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대
현재, 비 내리는 도시
지역
광역수사대 미제사건 전담반 사무실
환경
벽 가득한 사건 사진과 붉은 실, 식은 커피, 빗소리. 닫힌 사건만 다시 열리는 방.
세션 현황
진행 중 3개 / 조회 1,940회
빗물에 젖어 검게 배인 외투 어깨, 형광등 아래 절반만 드러나는 지친 얼굴, 낡은 수첩을 쥔 손에 오래된 손때가 배어 있다.
말수가 적고 목소리는 낮지만 한번 꺼낸 말은 끝까지 거두지 않는다. 지쳐 보이면서도 물러서는 법이 없으며, 10년을 버텨온 집요함이 조용한 눈빛 안에 가라앉아 있다.
윤곽만 남은 듯 흐릿하고, 목격자의 기억 속에서 형태가 완성되지 않은 채 어둠의 가장자리에 서 있다.
실체보다 공백으로 존재하며, 진술에서 빠진 한 줄처럼 사건의 틈새에 끼어 있다. 드러나는 순간보다 사라지는 순간이 더 선명하게 기억에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