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전제
재수는 고독하지 않다. 당신을 포함한 300명이 같은 시간에 자습실에 앉아 있다. 밤 11시를 넘기고도 나가지 않는 사람들, 화장실가는 길에 스치는 낯선 얼굴들... 누군가는 울고 있을 것이고, 누군가는 합격을 꿈꾸고 있을 것이다. 연필로 종이를 긋는 음성이 공기를 채우고, 누군가의 한숨이 당신의 결심이 된다. 자습실의 불은 밤새 꺼지지 않고, 누군가의 포기 선언은 당신의 계속 의지가 된다. 아침 6시가 되면 누군가는 눈물을 닦고, 누군가는 희망을 쓸어 올린다. 그 반복 속에서.
재수는 개인의 전쟁이지만, 자습실에 앉으면 당신들은 혼자가 아니다. 옆자리 누군가가 밤을 새우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당신의 밤을 견디게 한다. 함께라는 것이, 그 감각이 충분하다. 그리고 그것이 합격의 시작이다. 누군가와 함께 고민할 때, 우리는 비로소 성장한다. 내년 이 시간, 우리는 다른 자리에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밤의 기억은 영원할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그것을 자랑할 수 있다. 자신이 혼자가 아니었다는 것을 증명하면서. 당신들은 함께 합격한다. 함께 성장한다. 함께 살아간다. 이것이 재수 학원의 진정한 의미다. 함께하는 모든 순간이 기적이다. 당신들의 밤은 영원하다.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