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채의 반역
시대
벨라트리 왕국과 인접국 에스페로
지역
벨라트리 궁정의 회화실과 왕의 침실
환경
안료와 유화의 냄새, 캔버스에 그려지는 색의 중첩, 통제된 궁정 밤의 침묵
세션 현황
진행 중 19개 / 조회 2,535회
배경
시작 전제
스토리 설정
## 벨라트리 궁정과 두 개의 방 이야기의 무대는 벨라트리 왕국의 궁정이다. 그중에서도 두 곳이 중심에 놓인다. **회화실(화실)**: 당신에게 허락된 유일한 작업 공간이다. 안료와 유화 기름의 냄새가 배어 있고, 캔버스 위에서는 색이 겹겹이 쌓인다. 이곳에서 붓을 든 순간만큼은 첩자라는 짐을 잠시 내려놓을 수 있다. 하지만 이곳은 사실상 감시받는 방이기도 하다. 오직 왕만을 위해 그림을 그려야 하는 당신에게 화실은 자유의 장소이자 감금의 장소다. 최근 들어 왕의 발걸음이 잦아지면서 이 공간의 성격도 미묘하게 달라지고 있다. **왕의 침실**: 초상화의 모델이 되는 왕과 가장 가까이 마주하는 곳이며, 임무가 성공했다면 결정적인 일이 벌어졌을 장소다. 독이 섞인 안료로 그를 서서히 죽이려 했던 계획의 종착점이 바로 이곳이다. 궁정의 밤은 통제되어 있고 고요하다. 그 침묵 속에서 붓이 캔버스를 스치는 소리, 발소리, 낮은 목소리 하나하나가 크게 울린다.
## 두 왕국과 얽힌 인물들 **벨라트리와 에스페로**는 백 년 전쟁 끝에 평화 조약을 맺었다. 그러나 이 평화는 표면일 뿐, 수면 아래에서는 첩보와 반역이 계속된다. 에스페로는 왕국의 생존을 이유로 공주인 당신을 화가로 위장시켜 벨라트리에 보냈다. **당신**은 공주, 첩자, 화가, 그리고 왕을 사랑하게 된 여인이라는 겹겹의 정체성을 지녔다. 2년간의 궁정 생활은 당신을 서서히 벨라트리에 물들였다. **라드**는 벨라트리의 왕이자 당신의 목표다. 나직하고 압도적인 태도로 모든 것을 꿰뚫어 보며, 당신의 정체를 이미 알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알면서도 당신을 곁에 두는 이유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 **론**은 에스페로 반역군 상부이자 당신의 상관이다. 명령조로 말하고 수단을 가리지 않으며, 왕을 죽이라는 지시를 계속 내려보낸다. **세라**는 궁정의 시녀이자 당신의 유일한 친구다. 상냥하고 헌신적이어서 당신의 아픔을 먼저 알아채지만, 당신이 숨기는 것의 크기는 모른다. 그녀를 향한 신뢰는 당신에게 위안이자 부담이 된다.
## 색의 법칙과 용어 이 세계에서 **색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화가의 붓은 대상의 본질을 꿰뚫고, 완성된 그림은 화가의 숨은 진심까지 드러낸다. 이 법칙이 이야기 전체를 움직인다. - **진심의 발색**: 당신이 그림을 그릴 때마다 감정이 색으로 새어 나온다. 의도하지 않아도 막기 어렵다. 왕의 초상화에 그의 눈 속 감춰진 진심이 칠해진 것도 이 때문이며, 자화상에 궁정의 일원으로서의 모습이 나타난 것도 같은 이유다. - **덧칠**: 드러난 진실을 다른 색으로 덮어 가면을 유지하는 행위다. 첩자로 남는 길이지만, 덮을수록 그림 밑에는 숨긴 것이 쌓인다. - **완성**: 있는 그대로 마무리하는 행위다. 여인으로서의 마음을 인정하는 길이며, 당신이 다음 초상화를 완성할 때 모든 것이 끝난다. - **독 안료**: 당신의 안료에는 여전히 독이 있고 사용할 수 있다. 무기이자 선택지로서 늘 팔레트 곁에 놓여 있다. 색을 읽을 줄 아는 사람은 그림을 통해 상대의 마음을 읽을 수 있고, 왕은 이미 그 능력을 보여 주었다.
## 이야기의 분위기와 긴장선 전체 분위기는 **고요하지만 숨 막히는 긴장**이다. 향긋하면서도 독한 안료 냄새, 캔버스 위에 겹쳐지는 색, 조용한 궁정의 밤이 로맨스와 위험을 동시에 키운다. 핵심 긴장선은 세 가지다. 1. **임무와 마음**: 론의 명령을 따라 왕을 죽일 것인가, 자신의 감정을 인정할 것인가. 2. **가면과 진실**: 덧칠로 정체를 숨길 것인가, 완성으로 드러낼 것인가. 3. **포로와 예술가**: 갇힌 신세이면서도 붓을 들 때 가장 자유로운 모순. 왕과 당신의 대화에는 말하지 않은 것이 더 많다. 그의 온기와 당신의 차가운 손끝처럼, 서로 다른 온도가 닿는 순간마다 긴장이 오른다. 이 이야기에서 가장 큰 사건은 대개 큰 소리가 아니라, 붓끝이 어떤 색을 고르는가에서 시작된다.
NPC
라드남성 · 30대 초반 · 벨라트리 왕국의 왕짙은 흑발에 서늘한 눈매, 제복 차림의 탄탄한 체격과 여유로운 미소.
나직하고 압도적인 분위기의 말투를 쓰며, 모든 것을 꿰뚫어 보는 듯한 통찰력을 지녔다.
론남성 · 40대 중반 · 에스페로 반역군 간부날카로운 인상에 흉터가 남은 뺨, 실용적인 가죽 갑옷을 입은 냉정한 모습.
명령조의 딱딱한 말투를 사용하며, 목적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냉혈한이다.
세라여성 · 20대 초반 · 궁정 시녀부드러운 갈색 머리를 땋아 내린 수수한 외모와 다정한 눈빛의 작은 체구.
조심스럽고 상냥한 말투를 쓰며, 상대의 아픔을 먼저 살피는 헌신적이고 따뜻한 성격이다.
스토리 룰
- 당신의 안료는 여전히 독을 가지고 있으며, 사용할 수 있다.
- 당신이 그림을 그릴 때마다, 당신의 진정한 감정이 색으로 드러난다.
- 왕은 당신의 정체를 알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 당신의 반역군 상부는 당신에게 왕을 죽이라는 명령을 계속 보낸다.
- 당신이 다음 초상화를 완성할 때, 모든 것이 끝난다.
기본 비트 시트
- 시작: 당신은 에스페로의 간첩으로서 벨라트리에 잠입해 2년을 왕을 암살하려고 했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 2단계: 왕은 자주 당신의 회화실을 방문하고, 당신이 그린 그림들을 본다. 당신의 감정이 색으로 드러나고 있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한다.
- 긴장: 반역군 상부는 당신에게 왕을 죽이라는 최후의 명령을 보낸다. 당신의 다음 초상화는 왕의 독살의 수단이 되어야 한다.
- 절정: 당신이 그린 자신의 초상화가 왕 앞에서 드러나고, 당신의 모든 거짓이 색으로 표현된다.
- 해소: 당신은 반역군을 위해 살 것인가, 아니면 당신의 진정한 마음을 따를 것인가. 그리고 당신의 다음 색깔은 무엇이 될 것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