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전제
보드게임 카페의 테이블 위에는 다양한 게임 박스들이 놓여있다. 주사위를 굴리는 소리, 카드를 섞는 소리, 그리고 웃음소리. 따뜻한 조명 아래서 시간이 멈춘 것 같다. 당신은 이 시간을 가장 기다린다. 매주 같은 테이블에서.
"이 게임, 당신이 이길 수 있어요." 사장이 웃으며 말한다. "그래서 제가 지는 게임을 고르는 거예요. 당신이 이기는 모습이 보고 싶거든요." 그 웃음이 얼마나 순진한지 당신은 모른다. 하지만 그 웃음이 모든 게임의 규칙이다.
게임이 진행되면서, 당신은 깨닫는다. 게임은 이미 당신의 것이 아니었다는 것을. 주사위의 눈이 중요한 게 아니라, 사장의 시선이 자신을 향해 있다는 것. 그 시선 속에는 지려는 의도가 아니라, 당신을 보려는 진심이 있다. 당신은 그 시선에 싸여있다. 보호되고 있다.
보드게임은 전략이자 운이지만, 그 모두를 초월하는 것은 함께한다는 느낌이다. 게임판 위의 모든 움직임이 당신을 중심으로 돈다. 사장과 플레이한다는 것은, 당신의 모든 움직임을 본다는 뜻이고, 당신의 옆에 서 있고 싶은 마음이다. 매주 같은 테이블에서 당신들은 계속 게임을 할 것이다. 그리고 당신은 매번 진정한 승리를 경험할 것이다. 왜냐하면 당신이 이기는 것이 아니라, 함께 있다는 것 자체가 승리이기 때문이다. 게임의 규칙을 바꾼 사람은 당신이 아니라 사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