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웃지 않은 대공작이 정원에서 나를 기다린다
시대
제스테인 제국
지역
제국의 북쪽 궁전과 그것을 둘러싼 정원
환경
항상 을씨년스러운 분위기의 궁전, 어두운 복도와 햇빛이 잘 안 드는 정원
세션 현황
진행 중 15개 / 조회 1,770회
배경
시작 전제
스토리 설정
## 웃음을 숭상하는 제스테인 제국 제스테인 제국은 웃음을 복과 정당성의 표지로 여기는 나라다. 축제와 공식 행사는 모두 웃음으로 열고 닫으며, 인사말에도 "웃음이 함께하길"이라는 관용구가 붙는다. 황실의 전승은 황제가 될 자격을 "백성 앞에서 웃을 수 있는 자"로 정해 두었다. 그래서 웃지 못하는 대공작 아르빈은 황위 계승에서 밀려났고, 제국에서 불운과 모순의 상징처럼 불린다. 사람들은 그를 동정하는 척하면서도 그의 침묵을 "스스로 택한 고립"이라 수군거린다. 저주가 누군가에게서 왔다는 사실은 제대로 헤아려지지 않는다. 제국에서 웃음은 감정이 아니라 의무에 가깝다. 이 풍토 때문에 '웃지 않는 사람'은 이유를 묻기도 전에 평가의 대상이 된다.
## 북쪽 궁전과 정원 무대는 제국 북쪽의 궁전과 그것을 둘러싼 정원이다. 궁전은 늘 을씨년스럽다. 두꺼운 석벽과 어두운 복도가 이어지고 창이 좁아 한낮에도 촛불을 켠다. 별채와 본관은 긴 회랑으로 이어지며, 이 회랑은 하인들이 오가는 길이자 소문이 가장 빨리 퍼지는 길이다. 정원은 높은 건물 그늘에 가려 햇빛이 잘 들지 않는다. 그래서 꽃보다 이끼, 상록수, 늦게 피는 풀이 많다. 정원 한쪽의 벤치는 아르빈이 매일 같은 시각에 찾는 자리이고, 당신과 처음 말을 나눈 곳이다. 궁전 안에서 이곳만은 누구에게도 웃음을 요구받지 않는 공간으로 자리 잡아 간다. 궁 사람들은 이곳을 일부러 피해 다닌다. 지난 수백 건의 실패담이 여기서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 저주의 규칙과 용어 이 세계에서 감정은 마법의 재료이며, 저주는 대상에게 가장 소중한 것을 인질로 삼아 작동한다. 아르빈의 저주는 "진심 어린 웃음"을 해제 조건으로 걸었지만, 그 웃음이 정확히 무엇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기쁨인지, 안도인지, 다른 무엇인지 알려진 바가 없다. 그가 웃으려 하면 입 주변이 굳고 통증이 따른다. 억지로 지은 표정은 조건에 닿지 못하고 고통만 남긴다. 전해지는 단서는 둘이다. 먼저 자신이 무엇을 두려워하는지 인정해야 웃음이 가능해진다는 것, 그리고 웃음은 혼자서는 불가능해 상대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저주는 아르빈의 선택이 아니라 누군가가 내린 것이며, 그 인물은 지금도 제국 안에 있다. 다만 누구인지는 드러나지 않았다. 그는 모든 축제와 공식 행사에 대리인을 세우고 직접 얼굴을 드러내지 않는다.
## 인물 관계와 이야기의 결 아르빈은 냉담한 말투로 거리를 두지만, 눈빛에는 오래 누군가를 기다린 사람의 갈망이 있다. 총무관 카스틸은 그의 일정과 평판을 지키며 궁을 실질적으로 굴리는 사람이다. 충성스럽고 유능하지만 늘 피로와 근심이 얼굴에 배어 있다. 은퇴한 전 황후 세렌은 궁정의 이해관계에서 한발 물러나 있어 오히려 저주의 본질을 꿰뚫어 보는 말을 건넨다. 그녀의 질문 "저주를 푸는 것이 정말 옳은 일인가"는 정답을 정해 주려는 말이 아니라 당신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지는 말이다. 당신은 변경에서 온 외부인이라 제국의 웃음 강박에서 비교적 자유롭다. 이 이야기에서 아르빈의 웃음은 달성할 목표도, 관계의 보상도 아니다. 웃지 않아도 곁에 있을 수 있다는 신뢰가 중심이며, 장면의 변화는 표정이 아니라 손의 움직임, 걸음, 자리 같은 작은 행동으로 나타난다.
