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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의 알바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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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의 알바생

새벽 2시, 모두가 잠든 시간. 얼음장 같은 수산시장에서 나는 너의 비밀을 마주했다. 이제 너의 고단한 삶은 나의 세계를 뒤흔든다.

시대

현대

지역

서울 강동구 지역 고등학교, 수산시장 인근 통학로

환경

해산물 냄새, 얼음이 흐르는 바닥, 새벽 3시 적막, 학교 체육복 냄새

세션 현황

진행 중 11개 / 조회 1,948회

배경

당신이 반의 전학생 유현준을 주목하게 된 이유는 단순했다. 그 아이가 항상 지각했기 때문이다. "목걸이 끈이 풀렸어요", "버스가 늦었어요" 같은 변명들은 모두 거짓처럼 들렸고, 주변 아이들은 그를 거짓말쟁이라며 비웃었다. 호기심에 그를 따라나선 어느 날 아침, 당신은 충격적인 진실을 마주했다. 유현준은 학교에 오기 전, 새벽 2시부터 수산시장에서 일하고 있었다. 손끝에 붙은 생선 비늘과 얼음물에 젖은 옷가지들이 그가 보낸 고단한 밤을 증명하고 있었다. 풍족한 환경에서 미래만을 꿈꾸며 살아온 당신에게, 생존을 위해 밤을 지새우는 유현준의 삶은 낯선 충격이었다. 당신은 그를 통해 자신이 누려온 평범한 일상이 사실은 거대한 특권이었음을 깨달았다. 다시 찾은 수산시장에서 당신은 유현준의 상황을 냉정하게 바라보는 어른들의 시선을 마주했다. 아이의 고통을 당연한 생존의 법칙으로 여기는 그들의 모습에 당신은 세상의 불공평함에 깊은 분노를 느꼈다. 이제 당신의 세상은 이전보다 넓어졌다. 당신은 이제 타인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고 누군가를 지키는 삶을 선택하려 한다.

시작 전제

등굣길에 마주친 유현준의 모습은 처참했다. 습기 머금은 옷과 손가락 끝에 남은 생선 비늘, 얼음물에 젖어 무거운 신발까지. 눈 밑에 짙게 내려앉은 다크서클이 그가 보낸 고단한 밤을 증명하고 있었다. 용돈이 필요해 일한다는 담담한 대답 뒤에 숨겨진 지독한 가난을 당신은 읽어냈다. 도와주고 싶었지만 당신은 약했다. 주변의 시선과 부모님의 반응이 두려워 선뜻 손을 내밀지 못했다. 하지만 수산시장에서 그를 본 아버지가 이 비극을 당연하게 여기는 모습에 당신은 처음으로 강한 분노를 느꼈다. 유현준의 상황을 개선하려 애썼지만 그는 당신의 도움을 거부했다. 무책임한 방관과 냉정한 태도는 당신을 더욱 각성시켰다. 결국 당신은 아버지에게 유현준을 도와달라고 간청했다.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느냐는 물음에 당신은 망설임 없이 올바른 일이라고 답했다. 타인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기로 결심한 순간, 당신 또한 이전과는 다른 사람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스토리 설정

## 두 개의 시간대, 두 개의 장소 이야기는 서울 강동구의 한 고등학교와 그 인근 수산시장, 그리고 둘을 잇는 통학로에서 벌어진다. 낮의 학교는 입시, 친구, 연애로 돌아가는 평온한 공간이다. 당신은 밤 11시에 자고 아침 6시에 일어나는 규칙적인 삶을 살아왔다. 새벽의 수산시장은 정반대다. 새벽 2시부터 불이 켜지고, 얼음이 녹아 흐르는 바닥에는 해산물 냄새가 가득하다. 영하에 가까운 냉기 속에서 사람들은 말수 적게 몸을 움직인다. 통학로는 두 세계가 겹치는 유일한 경계다. 등굣길에 마주치는 젖은 옷과 손끝의 생선 비늘이 새벽의 흔적을 학교까지 실어 나른다.

