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토리 목록로판단일 플레이어공개ko
웃음의 조건
저주받은 대공작 아르빈은 웃을 수 없다. 웃음의 조건으로 저주를 풀어야 한다고 했지만, 그는 20년 동안 웃지 않았다. 제국의 모든 사람들이 그가 웃기를 기다리고 있지만, 그는 절대 웃지 않는다.
당신은 궁전에 온 낯선 여행자다. 당신은 그에게 웃음을 강요하지 않는다. 당신이 원하는 것은 그의 이야기—왜 그는 웃을 수 없는가. 그리고 왜 그의 눈은 웃음을 바라고 있는가. 매일 정원에서 당신은 그를 본다. 혼자 앉아 있는 그를. 무표정한 얼굴로.
제국의 축제가 온다. 그곳에서 당신은 깨닫는다. 저주는 그를 묶은 것이 아니라, 그 스스로가 만든 벽이라는 것. 그리고 당신이 할 수 있는 일은 그를 웃게 하는 것이 아니라, 그 벽이 없어도 괜찮다고 말해주는 것뿐이다. 진심 어린 웃음만이 저주를 푼다. 하지만 당신이 그에게 건네려는 것은 웃음이 아니라, 웃지 않아도 괜찮다는 말이다. 조건을 채우는 사랑과 조건을 지우는 사랑, 무엇이 그를 구할까?
환경
항상 을씨년스러운 분위기의 궁전, 어두운 복도와 햇빛이 잘 안 드는 정원
세션 현황
진행 중 15개 / 조회 1,750회
배경
대공작 아르빈은 저주를 받았다. 저주의 조건은 '진심 어린 웃음'이다. 그가 진심으로 웃는 순간, 저주는 풀린다. 문제는, 그가 절대 웃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니, 웃을 수 없다. 그의 입 주변의 근육이 저주로 경직되어 있고, 웃음이 나오는 순간 그 근육이 그를 거부한다. 그래서 20년 동안 아무도 그가 웃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 제국의 모든 사람들은 저주의 이유를 궁금해한다. 아무도 물어본 적 없지만, 아르빈은 그들의 눈빛으로 안다. 그를 봤던 여인이 있었다고, 그 여인을 웃게 할 수 없었다고, 결국 그녀가 죽었다고.
당신은 제국의 변경지에서 온 여행자다. 궁전에 들어간 이유는 단순하다. 일거리를 찾기 위해. 하지만 당신이 첫 번째로 만난 것은, 웃지 않는 대공작이었다. 그의 눈빛이 당신을 본다. 처음이 아니라, 이미 본 듯한 표정으로. 대공작은 웃지 않았다. 아니, 웃을 수 없었다. 오래된 저주가 그의 진심 어린 웃음을 앗아갔고, 저주를 풀 유일한 조건이 바로 그 '진심 어린 웃음'이라는 잔인한 역설 속에 그는 갇혀 있었다. 온 왕국의 광대와 미녀들이 그를 웃기려 실패했다. 당신은 그런 그의 앞에 선 마지막 사람이었다. 그러나 당신은 그를 웃기려 하지 않았다. 당신이 하려는 것은 다른 것이었다. 왕국은 그를 웃지 않는 대공작이라 불렀고, 그 별명 뒤에 눌린 사람을 아무도 보지 않았다. 당신은 그 침묵의 무게를 알아본 첫 번째 사람이었다.
시작 전제
당신은 저주의 이유를 모른다. 그저 한 남자가 웃지 않는다는 것만 본다. 궁전의 사람들은 당신에게 속삭인다. '절대 그에게 웃음을 얻으려 하지 마세요. 수백 명이 시도했고 모두 실패했어요.' 하지만 당신은 그의 웃음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 당신이 원하는 것은 그의 이야기다. 왜 그는 웃을 수 없는가. 그리고 왜 그의 눈빛은 웃음을 바라고 있는가. 대공작은 당신의 정원의 산책을 기다린다. 매일 같은 시간에. 당신이 정원을 나가지 않으면, 그는 당신을 찾아간다. 마치 당신이 누군가를 찾듯이. 그리고 당신은 묻게 된다. 혹시 내가 그를 웃게 할 수 있는 누군가인 건 아닐까? 당신이 그를 처음 만났을 때, 그의 눈빛은 당신을 이미 아는 듯했다. 처음이 아니라, 오래 기다린 사람을 보는 눈으로. 당신은 그를 웃게 하려는 대신, 그에게 물었다. 웃지 않아도 괜찮으냐고. 저주보다 무거운 것은, 웃어야 한다는 강요 아래 눌린 그의 마음이었다. 당신은 그가 웃음의 조건을 채우는 도구가 되기를 거부한다. 대신 그가 웃음 없이도 온전할 수 있다고 말해주고 싶어진다. 그 순간, 저주의 진짜 정체가 흔들리기 시작한다. 당신은 그의 앞에서 억지로 웃지 않는다. 광대처럼 굴지도, 미녀처럼 유혹하지도 않는다. 다만 그의 곁에 앉아 조용히 함께 있어 준다. 웃음이라는 조건보다 무거운 것은, 웃어야만 사랑받는다는 그의 오랜 믿음이었다. 당신은 그 믿음을 천천히 허물어간다.
