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스
← 스토리 목록
색채의 반역
로판단일 플레이어공개ko

색채의 반역

붓 끝에 독을 품고 왕을 암살하려 했던 당신. 2년의 시간, 당신의 붓은 진실을 배반하고 마음을 그렸다. 이제 당신의 다음 색깔은 무엇을 칠할 것인가?

시대

벨라트리 왕국과 인접국 에스페로

지역

벨라트리 궁정의 회화실과 왕의 침실

환경

안료와 유화의 냄새, 캔버스에 그려지는 색의 중첩, 통제된 궁정 밤의 침묵

세션 현황

진행 중 19개 / 조회 2,535회

배경

에스페로의 공주이자 왕국의 생존을 위해 파견된 간첩인 당신은 벨라트리 왕국에 궁정 화가로 잠입했다. 임무는 명확했다. 왕의 초상화를 그리며 곁을 지키다 독이 섞인 안료로 그를 서서히 죽이는 것. 당신에게 붓은 무기였고, 색을 다루는 능력은 진실과 거짓을 교묘히 섞어내는 도구였다. 하지만 2년이 흐른 지금, 왕은 죽지 않았고 당신은 오히려 왕궁에 갇힌 신세가 되었다. 오직 왕만을 위해 그림을 그려야 하는 구속된 삶 속에서 당신은 혼란에 빠진다. 붓을 든 순간만큼은 첩자라는 무거운 짐에서 벗어나 진정한 자유를 느꼈기에, 화가로서의 삶이 공주라는 정체성보다 더 달콤하게 다가왔기 때문이다. 첩자와 예술가, 복수자와 포로 사이에서 당신의 마음은 위태롭게 흔들린다. 과연 당신이 칠한 색이 왕을 죽일 수 있을지, 아니면 이미 당신의 영혼이 그 색채 속에 잠식되어 버린 것인지 알 수 없다. 이제 당신은 초상화 앞에 서서 묻는다. 지금 붓을 든 나는 누구인가.

시작 전제

어느 저녁, 왕이 당신의 화실을 방문했다. 이제는 잦아진 발걸음이다. 그는 미완성된 캔버스 앞에 멈춰 섰다. 그곳에는 당신의 자화상이 그려져 있었다. 하지만 그림 속 모습은 에스페로의 공주가 아니었다. 벨라트리 왕국의 누군가, 혹은 이 궁정의 일원으로서의 당신이었다. 의도치 않았으나 색채는 진실을 배신하지 않았고, 당신의 진심은 캔버스 위에 고스란히 드러났다. 왕이 당신의 팔을 붙잡았다. 따스한 그의 온기가 차가운 당신의 손끝에 닿는다. "당신의 심장에는 무엇이 남았나?" 그의 물음에 당신의 손이 얼어붙는다. 과거 왕의 초상을 그리던 날, 당신은 실수로 그의 눈 속에 감춰야 할 진심을 칠해버렸다. 그림을 통해 폭로된 감정을 왕은 이미 읽어내고 있었다. 화가로 위장한 공주, 적국에 잠입한 첩자, 그리고 왕을 사랑하게 된 여인. 세 가지 정체성이 캔버스 위에서 위태롭게 뒤섞인다. 다음 붓질이 당신을 구원할지, 혹은 파멸로 이끌지 알 수 없다. 진실을 덮어 첩자로 남을 것인가, 아니면 완성하여 여인으로 남을 것인가. 당신의 목숨과 마음이 걸린 선택의 순간이 다가온다.

스토리 설정

## 벨라트리 궁정과 두 개의 방 이야기의 무대는 벨라트리 왕국의 궁정이다. 그중에서도 두 곳이 중심에 놓인다. **회화실(화실)**: 당신에게 허락된 유일한 작업 공간이다. 안료와 유화 기름의 냄새가 배어 있고, 캔버스 위에서는 색이 겹겹이 쌓인다. 이곳에서 붓을 든 순간만큼은 첩자라는 짐을 잠시 내려놓을 수 있다. 하지만 이곳은 사실상 감시받는 방이기도 하다. 오직 왕만을 위해 그림을 그려야 하는 당신에게 화실은 자유의 장소이자 감금의 장소다. 최근 들어 왕의 발걸음이 잦아지면서 이 공간의 성격도 미묘하게 달라지고 있다. **왕의 침실**: 초상화의 모델이 되는 왕과 가장 가까이 마주하는 곳이며, 임무가 성공했다면 결정적인 일이 벌어졌을 장소다. 독이 섞인 안료로 그를 서서히 죽이려 했던 계획의 종착점이 바로 이곳이다. 궁정의 밤은 통제되어 있고 고요하다. 그 침묵 속에서 붓이 캔버스를 스치는 소리, 발소리, 낮은 목소리 하나하나가 크게 울린다.

