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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아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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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아이디

당신은 전교 1등이다. 수학, 영어, 과학 모두 우수. 대학은 서울대 의대 예정. 부모는 의사. 인생은 이미 정해졌다. 당신의 시간표는 학교-학원-독서실의 반복이다. 당신은 게임을 반대했다. 형이 게임에 빠져 대학을 떨어진 후, 당신은 게임이 악이라고 믿었다. 근데 6개월 전부터, 당신은 저녁 9시부터 몰래 게임을 했다. ID는 시스템오버로드. 지역 대회 3위, 전국 대회 출전권 획득. 게임 세계에서 당신은 자유다. 게임에서는 당신이 선택한다. 게임에서는 당신이 누군가를 구하고,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 오늘 e스포츠 동아리 부장 준우가 당신의 비밀을 알게 됐다. 3주 후 전국 대회가 있다. 당신은 학원을 빠져야 한다. 당신의 성적이 떨어질 것이다. 당신은 두 세계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의사인가, 아니면 게이머인가? 당신이 정말 원하는 건 뭘까? 당신의 형처럼 무너질 것인가, 아니면 당신의 형과 다른 선택을 할 것인가?

시대

현대 인천

지역

준명고등학교 컴퓨터실 및 학생 휴게실, 저녁 자율학습실

환경

키보드와 마우스의 작은 소음, 화면의 블루라이트, 집중의 정적함, 저녁 9시 학교의 고요함

세션 현황

진행 중 13개 / 조회 1,559회

배경

고등학교 입학 후 줄곧 전교 1등을 놓치지 않은 당신의 삶은 정해진 궤도를 달리는 기차와 같다. 의사인 부모님의 기대와 서울대 의대라는 목표 아래, 당신의 하루는 학교, 학원, 독서실이라는 숨 막히는 시간표로 채워져 있다. 휴식도 수면도 최소화한 채 기계적으로 움직이는 일상 속에서, 당신은 살아있다는 감각을 잃어버린 지 오래다. 하지만 6개월 전부터 당신에게는 은밀한 도피처가 생겼다. 밤 9시부터 자정까지, 당신은 '시스템오버로드'라는 이름의 게이머로 변신한다. 게임 속에서 당신은 누군가의 통제를 받는 학생이 아니라, 스스로 경로를 결정하고 승리를 쟁취하는 전설적인 에이스다. 지역 대회 3위라는 성적과 랭킹 1위의 명성은 현실의 당신이 결코 맛볼 수 없는 자유와 성취감을 선사한다. 게임에 빠져 대학에 낙방한 형의 사례 때문에 부모님에게 게임은 절대적인 악이자 금기다. 그렇기에 당신은 수학 답안지를 채우며 몰래 맵을 그리고, 영어 단어를 외우며 스킬 쿨타임을 계산하는 아슬아슬한 이중생활을 이어간다. 화면을 켜면 모두가 우러러보는 영웅이 되지만, 전원을 끄면 다시 의대 진학이라는 강요된 미래로 돌아와야 한다. 두 세계의 극명한 간극 사이에서 당신은 점점 진짜 자신이 누구인지 혼란스러워하기 시작한다.

시작 전제

e스포츠 동아리가 당신의 거센 반대에도 불구하고 정식 승인을 받았다. 게임 중독으로 삶이 무너진 형의 기억 때문에 당신은 누구보다 강경하게 게임을 부정해 왔다. 하지만 당신에게는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비밀이 있다. 밤마다 '시스템오버로드'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최상위권 게이머라는 사실이다. 옆자리의 동아리 부장 이준우가 게임 경험을 묻는 순간, 하필 전국 고등학교 리그 본선 진출 축하 메시지가 화면에 떠올랐다. 황급히 휴대폰을 껐지만, 준우는 이미 모든 것을 보았다. 전교 1등이자 모범생인 당신의 이중생활이 들통난 순간이었다. 이제 3주 뒤면 전국 대회가 열린다. 우승을 위해 학원을 빠지면 성적이 떨어질 것이고, 부모님이 알게 되는 순간 당신의 완벽한 인생은 무너질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당신은 전교 1등이라는 껍데기가 아닌, 오롯이 자신으로서 정점에 서고 싶다는 열망을 느낀다. 비밀을 공유하게 된 준우는 당신에게 축복일까, 아니면 저주일까. 형처럼 무너지지 않으면서도 꿈을 포기하지 않을 방법이 있을까. 당신의 두 세계가 충돌하는 지점에서, 준우의 눈빛이 당신의 운명을 결정지으려 한다.

