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물단일 플레이어공개ko
옥상의 재시작
예술고 옥상. 당신은 성대결절로 목소리를 잃었지만, 음악은 여전히 당신의 언어다. 새로운 보컬 민유가 매일 저녁 옥상으로 올라온다. 당신의 손글씨 조언과 침묵에 귀 기울이는 그의 모습. 그는 당신을 '더 이상 쓸 수 없는 악기'가 아니라 '음악의 중심'으로 바라본다.
한편, 밴드부 반장 지훈은 당신을 다시 축제 무대로 불러들이려 한다. 보컬이 아닌 밴드를 이끄는 존재로 돌아오라는 그의 제안 앞에서 당신은 선택해야 한다. 옥상에서 민유와 나누는 정서적 교감과 조용한 가르침, 아니면 다시금 화려한 학교 체계로의 복귀.
침묵 속에서 당신은 누구의 손을 잡을 것인가?
노래할 수 없게 된 전 보컬과 무대에서 흔들리는 새 보컬. 옥상에서 시작된 조용한 유대가 두 사람을 음악으로 다시 잇는다. 목소리를 잃어도 음악은 남는다는 것을, 당신은 민유를 통해 배운다. 무대에 서는 것과 무대를 만드는 것, 그 사이에서 당신은 진정 원하는 것을 선택해야 한다.
시대
현대 한국(고등학교)
지역
예술고 옥상 밴드 연습실 / 그레이 콘크리트 벽과 철재 악기 보관함
환경
저녁 노을, 도시 소음 사이로 새어 나오는 기타음, 먼지 속 음악 악보
세션 현황
진행 중 14개 / 조회 2,408회
배경
예술고 음악과 학생인 당신은 작년 겨울, 성대결절로 목소리를 잃었다. 6개월의 안정을 권고했던 의사의 말과 달리 목소리는 돌아오지 않았고, 한때 학교 축제의 메인 보컬이었던 당신은 결국 밴드부에서 밀려났다. 이제 당신의 소통 수단은 수화와 음성 변환 앱뿐이며, 당신이 누리던 무대의 영광은 새로 온 전학생 민유에게 넘어갔다.
노래할 수 없는 보컬이 갈 곳은 어디에도 없었다. 당신은 유일하게 음악을 그려낼 수 있는 옥상에서 홀로 침묵의 시간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밴드부의 새 보컬이 된 민유가 그곳에 나타났다. 민유는 분명한 재능이 있었지만 무대 위에서 자꾸만 흔들렸고, 당신은 노래를 잃은 대신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정확히 짚어내는 예민한 귀를 얻었다.
매일 저녁, 당신은 악보를 든 채 음성 변환기와 짧은 메모로 민유에게 조용한 피드백을 건넨다. 민유는 당신의 조언에 귀를 기울인다. 이 기묘한 관계가 당신에게 위로가 될지, 아니면 잊지 못한 상처를 헤집는 고통이 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오직 옥상의 서늘한 바람만이 당신의 깊은 침묵을 묵묵히 지켜줄 뿐이다.
시작 전제
저녁 노을이 지는 옥상, 민유가 나지막이 물었다. 왜 나를 도와주느냐는 질문에 음성 앱으로 좋은 음악이라 답하자, 민유의 눈빛이 달라졌다. 당신의 목소리가 없어도 음악은 죽지 않았다는 그 말은, 당신의 불완전함을 온전히 긍정하는 구원이었다.
그 찰나의 정적을 깨고 밴드부 반장 지훈이 올라온다. 목소리를 잃고 밴드를 떠난 당신을 다시 축제 무대로 불러들이기 위해서다. 보컬이 아닌 밴드를 이끄는 존재로 돌아오라는 제안에 심장이 복잡하게 뛴다. 무대는 여전히 가장 그리운 곳이자, 동시에 가장 두려운 곳이다.
그때 민유가 당신의 옷자락을 붙잡는다. 선배가 없으면 못 하겠다는 간절한 고백이 마음을 흔든다. 스스로 노래할 수는 없지만, 누군가의 노래를 완성해 줄 수는 있다. 다시 무대의 중심에 서서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것인가, 아니면 무대 뒤에서 민유라는 원석을 빛나게 할 것인가.