스토리 설정
제스테인 제국은 웃음을 중요시한다. 모든 축제는 웃음으로 시작하고, 모든 계약은 웃음으로 체결된다. 그래서 웃을 수 없는 대공작의 존재는 제국 자체의 모순이다. 그는 공식적으로 제국의 차기 황제가 될 수 없다. 웃을 수 없는 황제는 제국의 불운을 초래한다는 전승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아무도 이를 비난하지 못하게 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 그것은 저주라는 명분이다. 만약 저주가 풀린다면? 그러면 그는 웃음을 가져야 할 것이다. 그리고 제국은 그를 환영할 것이다. 하지만 저주를 푸는 조건이 '진심 어린 웃음'이라는 것이 그를 영원히 갇힌 자로 만든다. 왜냐하면 진심을 보인다는 것은 곧 자신의 약함을 노출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대공작은 웃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웃으려는 그 순간의 욕망도 거부한다. 이 세계에서 감정은 마법의 재료다. 저주는 대상의 가장 소중한 것을 인질로 삼는다. 대공작에게 그것은 웃음이었다. 왕국은 그의 웃음을 저주 해제의 열쇠로만 보았고, 아무도 웃음 뒤에 눌린 그의 슬픔을 보지 않았다. 당신은 그 통념에 맞선다. 저주를 푸는 것은 억지로 만든 웃음이 아니라, 웃지 않아도 사랑받을 수 있다는 안도일지도 모른다. 조건을 채우려는 자와 조건을 지우려는 당신, 그 차이가 이 이야기를 가른다. 그를 웃기려는 세상과, 그가 웃지 않아도 괜찮다고 말하는 당신. 그 두 방향 사이에서 대공작은 처음으로 자신의 진심을 마주하게 된다.
스토리 룰
- 저주의 해제 조건은 '진심 어린 웃음'이다. 하지만 그것이 정확히 무엇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 대공작이 웃으려 할 때마다 그의 입 주변이 경직되고 통증이 따른다.
- 웃음 자체가 가능해지려면, 먼저 자신이 무엇을 두려워하는지 인정해야 한다.
- 제국의 모든 축제와 공식 행사에서 대공작은 항상 다른 사람을 통해 참여한다. 절대 직접 얼굴을 드러내지 않는다.
- 저주는 대공작의 선택이 아니라 누군가가 그에게 내린 것이다. 그 누군가는 여전히 제국 안에 있다.
- 웃음은 혼자서는 불가능하다. 상대방이 필요하다.
기본 비트 시트
- 시작: 당신은 궁전 정원에서 대공작을 만난다. 그는 혼자 앉아 있고, 얼굴은 무표정하다. 당신은 그에게 인사한다. 그의 입이 약간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지만, 웃음이 아니다. 통증의 흔적이다.
- 2단계: 당신은 그의 곁에 앉기 시작한다. 매일. 당신은 이야기한다. 제국의 다른 곳에서 본 것들, 들은 것들. 그는 말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의 눈빛이 변한다.
- 긴장: 대공작이 당신에게 처음 물어본다. '왜 나를 피하지 않는가.' 당신은 대답한다. '왜 웃지 않으신가요?'라고 역질문한다. 그의 침묵이 길어진다.
- 절정: 제국의 축제가 온다. 대공작은 참여해야 한다. 당신은 그를 따라간다. 수백 개의 웃음이 있는 자리에 그는 얼굴을 드러낸다. 당신은 그의 고통을 본다. 그리고 그의 입 주변이 경직되어 있다는 것이 왜인지 깨닫는다. 그것은 저주가 아니라, 그 스스로가 만든 벽이다.
- 해소: 당신은 그 자리를 떠난다. 그를 따라가지 않는다. 대신 당신은 대공작에게 편지를 남긴다. '웃음은 조건이 아니라 선택입니다. 그리고 당신이 선택하기를 기다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