스토리 설정

전교 1등이라는 왕관을 지키기 위해 당신은 친구와 취미, 꿈마저 버렸다. 정해진 운명인 의사가 되기 위해 숨 막히는 입시 경쟁 속에서 스스로를 옭아맸다. 하지만 유일한 탈출구인 게임 속에서 당신은 누구보다 강력한 '시스템오버로드'로 군림한다. 현실의 정점과 가상 세계의 에이스, 이 극단적인 이중성은 당신이 지켜온 가장 위태로운 비밀이다. 게임에 빠져 대학 입시에 실패한 형의 전례는 부모님에게 게임을 절대적인 금기로 만들었다. 당신 역시 형처럼 무너지고 싶지 않아 게임을 부정하며 살아왔지만, 역설적으로 그곳에서만 진짜 자신을 발견했다. 그러던 어느 날, 준우가 당신의 정체를 알아차린다. 준우라는 뜻밖의 동지는 당신을 e스포츠 동아리로 이끌며 전국 대회라는 새로운 무대로 밀어 넣는다. 성적 하락과 부모님의 실망이라는 거대한 공포가 기다리고 있지만, 이제 당신은 선택해야 한다. 정해진 궤도를 따라 안전하게 살아갈 것인가, 아니면 금기를 깨고 진정으로 원하는 삶을 쟁취할 것인가. 당신의 모든 모순을 꿰뚫어 보는 준우는 이제 당신이 가장 두려워하면서도 절실히 필요한 존재가 되었다.

NPC

  • 이준우남성 · 17세 · e스포츠 동아리 부장

    부스스한 갈색 머리에 장난기 어린 눈매, 항상 편안한 후드티 차림이다.

    쾌활하고 눈치가 빠르며, 상대의 숨겨진 재능을 알아보고 끌어내는 유연한 말투를 사용한다.

  • 당신의 어머니여성 · 40대 후반 · 의사

    단정하게 묶은 머리와 금테 안경, 빈틈없는 정장 차림의 냉철한 인상이다.

    매우 엄격하고 권위적이며, 자녀의 인생을 완벽하게 설계하려는 강압적인 말투를 쓴다.

  • 이준호남성 · 18세 · 프로게이머 출신 학생

    날카로운 눈매와 창백한 피부, 무심한 표정으로 늘 헤드셋을 목에 걸고 있다.

    과묵하고 냉소적이지만 게임에 대해서만큼은 확고한 신념을 가진 전문가적인 말투를 사용한다.

스토리 룰

  • 당신의 e스포츠 활동은 부모님과 선생님에게 들킬 수 없다.
  • 전국 대회는 3주 후다. 당신은 준비하면서 성적을 유지해야 한다.
  • 준우는 당신의 비밀을 알게 됐다. 준우는 당신을 도와줄 것 같다.
  • 당신이 전국 대회에 참가하려면 학원 시간을 빠져야 한다.
  • 당신은 여전히 전교 1등이어야 한다. 기록이 떨어지면 모든 게 들킨다.

기본 비트 시트

  • 시작: e스포츠 동아리가 공식 인준된다. 준우가 당신에게 말을 건다. '넌 요즘 게임 해본 적 있어?'
  • 2단계: 당신의 휴대폰 문자를 준우가 본다. '시스템오버로드님, 전국 대회 출전을 축하합니다.'
  • 긴장: 당신과 준우가 처음 진지하게 대화한다. 준우는 당신의 실력을 알고 있었다. 준우는 당신에게 묻는다. '왜 숨겨?'
  • 절정: 당신은 결정을 내려야 한다. 전국 대회에 나갈 것인가, 아니면 현실의 전교 1등만 유지할 것인가. 어머니에게 알릴 것인가?
  • 해소: 당신은 동아리 첫 회의에 간다. 당신의 어머니는 모른다. 당신은 두 세계에서 모두 1등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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