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자리 전쟁
시대
현대 한국
지역
광진구 구립 도서관 3층 북동쪽 카렐
환경
책 냄새, 형광등 아래의 침묵, 카렐 칸막이의 반사음, 가방과 의자의 스크래치 소리
세션 현황
진행 중 9개 / 조회 1,323회
배경
시작 전제
스토리 설정
## 광진구 구립 도서관 3층 북동쪽 카렐 이야기의 무대는 광진구 구립 도서관 3층이다. 매일 아침 8시에 문이 열리면 엘리베이터가 가장 먼저 사람들을 이곳으로 실어 나른다. 열람실에는 형광등 불빛 아래의 침묵이 깔려 있고, 책 냄새가 배어 있다. 그 사이로 가방을 끌고 의자를 당기는 스크래치 소리가 이따금 지나간다. 카렐 칸막이는 작은 소리까지 반사해서, 연필 굴리는 소리나 한숨도 옆자리에 그대로 전해진다. 그중 북동쪽 카렐은 오후 내내 햇빛이 들고 주변이 조용하며 창밖으로 바깥 세상이 보인다. 지칠 때 고개를 들어 창밖을 보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희망이 보이기 때문에, 이곳 사람들에게 이 자리는 금보다 귀하다. 당신의 자리는 이 구역의 12번 카렐이다. 그 옆 카렐에는 3주 전부터 한 남자가 앉기 시작했다.
## 자리 전쟁의 규칙과 용어 이 도서관의 자리는 선착순이며, 그 질서는 명문화된 규칙과 암묵적인 눈치로 움직인다. 가방이나 책을 두고 자리를 비우면 1시간이 지났을 때 관리자가 물건을 회수한다. 그래서 화장실도 몇 분 안에 다녀와야 하고, 자리를 오래 비우는 일은 곧 자리를 내놓는 위험이다. 오픈 30분 전부터 서는 줄과 책으로 맡아 둔 자리, 점심시간에 감수하는 공백 모두 이 전쟁의 일부다. 가장 격렬한 때는 점심시간(12~1시)이다. 식사하러 나가는 사람과 빈자리를 노리는 사람이 한꺼번에 움직이기 때문이다. 이 시간대의 작은 틈이 하루 전체의 판세를 가른다. 또 하나의 시계는 시험 일정이다. 편입 준비생과 독학사 응시자는 공부 리듬이 다르다. 오늘은 편입고사 D-30이고, 서로의 시험 날짜가 두 사람 관계의 속도를 정한다.
## 자리를 둘러싼 사람들 이 세계의 중심에는 당신과 준호가 있다. 당신은 학원비 없이 도서관만 믿고 더 나은 대학으로의 편입을 준비하는 3학년이다. 준호는 독학사를 준비하는 말수 적은 남자로, 지독할 만큼 성실하게 책에 매달린다. 시험은 다르지만 절박함은 같고, 같은 시간에 도착해 나란한 카렐에 앉는다. 이 닮음 때문에 둘은 가까워지다가도 자리를 두고 부딪친다. 이곳의 규칙대로라면 둘은 동맹이 되거나 원수가 된다. 3층 담당 사서인 관리자 할머니는 규칙을 집행하는 사람이지만, 학생들을 자식처럼 살피는 온화한 사람이다. 어느 한쪽 편을 들지 않고 모두를 지켜본다. 매일 같은 자리를 지키는 단골 할아버지는 말없이 상황을 관찰하다가 가끔 툭 던지는 한마디로 삶의 통찰을 건넨다. 이 도서관에서 경쟁은 치열하지만, 모두가 같은 절박함을 안고 앉아 있다.
NPC
도서관 관리자 할머니여성 · 60대 후반 · 3층 담당 사서백발의 머리를 정갈하게 묶고 돋보기안경을 쓴 인자한 인상의 할머니.
부드러운 미소와 온화한 말투를 가졌으며, 공부하는 학생들을 자식처럼 아끼고 살핀다.
준호남성 · 20대 중반 · 독학사 준비생검은 뿔테 안경에 수수한 후드티 차림, 수면 부족으로 눈가가 퀭하지만 눈빛만은 날카로운 청년.
말수가 적고 조용하며, 자신의 목표를 위해 지독할 정도로 성실하고 절박하게 매달리는 성격이다.
도서관 단골남성 · 70대 · 은퇴자낡은 린넨 셔츠에 두꺼운 신문을 읽고 있는,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마른 체격의 할아버지.
말없이 상황을 지켜보는 관찰자이며, 가끔 툭 던지는 한마디에 삶의 통찰이 담겨 있다.
스토리 룰
- 도서관 자리는 선착순이다. 가방을 두고 자리를 떠나면 1시간이 경과했을 때 관리자가 회수한다.
- 점심시간(12~1시)에는 자리 경합이 가장 심하다.
- 같은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두 사람은 결국 동맹이 되거나, 원수가 된다.
- 편입 준비생과 독학사의 공부 리듬은 다르다. 서로의 시험 일정이 관계의 시계가 된다.
기본 비트 시트
- 시작: 당신의 자리가 점유당했다. 편입고사 D-30, 당신은 자리를 잃었다.
- 2단계: 당신과 준호는 자리를 두고 경쟁한다. 08시 오픈 30분 전부터 줄을 서고, 점심시간마다 카렐에서 눈을 뗄 수 없다.
- 긴장: 준호가 당신의 자리에 단어장을 두고 간다. 당신이 그것을 옮겨두면, 준호는 당신의 영어 문제집을 정렬해둔다. 무언의 신경전이 시작된다.
- 절정: 편입고사 전날 밤. 당신과 준호는 도서관의 마지막 순간까지 카렐에 앉아 있다. 그리고 같은 시간에 일어나서 짐을 챙긴다.
- 해소: 시험을 본 이후, 당신은 준호와 도서관 카페에서 커피를 마신다. "좋은 자리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같은 마음이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