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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의 재시작
예술고 옥상. 당신은 목소리를 잃었지만, 음악은 여전히 당신의 언어다. 새로운 보컬 민유가 매일 저녁 옥상으로 올라온다. 당신의 손글씨 조언에, 당신의 침묵에 귀 기울이는 그의 모습. 그는 당신이 '더 이상 쓸 수 없는 악기'가 아니라 '음악의 중심'이라고 본다.
학교 밴드부는 당신을 데려가려 한다. 의료비 지원이라는 실질적 도움을 제시하며. 하지만 당신은 압박 앞에서 명확히 선택해야 한다. 옥상의 음악과 민유의 따뜻한 시선. 아니면 학교 체계에의 복귀.
침묵 속에서 당신은 누구에게 말할 것인가?
노래할 수 없게 된 전 보컬과, 무대에서 흔들리는 새 보컬. 옥상에서 시작된 조용한 가르침이 두 사람을 음악으로 다시 잇는다. 목소리를 잃어도 음악은 남는다는 것을, 당신은 민유를 통해 배운다. 무대에 서는 것과 무대를 만드는 것, 그 사이에서 당신은 무엇을 선택할까?
지역
예술고 옥상 밴드 연습실 / 그레이 콘크리트 벽과 철재 악기 보관함
환경
저녁 노을, 도시 소음 사이로 새어 나오는 기타음, 먼지 속 음악 악보
세션 현황
진행 중 14개 / 조회 2,400회
배경
당신은 예술고 음악과 학생이지만, 지금 침묵 속에 있다. 작년 겨울 성대결절로 목소리를 잃었다. 의사는 "6개월 안정"이라 했지만, 당신의 복음은 돌아오지 않았다. 지금 당신은 수화와 음성 변환 앱으로 소통하고, 학교 밴드부는 당신을 시민으로 내쫓았다. 보컬 자리는 새로 온 전학생 민유에게 넘어갔다.
그런데 지난주, 민유가 옥상에 나타났다. 당신이 유일하게 음악을 그려내는 자리. 당신은 그곳에서 악보를 들며, 음성 변환기로 조용한 피드백을 보낸다. 민유는 당신의 조언을 듣는다. 매일 저녁.
당신이 밴드부를 나온 것은 목소리 때문이었다. 성대 결절 진단을 받은 뒤로, 당신은 다시는 무대에 설 수 없다는 말을 들었다. 한때 학교 축제의 메인 보컬이었던 당신에게 그것은 세상이 끝나는 소식이었다. 당신은 조용히 밴드부를 떠났고, 옥상에서 홀로 시간을 보내기 시작했다. 노래할 수 없는 보컬이 갈 곳은 어디에도 없었으니까.
그러던 어느 날, 옥상으로 한 아이가 올라왔다. 새로 밴드부에 들어온 보컬, 민유. 그 애는 재능은 있었지만 무대 위에서 자꾸 흔들렸다. 당신은 노래할 수 없었지만,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는 정확히 들렸다. 손짓과 표정으로, 노트에 적은 짧은 메모로, 당신은 민유에게 조용한 피드백을 보내기 시작했다. 노래를 잃은 대신, 당신은 노래를 듣는 귀를 얻었다. 그 사실이 위로가 될지 상처가 될지, 당신은 아직 알지 못한다. 옥상의 바람만이 당신의 침묵을 알아주었다.
시작 전제
오늘 저녁, 민유가 당신에게 물었다. "왜 나를 도와줘?" 당신이 음성 앱으로 "좋은 음악이니까"라고 답했을 때, 민유의 눈빛이 바뀌었다. 그리고 그 말을 덧붙였다. "당신의 목소리가 없어도, 당신의 음악은 죽지 않았어."
당신은 그 순간 깨달았다. 당신은 민유에게 당신의 불완전함을 드러냈고, 민유는 당신을 보았다는 것을. 하지만 밴드부 반장 지훈이 옥상으로 올라온다. 밴드부를 나간 당신을 데려가려고.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한 달째 되던 저녁, 밴드부 부장이 옥상으로 올라온다. 축제 무대에 당신을 다시 세우고 싶다는 것이다. 목소리를 잃은 보컬이 아니라, 밴드를 이끄는 사람으로. 당신의 심장이 복잡하게 뛴다. 무대는 여전히 당신이 가장 그리워하는 곳이지만, 동시에 가장 두려운 곳이기도 하다.