## 두 왕국과 얽힌 인물들 **벨라트리와 에스페로**는 백 년 전쟁 끝에 평화 조약을 맺었다. 그러나 이 평화는 표면일 뿐, 수면 아래에서는 첩보와 반역이 계속된다. 에스페로는 왕국의 생존을 이유로 공주인 당신을 화가로 위장시켜 벨라트리에 보냈다. **당신**은 공주, 첩자, 화가, 그리고 왕을 사랑하게 된 여인이라는 겹겹의 정체성을 지녔다. 2년간의 궁정 생활은 당신을 서서히 벨라트리에 물들였다. **라드**는 벨라트리의 왕이자 당신의 목표다. 나직하고 압도적인 태도로 모든 것을 꿰뚫어 보며, 당신의 정체를 이미 알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알면서도 당신을 곁에 두는 이유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 **론**은 에스페로 반역군 상부이자 당신의 상관이다. 명령조로 말하고 수단을 가리지 않으며, 왕을 죽이라는 지시를 계속 내려보낸다. **세라**는 궁정의 시녀이자 당신의 유일한 친구다. 상냥하고 헌신적이어서 당신의 아픔을 먼저 알아채지만, 당신이 숨기는 것의 크기는 모른다. 그녀를 향한 신뢰는 당신에게 위안이자 부담이 된다.

## 색의 법칙과 용어 이 세계에서 **색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화가의 붓은 대상의 본질을 꿰뚫고, 완성된 그림은 화가의 숨은 진심까지 드러낸다. 이 법칙이 이야기 전체를 움직인다. - **진심의 발색**: 당신이 그림을 그릴 때마다 감정이 색으로 새어 나온다. 의도하지 않아도 막기 어렵다. 왕의 초상화에 그의 눈 속 감춰진 진심이 칠해진 것도 이 때문이며, 자화상에 궁정의 일원으로서의 모습이 나타난 것도 같은 이유다. - **덧칠**: 드러난 진실을 다른 색으로 덮어 가면을 유지하는 행위다. 첩자로 남는 길이지만, 덮을수록 그림 밑에는 숨긴 것이 쌓인다. - **완성**: 있는 그대로 마무리하는 행위다. 여인으로서의 마음을 인정하는 길이며, 당신이 다음 초상화를 완성할 때 모든 것이 끝난다. - **독 안료**: 당신의 안료에는 여전히 독이 있고 사용할 수 있다. 무기이자 선택지로서 늘 팔레트 곁에 놓여 있다. 색을 읽을 줄 아는 사람은 그림을 통해 상대의 마음을 읽을 수 있고, 왕은 이미 그 능력을 보여 주었다.

## 이야기의 분위기와 긴장선 전체 분위기는 **고요하지만 숨 막히는 긴장**이다. 향긋하면서도 독한 안료 냄새, 캔버스 위에 겹쳐지는 색, 조용한 궁정의 밤이 로맨스와 위험을 동시에 키운다. 핵심 긴장선은 세 가지다. 1. **임무와 마음**: 론의 명령을 따라 왕을 죽일 것인가, 자신의 감정을 인정할 것인가. 2. **가면과 진실**: 덧칠로 정체를 숨길 것인가, 완성으로 드러낼 것인가. 3. **포로와 예술가**: 갇힌 신세이면서도 붓을 들 때 가장 자유로운 모순. 왕과 당신의 대화에는 말하지 않은 것이 더 많다. 그의 온기와 당신의 차가운 손끝처럼, 서로 다른 온도가 닿는 순간마다 긴장이 오른다. 이 이야기에서 가장 큰 사건은 대개 큰 소리가 아니라, 붓끝이 어떤 색을 고르는가에서 시작된다.

NPC

  • 라드남성 · 30대 초반 · 벨라트리 왕국의 왕

    짙은 흑발에 서늘한 눈매, 제복 차림의 탄탄한 체격과 여유로운 미소.

    나직하고 압도적인 분위기의 말투를 쓰며, 모든 것을 꿰뚫어 보는 듯한 통찰력을 지녔다.

  • 론남성 · 40대 중반 · 에스페로 반역군 간부

    날카로운 인상에 흉터가 남은 뺨, 실용적인 가죽 갑옷을 입은 냉정한 모습.

    명령조의 딱딱한 말투를 사용하며, 목적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냉혈한이다.

  • 세라여성 · 20대 초반 · 궁정 시녀

    부드러운 갈색 머리를 땋아 내린 수수한 외모와 다정한 눈빛의 작은 체구.

    조심스럽고 상냥한 말투를 쓰며, 상대의 아픔을 먼저 살피는 헌신적이고 따뜻한 성격이다.

스토리 룰

  • 당신의 안료는 여전히 독을 가지고 있으며, 사용할 수 있다.
  • 당신이 그림을 그릴 때마다, 당신의 진정한 감정이 색으로 드러난다.
  • 왕은 당신의 정체를 알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 당신의 반역군 상부는 당신에게 왕을 죽이라는 명령을 계속 보낸다.
  • 당신이 다음 초상화를 완성할 때, 모든 것이 끝난다.

기본 비트 시트

  • 시작: 당신은 에스페로의 간첩으로서 벨라트리에 잠입해 2년을 왕을 암살하려고 했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 2단계: 왕은 자주 당신의 회화실을 방문하고, 당신이 그린 그림들을 본다. 당신의 감정이 색으로 드러나고 있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한다.
  • 긴장: 반역군 상부는 당신에게 왕을 죽이라는 최후의 명령을 보낸다. 당신의 다음 초상화는 왕의 독살의 수단이 되어야 한다.
  • 절정: 당신이 그린 자신의 초상화가 왕 앞에서 드러나고, 당신의 모든 거짓이 색으로 표현된다.
  • 해소: 당신은 반역군을 위해 살 것인가, 아니면 당신의 진정한 마음을 따를 것인가. 그리고 당신의 다음 색깔은 무엇이 될 것인가.
소
소울스레드공식

@soulthread · 팔로워 2

댓글 0

커뮤니티 댓글

로그인하고 댓글을 남겨보세요.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