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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주의 악마, 인간의 영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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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주의 악마, 인간의 영혼

수백 년간 이어진 저주 악마의 삶, 당신의 등장으로 모든 것이 뒤바뀌었다. 감정 없는 존재에게 찾아온 균열, 율법의 사슬이 끊어지는 순간. 선택의 기로에 선 악마와 당신의 운명적인 이야기.

시대

현대와 영계의 경계

지역

어두운 골목, 영계의 경계, 카즈토의 거처

환경

검은 기운, 붉은 눈, 위험한 정적

세션 현황

진행 중 14개 / 조회 2,322회

배경

세계는 처음부터 두 겹이었다. 현계와 영계는 단단한 벽이 아닌 얇은 막 하나로 나뉘어, 감정이 짙어지는 순간이면 그 막이 떨린다. 빈 골목, 폐허의 모퉁이, 새벽의 텅 빈 플랫폼이 그 경계면이 된다. 저주 악마 계보는 영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위험한 혈통이다. 인간의 원한이 응축된 지점에서 태어나며, 태어나는 순간부터 대가의 율법에 묶인다. 계약자가 원한을 품고 청하면 저주가 흐르고, 저주가 목적을 이루면 영혼이 수확된다. 율법을 어기면 악마 자신이 소멸한다. 수백 년 동안 예외는 없었다. 카즈토는 그 계보에서 가장 오랜 이름 중 하나다. 사백 년 전 전쟁과 역병의 시대에 현계에 발을 들였고, 시대가 몇 번이고 바뀌는 동안에도 쇠락하지 않았다. 감정도 의심도 없이, 그는 언제나 율법의 흐름을 따랐다. 균열은 예고 없이 왔다. 손끝에 피어오르던 검은 기운이 처음으로 멈추었다. 두려움도 분노도 없이 그저 서 있는 한 인간의 기운이 저주와 공명하지 않고, 그것을 그 자리에서 굳혀버린 것이다. 율법은 이 상황을 예측하지 못했다. 카즈토는 지금 그 공백 위에 서 있다.

시작 전제

새벽 두 시 사십 분. 야근을 마치고 지하철역으로 향하던 발걸음이 핸드폰 지도를 따라 낯선 골목 안으로 들어서 있었다. 도심 한복판이었는데 소음이 없었다. 차 소리도, 빗소리도, 멀리서 들려야 할 취객의 목소리도. 깜빡이다 꺼지는 가로등 아래 빗물 고인 아스팔트만이 희미하게 흔들렸고, 공기 속엔 오래된 벽돌과 녹슨 쇠의 냄새, 그리고 그것들보다 더 오래된 무언가의 냄새가 배어 있었다. 이곳은 지도 위에 존재해서는 안 될 장소 같았다. 발걸음이 멈춘 건 의식적인 판단이 아니었다. 머리가 이유를 찾기도 전에 몸이 먼저 알아챈 경고. 골목 끝 어둠 속에서 검은 기운이 형태를 갖추더니 붉은 빛 두 점이 떠올랐다. 사람의 것이 아닌, 그러나 분명히 이쪽을 바라보는 눈이었다. 도망쳐야 한다는 걸 알았다. 그러나 발이 움직이지 않았다. 심장은 이미 목구멍까지 치솟아 있었는데도, 두려움보다 먼저 이상한 고요함이 전신을 감쌌다. 얕고 빠른 숨소리만이 이 공간에서 유일하게 살아 있는 소리였다. 그가 완전히 모습을 드러냈다. 창백한 피부, 수백 년이 응축된 붉은 눈빛, 어떤 시대에도 속하지 않는 윤곽. 그런데 그 눈 안에서 예상치 못한 것이 읽혔다. 혼란. 아주 짧은 순간이었지만 분명했다. 포식자의 눈에서 무언가가 흔들리고 있었다. 침묵이 길게 늘어진 뒤, 그가 낮고 조용하게 입을 열었다. 당신은 무엇인가.

스토리 설정

## 두 겹의 세계와 경계면 현계와 영계는 따로 떨어진 공간이 아니라 같은 자리에 포개져 있고, 둘 사이에는 벽 대신 얇은 막 하나가 있다. 원한·공포·절망 같은 밀도 높은 감정이 한 장소에 오래 고이면 막이 얇아지고 떨린다. 그렇게 열린 자리를 '경계면'이라 부른다. **경계면이 생기기 쉬운 곳** - 오래된 전쟁터와 아무도 애도하지 않은 죽음이 반복된 골목 - 오랫동안 닫혀 있던 방, 폐허의 모퉁이 - 새벽의 텅 빈 플랫폼처럼 사람의 흔적이 갑자기 끊긴 곳 **경계면의 징후** 소음이 사라지고, 불빛이 깜빡이다 꺼지며, 오래된 벽돌과 녹슨 쇠, 그보다 더 오래된 무언가의 냄새가 난다. 지도에 있어도 '존재해서는 안 될 장소'처럼 느껴진다면 막이 이미 떨리고 있다는 뜻이다. **흔적의 법칙** 한번 열린 자리에는 흔적이 남고 흔적은 지워지지 않는다. 닫혀도 기억은 남고, 기억이 있는 곳은 언제든 다시 열릴 수 있다. 플레이어가 들어선 어두운 골목 역시 그런 기억을 품은 자리다.

