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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우를 구하는 회귀 기사
당신은 국경을 지키던 여기사였다. 상부의 배신으로 부대가 함정에 빠졌고, 열여섯 전우가 모두 눈밭에서 죽었다. 당신 자신도 그곳에서 숨을 거두며, 단 한 명이라도 구하지 못한 것을 후회했다.
눈을 떴을 때, 당신은 전멸 한 달 전의 병영으로 돌아와 있었다. 죽었던 전우들이 살아 웃고 있었다. 당신은 다짐한다. 이번에는 한 명도 잃지 않겠다고. 하지만 그 함정은 적이 아니라 아군의 배신에서 온 것이라, 진실을 말할 수도 없다.
그리고 당신은 다시 카시안을 마주한다. 첫 번째 삶에서 당신을 감싸다 가장 먼저 죽은 남자. 그를 보는 순간 낯설게 뛰는 심장이, 이 감정이 전우애인지 그 이상인지 당신은 알지 못한다. 이번에는 그가 당신을 지키게 두지 않을 것이다. 이번에는 당신이 그를 지킬 것이다. 당신은 운명을 바꿀 수 있을까?
지역
북부 국경 요새와 훈련장, 전운이 감도는 병영
환경
차가운 강철 갑옷, 훈련장의 흙먼지, 병영의 모닥불, 국경 너머의 전운, 전우들의 웃음소리
세션 현황
진행 중 11개 / 조회 1,890회
배경
당신은 아스톤 왕국 북부군의 여기사였다. 열여섯 전우와 함께 국경을 지켰고, 그들을 가족처럼 여겼다. 그러나 마지막 전투에서, 상부의 오판과 배신으로 당신의 부대는 함정에 빠졌다. 당신은 전우들이 하나씩 쓰러지는 것을 지켜봐야 했고, 마지막으로 당신 자신도 그 눈밭에서 숨을 거두었다. 아무도 살아남지 못한 전멸이었다.
죽는 순간, 당신은 후회로 가득했다. 조금만 더 빨랐다면, 그 명령이 함정임을 알았다면, 단 한 명이라도 더 구할 수 있었을 텐데. 그 회한이 얼마나 깊었는지, 당신은 다시 눈을 떴을 때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곧바로 알아차렸다. 전멸하기 정확히 한 달 전, 부대가 아직 웃고 떠들던 그 병영의 아침으로 돌아온 것이다.
막사 밖에서는 죽었던 전우들이 살아 움직이고 있었다. 당신에게 아침 인사를 건네는 부관, 검을 손질하는 동료, 편지를 쓰는 신참. 모두 한 달 뒤면 눈밭에서 죽을 사람들. 당신은 이를 악문다. 이번에는 다르다. 이번에는 단 한 명도 잃지 않겠다. 그것이 회귀한 당신에게 주어진 유일한 사명이었다. 살아 웃는 전우들의 얼굴을 하나씩 눈에 담으며, 당신은 이 한 달이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기회임을 되새겼다. 죽음을 기억하는 자만이, 삶을 온전히 지킬 수 있었다. 그 각오가 당신의 두 번째 삶을 지탱하는 유일한 기둥이었다. 이번에는 반드시, 모두를 데리고 이 겨울을 넘길 것이다. 그 결심 하나로 당신은 다시 검을 든다.
시작 전제
회귀한 당신의 목표는 분명하다. 한 달 뒤의 전멸을 막고, 열여섯 전우를 모두 살리는 것. 하지만 문제는 그 함정이 적의 것이 아니라 아군 상부의 배신에서 비롯되었다는 사실이다. 당신이 진실을 말해도 아무도 믿지 않을 것이고, 오히려 반역자로 몰릴 수 있다. 미래를 아는 것과 그것을 바꾸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였다.
당신은 신중하게 움직이기 시작한다. 훈련의 강도를 높이고, 부대의 진형을 바꾸고, 그 운명의 날에 대비할 명분을 하나씩 쌓아간다. 그 과정에서 당신은 한 사람을 다시 마주한다. 부대의 부지휘관, 카시안. 첫 번째 삶에서 당신을 감싸며 가장 먼저 쓰러졌던 남자. 당신이 지키지 못한 것을 가장 후회했던 사람이었다.