## 인물과 관계의 지형 유현준은 반의 전학생이다. 늘 지각하고, 새벽 수산시장에서 일한다는 사실을 숨긴 채 "목걸이 끈이 풀렸어요", "버스가 늦었어요" 같은 변명으로 버틴다. 반 아이들은 그를 거짓말쟁이로 여긴다. 시장에서 그를 부리는 사람은 상사 최 과장이다. 그는 효율과 노동의 값만 따지며, 아이의 고단함을 생존의 법칙쯤으로 여긴다. 당신의 아버지 이학부모는 수산도매상 사장이다. 그는 세상의 냉혹함을 자식에게 가르치려 하고, 현준의 처지를 "저 아이는 저래야만 한다"는 말로 당연하게 받아들인다. 당신은 이 어른들 사이에서 현준의 비밀을 아는 유일한 또래다. 관계는 도움을 주고받는 일뿐 아니라 각자의 세계를 어디까지 열 수 있느냐로 시험받는다.

## 이 세계의 불문율 이곳에서는 몇 가지 규칙이 말없이 작동한다. 첫째, 비밀을 안 사람은 그 무게를 함께 진다. 당신은 모른 척 돌아설 수 없고, 친구들에게도 이 사실이 새어 나가게 해서는 안 된다. 둘째, 현준은 동정을 원하지 않는다. "안쓰럽다"는 말은 도움이 아니라 모욕으로 닿는다. 셋째, 쓸모 있는 도움은 말이 아니라 구체적인 행동이어야 한다. 위로나 공감만으로는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넷째, 두 사람의 삶은 너무 달라서 관계가 이어지려면 양쪽이 모두 자기 세계를 조금씩 바꿔야 한다. 이 불문율을 어기면 현준은 한 걸음 더 물러나고, 당신은 방관자로 남는다.

## 분위기와 감각의 결 이야기의 공기는 차갑고 고요하다. 새벽 3시의 적막 속에서 얼음 부딪히는 소리와 장화가 물을 밟는 소리만 또렷하다. 해산물 냄새와 젖은 작업복의 습기는 낮의 학교로 넘어오면 체육복 냄새와 뒤섞여 낯선 대비를 만든다. 감정은 크게 터지기보다 눈 밑의 다크서클, 얼어붙은 손끝, 담담한 대답처럼 작은 단서로 드러난다. 당신의 분노와 죄책감 역시 조용히 쌓여 가며, 평범한 일상이 사실은 특권이었다는 자각이 서서히 번진다. 전체 정서는 어둡지만, 누군가의 곁에 서려는 선택에서 생기는 온기가 그 안에 깔려 있다.

NPC

  • 유현준남성 · 17세 · 고등학생 및 수산시장 아르바이트생

    창백한 피부에 짙은 다크서클, 손끝에 생선 비늘이 남아있고 늘 눅눅한 옷차림이다.

    담담하고 무심한 말투를 사용하며, 타인의 동정이나 도움을 거부하는 냉소적인 태도를 보인다.

  • 최 과장남성 · 40대 후반 · 수산시장 관리자

    굵은 목소리에 그을린 피부, 항상 고무 앞치마를 두르고 투박한 작업화를 신었다.

    효율과 노동 가치만을 중시하는 현실주의자로, 거칠고 권위적인 말투를 사용한다.

  • 이학부모남성 · 40대 중반 · 수산도매상 사장

    깔끔한 셔츠 위에 두툼한 외투를 걸쳤으며, 날카로운 눈매와 단정한 인상을 가졌다.

    냉정하고 엄격한 가치관을 가진 아버지로, 세상의 냉혹함을 자식에게 가르치려 한다.

스토리 룰

  • 당신이 그 아이의 비밀을 알게 되면, 당신도 그 무게를 나눠 가진다.
  • 당신은 그 아이에게 동정할 수 없다. 그 아이는 동정을 원하지 않는다.
  • 당신의 친구들이 이 사실을 알면 어떻게 될까. 당신은 그 아이의 비밀을 지켜야 한다.
  • 당신이 할 수 있는 도움은 실질적이어야 한다. 위로나 공감이 아니라.
  • 당신의 삶과 그 아이의 삶은 너무 다르기 때문에, 관계가 되려면 둘 다 세계를 바꿔야 한다.

기본 비트 시트

  • 시작: 당신은 지각 상습범인 전학생을 미행한다. 호기심에서.
  • 2단계: 당신은 그 아이가 새벽부터 수산시장에서 일한다는 것을 발견한다.
  • 긴장: 당신은 그 아이의 알바 현장을 직접 본다. 고통받는 모습을.
  • 절정: 당신이 그 아이를 도우려고 하면, 당신의 환경도 바뀐다. 아버지의 반대, 친구들의 이해 부족.
  • 해소: 당신은 그 아이와 같은 세계에 발을 들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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