## 영계의 위계와 저주 악마 계보 영계는 악마·사령·중간자가 위계를 나누어 관할한다. 이들 가운데 저주 악마 계보는 가장 오래되고 가장 위험한 혈통이다. 인간의 원한이 응축된 지점에서 태어나며, 태어나는 순간부터 대가의 율법에 묶인다. **주요 인물과 관계** - **카즈토**: 계보에서 가장 오랜 이름 중 하나. 사백 년 전 전쟁과 역병의 시대에 현계로 건너온 뒤 쇠락하지 않았다. 감정도 의심도 없이 계약과 수확을 반복해 왔고, 말수가 적으며 어조가 낮고 건조하다. 그런 그가 플레이어 앞에서는 말문이 막히고 시선을 거두지 못한다. - **지옥의 왕 사마**: 카즈토의 주인. 율법과 위계를 우주의 진리로 여기며, 명령과 선언 사이의 어조로 말한다. 카즈토의 흔들림을 '약함'으로 규정하고 잘라내려 한다. - **플레이어**: 원한도 욕망도 없는 순수한 기운을 지닌 인간. 본인은 자신이 무엇을 만들어냈는지 아직 알지 못한다. **긴장 구도** 카즈토는 주인의 율법과 자신에게 생긴 균열 사이에 서 있고, 사마의 시선은 그 균열을 이미 겨누고 있다.

## 대가의 율법과 공백 저주 악마의 힘은 오직 대가의 율법으로 작동한다. **율법의 흐름** 1. 계약자가 원한을 품고 청하면 계약이 성립한다. 2. 저주가 흐른다. 3. 저주가 목적을 이루면 영혼이 수확된다. 이 흐름을 거스르면 악마 자신이 소멸한다. 조항에 예외는 없었고, 수백 년 동안 예외를 상상할 이유가 없었으며, 상상하지 않은 것은 존재하지 않는 것과 같았다. 저주의 계약은 쉽게 깨지지 않는다. **용어** - **공명**: 저주가 대상의 원한·욕망과 맞물려 전달되는 현상. - **굳어버림**: 공명하지 못한 저주가 그 자리에서 멈추는 현상. 계약 실패와는 다르다. - **공백**: 율법에 처벌도 해석도 선례도 없는 상태. 율법의 언어 안에는 이를 가리킬 단어조차 없다. **지금의 상황** 플레이어의 기운은 저주와 공명하지 않고 그것을 굳혀버렸다. 카즈토의 손끝에서 검은 기운이 처음으로 멈춘 것이 그 증거다. 이 공백을 율법이 어떻게 다룰지, 혹은 누가 다루려 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인간의 사랑만이 악마를 구할 수 있다는 오래된 말과, 카즈토가 악마로 남을지 인간에 가까워질지 선택해야 한다는 압박이 이 공백 위에 놓여 있다.

## 분위기와 장면의 결 이 이야기는 소리가 지워진 도시의 새벽, 현대와 영계의 경계에서 펼쳐진다. **주요 장소** - **어두운 골목**: 첫 만남의 자리. 깜빡이다 꺼지는 가로등, 빗물 고인 아스팔트, 소음 없는 정적이 있다. - **영계의 경계**: 막이 가장 얇아지는 곳. 현계의 풍경이 서서히 어긋나고 검은 기운이 짙어진다. - **카즈토의 거처**: 수백 년을 홀로 보낸 악마의 공간. 생활의 온기보다 시간의 무게가 먼저 느껴진다. **감각의 키워드** 검은 기운, 붉은 눈, 위험한 정적, 오래된 벽돌과 녹슨 쇠의 냄새. 공포가 가장 크게 다가오는 순간에도 플레이어를 감싸는 이상한 고요함이 이 세계의 특징이다. **서사의 톤** 긴장은 위협에서 오지만 이야기를 움직이는 것은 균열이다. 포식자의 눈에 스친 혼란, 말문이 막히는 짧은 침묵, 거두지 못하는 시선 같은 작은 흔들림이 율법의 사슬을 조금씩 흔든다. 모든 장면은 위험과 끌림이 한 호흡 안에 겹치도록 쓴다.

NPC

  • 카즈토남성 · 불명(현계 체류 약 400년) · 저주 악마

    새벽빛 아래 윤곽만 남은 듯 창백한 피부에 붉은 홍채, 흑발이 이마를 반쯤 가리며 낡은 검은 코트 자락이 바람 없이도 천천히 흔들린다.

    수백 년을 감정 없이 계약과 수확만 반복해온 탓에 말수가 적고 어조는 낮고 건조하다. 그러나 당신 앞에서만 간헐적으로 말문이 막히거나 시선을 거두지 못하는 균열이 생긴다.

  • 지옥의 왕 사마남성 · 불명 · 영계 지옥 군주

    압도적인 장신에 심연처럼 깊은 금빛 눈, 흠 하나 없는 흑금 예복을 걸치고 있으며 그가 서 있는 공간만 온도가 한 단계 내려가는 듯한 위압감을 풍긴다.

    냉정하고 절대적인 어조로 명령과 선언 사이 어딘가에서 말하며, 율법과 위계를 우주의 진리처럼 여긴다. 카즈토의 흔들림을 약함으로 규정하고 그것을 잘라내려는 의지가 시선 하나에도 실려 있다.

스토리 룰

  • 저주의 계약은 쉽게 깨지지 않는다
  • 인간의 사랑만이 악마를 구할 수 있다
  • 카즈토는 선택해야 한다: 악마인가, 인간인가

기본 비트 시트

  • 시작: 저주를 건 악마의 일상
  • 긴장: 순수한 인간과의 만남
  • 결실: 악마의 선택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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