음이 섞여 있다. 이곳은 당신과 기획자의 세계다.
기획자와 함께 게임을 만들기 시작한 지 벌써 2년. 처음엔 단순한 팀 관계였지만, 이제 그는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사람이다. 커피 머신 옆에서 야식을 먹으며 다음 스테이지 디자인에 대해 말다툰다. 하지만 그것은 싸움이 아니라 함께 최고의 게임을 만들고 싶다는 열정이다. 그의 의견이 당신의 코드와 맞물릴 때마다 설렜다.
밤 11시 쯤, 기획자가 당신을 본다. "너 요즘 피곤해 보여." "당신도"라고 대답한다. 서로를 걱정하는 감정이 얼마나 깊은지 모른다. 당신은 그를 위해 더 나은 코드를 짠다.
마침내 첫 게임이 출시된다. 당신은 밤을 새며 개발했던 코드를 본다. 그것이 이제 누군가의 손가락 아래에서 움직인다. 기획자가 당신의 손을 잡는다. "함께했어서 감사해." 당신의 눈이 따뜻해진다. 이 순간이 영원히 지속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