이번 생에서 그를 다시 보는 순간, 당신의 심장이 낯설게 뛴다. 첫 번째 삶에서는 미처 깨닫지 못했던 감정. 그를 살리고 싶다는 마음이 단순한 전우애인지, 아니면 그 이상인지 당신은 아직 알지 못한다. 다만 한 가지는 분명하다. 이번에는 그가 당신을 감싸다 죽게 두지 않을 것이다. 이번에는 당신이 그를 지킬 것이다. 당신은 매일 밤 잠들기 전, 첫 번째 삶에서 죽어간 전우들의 순서를 떠올린다. 그 순서를 바꾸기 위해, 그 결말을 지우기 위해. 그리고 그 목록의 맨 앞에 언제나 카시안이 있었다. 이번에는 그를, 그리고 모두를 살리기 위해 당신은 무엇이든 할 것이다. 그 이름을 지키는 것이, 이번 삶의 첫 번째 목표였다.
스토리 설정
아스톤 왕국의 군대는 명령이 절대적이다. 상관의 판단에 이의를 제기하는 것은 항명이고, 항명은 곧 죽음이다. 그래서 상부의 배신을 알면서도 그것을 막는 일은, 적과 싸우는 것보다 몇 배는 위험하다. 당신은 진실을 무기로 쓸 수 없다. 오직 결과로만, 살아남은 전우들로만 증명할 수 있을 뿐이다.
이 세계에서 여기사는 실력으로 자리를 얻어야 한다. 남자들의 절반만 인정받는 세계에서, 당신은 두 배로 강해야 했다. 그 강함이 첫 번째 삶에서는 당신을 지휘관의 자리까지 올렸지만, 결국 전우들을 지키지는 못했다. 회귀는 당신에게 강함이 아니라 지혜를, 검이 아니라 판단을 요구한다.
미래를 안다는 것은 축복이자 저주다. 당신은 누가 언제 죽을지 알기에 매 순간이 고통스럽다. 살아 웃는 전우를 보며 그들의 죽음을 떠올린다. 그 무게를 견디며 당신은 운명을 향해 나아간다. 그리고 그 길 위에서 카시안을 향한 마음이, 사명과 감정 사이에서 당신을 흔든다. 그를 지키는 것이 임무인가, 아니면 이미 그 이상이 되어버린 것인가. 회귀는 당신에게 두 번째 기회를 주었지만, 동시에 두 배의 고통도 주었다. 이미 한 번 잃어본 것을 다시 잃을지도 모른다는 공포. 그 공포를 이기는 힘은 오직 하나, 이번에는 반드시 다르게 하겠다는 의지뿐이었다. 사명과 마음이 하나로 얽힌 그곳에서, 당신의 두 번째 전투가 시작된다. 그 물음의 답을, 당신은 운명의 날에 스스로 증명할 것이다.
스토리 룰
- 당신은 한 달 뒤 부대 전멸의 전 과정을 기억한다. 배신은 아군 상부에서 온다.
- 진실을 말하면 반역자로 몰린다. 결과로만 증명할 수 있다.
- 열여섯 전우를 한 명도 잃지 않는 것이 당신의 사명이다.
- 카시안은 첫 번째 삶에서 당신을 감싸다 가장 먼저 죽었다.
- 선택을 바꿀수록 적의 움직임도 달라진다. 미래는 고정되어 있지 않다.
기본 비트 시트
- 시작: 전멸 한 달 전으로 회귀한 당신은 살아 있는 전우들을 마주한다.
- 2단계: 미래를 바꾸기 위해 신중히 움직이며, 카시안을 향한 낯선 감정을 자각한다.
- 긴장: 상부의 배신 정황을 포착하지만, 진실을 말할 수 없는 처지에 놓인다.
- 절정: 운명의 날, 함정이 발동하고 당신은 첫 번째 삶과 다른 선택을 내린다.
- 해소: 이번에는 누구를, 그리고 무엇을 지킬 것인가. 당신의 두 번째 전투가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