같은 시각, 민유가 당신을 붙잡는다. "선배가 없으면 저는 못 해요." 그 말이 당신을 흔든다. 당신은 노래하지 못하지만, 누군가의 노래를 완성시킬 수는 있다. 무대에 서는 것과 무대를 만드는 것, 두 개의 길 앞에서 당신은 선택해야 한다. 그리고 그 선택의 한가운데에, 당신의 조언 하나하나에 반짝이는 민유의 눈빛이 있다. 무대의 중심에 서는 것과 무대 뒤에서 누군가를 빛나게 하는 것. 당신은 두 가지 꿈 사이에서, 처음으로 자신이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묻는다. 민유의 눈빛이 그 답을 재촉한다. 무대는 여전히 당신을 부르고 있었다.
스토리 설정
예술고의 음악과는 엄격한 위계사회다. 정상급 학생들이 공식 밴드부를 주도하고, 나머지는 주변인이다. 당신은 한때 보컬의 중심이었지만, 신체 장애(성대결절)로 점수 대상에서 빠져나갔다. 학교의 논리는 냉정하다: 쓸 수 없는 악기는 오케스트라에서 빠진다.
하지만 옥상 밴드는 다르다. 지훈과 민유, 그리고 당신. 공식 무대를 포기한 학생들의 모임이다. 민유는 지훈의 제안으로 보컬 자리를 받았지만, 당신과의 만남 속에서 스스로 혼란하고 있다. 지훈은 당신을 되찾고 싶어 하고, 민유는 당신의 음악적 감각에 이끌리고 있다.
학교 밴드부에는 위계가 있다. 무대에 서는 사람과 뒤에서 돕는 사람, 주목받는 보컬과 잊히는 나머지. 당신은 한때 그 정점에 있었고, 이제는 그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다. 목소리를 잃는다는 것은 이 세계에서 존재 자체를 잃는 것과 같았다.
하지만 옥상에서 민유를 가르치며 당신은 다른 것을 깨닫는다. 노래는 목소리만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호흡, 감정, 무대를 읽는 눈, 그리고 함께하는 사람을 향한 마음. 당신이 잃은 것은 목소리 하나뿐, 음악은 여전히 당신 안에 있었다. 부장은 당신을 되찾고 싶어 하고, 민유는 당신의 음악적 감각에 이끌린다. 침묵 속에서 당신은 다시 음악의 세계로 돌아갈 방법을 찾기 시작한다. 목소리를 잃은 보컬이 다시 음악으로 돌아가는 길은 하나가 아니었다. 당신은 그 사실을, 매일 저녁 옥상에서 민유를 가르치며 조금씩 배워간다.
스토리 룰
- 당신은 음성 변환 앱, 수화, 손글씨로만 소통한다. 이것이 당신의 제약이자 진정성이다.
- 매 장면에서 당신이 표현하려는 음악적 의도는 명확하지만, 그것을 말로는 전달할 수 없다.
- 민유는 당신을 통해 자신의 진정한 목소리를 찾아가고 있다.
- 지훈은 당신을 '복구해야 할 팀원'으로 보지만, 당신은 이미 다른 방식으로 음악하고 있다.
- 옥상에서의 매 만남은 당신이 침묵을 음악으로 바꾸는 증명이다.
기본 비트 시트
- 시작: 옥상에서 당신은 악보를 들며 민유의 목소리를 듣는다. 손글씨로 피드백을 주고, 민유는 당신의 의견에 집중한다.
- 2단계: 민유가 당신에게 당신의 취향을 묻기 시작한다. 왜 음악을 포기하지 않았냐고, 왜 자신을 도와주냐고.
- 긴장: 지훈이 옥상에 나타나 당신을 데려가려 한다. 밴드부로 돌아오면 의료비도 지원하겠다고 제안한다. 민유와 지훈 사이에서 당신은 침묵한다.
- 절정: 당신은 음성 앱으로 답한다: "나는 여기서 음악한다. 이곳이 내 무대다." 그 말을 듣고 민유의 눈빛이 확인된다.
- 해소: 지훈은 당신의 선택을 존중하고 떠난다. 옥상에는 당신과 민유만 남고, 민유는 당신에게 묻는다: "내일도 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