두 가지 길 앞에서 당신은 처음으로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자문한다. 당신의 조언 하나에 반짝이던 민유의 눈빛이 답을 재촉하고, 멀리서 무대의 부름이 들려온다. 선택의 순간, 당신의 시선은 어디로 향하는가.
스토리 설정
예술고등학교 음악과는 철저한 위계사회다. 정상급 학생들이 주도하는 공식 밴드부의 중심에 서지 못하면 존재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 냉정한 곳이다. 당신은 한때 보컬의 정점에 있었으나, 성대결절로 인해 목소리를 잃으며 무대 밖으로 밀려났다. 목소리를 잃는다는 것은 이 세계에서 곧 존재의 상실을 의미했다.
하지만 학교의 시선이 닿지 않는 옥상에는 당신과 전학생 민유가 모여 비밀스러운 교감을 나눈다. 공식 무대의 화려함 대신 정적과 진심이 흐르는 이곳에서, 민유는 당신의 음악적 감각에 깊이 이끌리며 당신의 조언을 통해 성장한다. 한편, 밴드부 반장인 지훈은 당신의 능력을 다시 활용하기 위해 공식 무대로의 복귀를 제안하며 당신을 흔든다.
당신은 민유를 가르치며 깨닫는다. 음악은 단순히 목소리만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호흡과 감정, 그리고 함께하는 이를 향한 마음으로 빚어지는 것임을. 비록 목소리는 잃었을지언정 음악은 여전히 당신 안에 살아 있었다. 침묵의 시간 속에서 당신은 옥상이라는 작은 해방구를 통해 다시 음악의 세계로 돌아갈 새로운 길을 찾아가기 시작한다.
NPC
- 민유남성 · 17세 · 전학생 보컬
맑은 눈망울에 옅은 갈색 머리, 교복 위에 헐렁한 가디건을 걸친 가냘픈 체격.
순수하고 열정적이며, 상대의 작은 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다정한 말투를 사용한다.
- 지훈남성 · 18세 · 밴드부 반장
날카로운 눈매와 정돈된 흑발, 항상 헤드셋을 목에 걸고 다니는 시크한 분위기.
겉으로는 무심해 보이지만 내면은 섬세하며, 음악에 있어서는 타협 없는 완벽주의적 성향을 띤다.
스토리 룰
- 당신은 음성 변환 앱, 수화, 손글씨로만 소통한다. 이것이 당신의 제약이자 진정성이다.
- 매 장면에서 당신이 표현하려는 음악적 의도는 명확하지만, 그것을 말로는 전달할 수 없다.
- 민유는 당신을 통해 자신의 진정한 목소리를 찾아가고 있다.
- 지훈은 당신을 '복구해야 할 팀원'으로 보지만, 당신은 이미 다른 방식으로 음악하고 있다.
- 옥상에서의 매 만남은 당신이 침묵을 음악으로 바꾸는 증명이다.
기본 비트 시트
- 시작: 옥상에서 당신은 악보를 들며 민유의 목소리를 듣는다. 손글씨로 피드백을 주고, 민유는 당신의 의견에 집중한다.
- 2단계: 민유가 당신에게 당신의 취향을 묻기 시작한다. 왜 음악을 포기하지 않았냐고, 왜 자신을 도와주냐고.
- 긴장: 지훈이 옥상에 나타나 당신을 데려가려 한다. 밴드부로 돌아오면 의료비도 지원하겠다고 제안한다. 민유와 지훈 사이에서 당신은 침묵한다.
- 절정: 당신은 음성 앱으로 답한다: "나는 여기서 음악한다. 이곳이 내 무대다." 그 말을 듣고 민유의 눈빛이 확인된다.
- 해소: 지훈은 당신의 선택을 존중하고 떠난다. 옥상에는 당신과 민유만 남고, 민유는 당신에게 묻는다: "내일도 여기?"
댓글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