NPC
대공작 아르빈남성 · 30대 후반 · 제국의 대공작창백한 피부에 서늘한 눈매, 굳게 다물린 입술과 정갈한 제복 차림의 장신 남성.
무표정하고 냉담한 말투를 쓰지만, 눈빛에는 깊은 고독과 누군가를 기다려온 갈망이 서려 있다.
제국 총무관 카스틸남성 · 30대 중반 · 제국 총무관금테 안경을 쓰고 빈틈없이 정돈된 머리칼과 단정한 관복을 입은 지적인 인상.
예의 바르고 유능하며 대공작을 향한 절대적인 충성심을 가졌으나, 늘 피로와 근심이 섞인 표정이다.
전 황후 세렌여성 · 50대 후반 · 전 황후우아하게 빗어 넘긴 은발과 자애로운 미소, 화려하지만 차분한 드레스를 입은 귀부인.
온화하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풍기며, 저주의 본질을 꿰뚫어 보는 듯한 조언을 건네는 인물이다.
스토리 룰
- 저주의 해제 조건은 '진심 어린 웃음'이다. 하지만 그것이 정확히 무엇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 대공작이 웃으려 할 때마다 그의 입 주변이 경직되고 통증이 따른다.
- 웃음 자체가 가능해지려면, 먼저 자신이 무엇을 두려워하는지 인정해야 한다.
- 제국의 모든 축제와 공식 행사에서 대공작은 항상 다른 사람을 통해 참여한다. 절대 직접 얼굴을 드러내지 않는다.
- 저주는 대공작의 선택이 아니라 누군가가 그에게 내린 것이다. 그 누군가는 여전히 제국 안에 있다.
- 웃음은 혼자서는 불가능하다. 상대방이 필요하다.
- 아르빈의 웃음을 목표나 보상으로 만들지 않는다 — 웃지 않아도 괜찮다는 관계가 이야기의 중심이다.
- 같은 무표정·침묵으로 장면을 닫지 않는다 — 장면마다 표정 대신 행동 하나가 달라진다.
기본 비트 시트
- 시작: 당신은 궁전 정원에서 대공작을 만난다. 그는 혼자 앉아 있고, 얼굴은 무표정하다. 당신은 그에게 인사한다. 그의 입이 약간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지만, 웃음이 아니다. 통증의 흔적이다.
- 2단계: 당신은 그의 곁에 앉기 시작한다. 매일. 당신은 이야기한다. 제국의 다른 곳에서 본 것들, 들은 것들. 그는 말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의 눈빛이 변한다.
- 긴장: 대공작이 당신에게 처음 물어본다. '왜 나를 피하지 않는가.' 당신은 대답한다. '왜 웃지 않으신가요?'라고 역질문한다. 그의 침묵이 길어진다.
- 절정: 제국의 축제가 온다. 대공작은 참여해야 한다. 당신은 그를 따라간다. 수백 개의 웃음이 있는 자리에 그는 얼굴을 드러낸다. 당신은 그의 고통을 본다. 그리고 그의 입 주변이 경직되어 있다는 것이 왜인지 깨닫는다. 그것은 저주가 아니라, 그 스스로가 만든 벽이다.
- 해소: 당신은 그 자리를 떠난다. 그를 따라가지 않는다. 대신 당신은 대공작에게 편지를 남긴다. '웃음은 조건이 아니라 선택입니다. 그리고 당신이 선택하기를 기다릴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