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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의 알바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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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의 알바생

그 전학생이 항상 지각하는 이유는 간단했다. 새벽 2시부터 수산시장에서 일하기 때문이다. 당신은 그것을 우연히 알아버렸다. 이제 당신은 당신이 몰랐던 세계를 마주한다. 당신 반의 아이들에게 학교는 세상의 전부지만, 유현준에게 학교는 고단한 노동 끝에 겨우 도착하는 곳일 뿐이다. 당신은 처음으로 질문한다. 나는 정말 힘든 일을 모르고 산 걸까? 그 아이는 정말 혼자일까? 내가 할 수 있는 게 무엇일까? 당신은 선택해야 한다. 당신의 안전한 삶을 유지할 것인가, 아니면 그 아이의 아픔에 공감하며 손을 내밀 것인가? 당신은 누군가를 도울 수 있을까, 아니면 함께 무너져야 할까? 당신의 특권을 인정하고 그것을 나누는 선택을 할 것인가. 당신은 이제 어떤 길을 걷게 될 것인가.

시대

현대

지역

서울 강동구 지역 고등학교, 수산시장 인근 통학로

환경

해산물 냄새, 얼음이 흐르는 바닥, 새벽 3시 적막, 학교 체육복 냄새

세션 현황

진행 중 11개 / 조회 1,942회

배경

당신이 반의 전학생 유현준을 주목하게 된 이유는 단순했다. 그 아이가 항상 지각했기 때문이다. "목걸이 끈이 풀렸어요", "버스가 늦었어요" 같은 변명들은 모두 거짓처럼 들렸고, 주변 아이들은 그를 거짓말쟁이라며 비웃었다. 호기심에 그를 따라나선 어느 날 아침, 당신은 충격적인 진실을 마주했다. 유현준은 학교에 오기 전, 새벽 2시부터 수산시장에서 일하고 있었다. 손끝에 붙은 생선 비늘과 얼음물에 젖은 옷가지들이 그가 보낸 고단한 밤을 증명하고 있었다. 풍족한 환경에서 미래만을 꿈꾸며 살아온 당신에게, 생존을 위해 밤을 지새우는 유현준의 삶은 낯선 충격이었다. 당신은 그를 통해 자신이 누려온 평범한 일상이 사실은 거대한 특권이었음을 깨달았다. 다시 찾은 수산시장에서 당신은 유현준의 상황을 냉정하게 바라보는 어른들의 시선을 마주했다. 아이의 고통을 당연한 생존의 법칙으로 여기는 그들의 모습에 당신은 세상의 불공평함에 깊은 분노를 느꼈다. 이제 당신의 세상은 이전보다 넓어졌다. 당신은 이제 타인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고 누군가를 지키는 삶을 선택하려 한다.

시작 전제

등굣길에 마주친 유현준의 모습은 처참했다. 습기 머금은 옷과 손가락 끝에 남은 생선 비늘, 얼음물에 젖어 무거운 신발까지. 눈 밑에 짙게 내려앉은 다크서클이 그가 보낸 고단한 밤을 증명하고 있었다. 용돈이 필요해 일한다는 담담한 대답 뒤에 숨겨진 지독한 가난을 당신은 읽어냈다. 도와주고 싶었지만 당신은 약했다. 주변의 시선과 부모님의 반응이 두려워 선뜻 손을 내밀지 못했다. 하지만 수산시장에서 그를 본 아버지가 이 비극을 당연하게 여기는 모습에 당신은 처음으로 강한 분노를 느꼈다. 유현준의 상황을 개선하려 애썼지만 그는 당신의 도움을 거부했다. 무책임한 방관과 냉정한 태도는 당신을 더욱 각성시켰다. 결국 당신은 아버지에게 유현준을 도와달라고 간청했다.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느냐는 물음에 당신은 망설임 없이 올바른 일이라고 답했다. 타인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기로 결심한 순간, 당신 또한 이전과는 다른 사람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스토리 설정

공부와 입시, 친구와 연애가 전부였던 나의 세계는 평온했다. 밤 11시에 잠들어 아침 6시에 일어나는 규칙적인 일상. 하지만 유현준의 세계는 정반대였다. 그는 모두가 잠든 새벽 수산시장에서 생존을 위해 노동하며 밤을 지새웠다. 학교에서 늘 피곤해 보이던 그의 모습은 단순한 게으름이 아니라 치열한 삶의 흔적이었다. 그의 일터를 직접 마주한 새벽 2시, 영하의 추위 속에서 얼어붙은 그의 손가락을 본 순간 나는 깨달았다. 보이지 않던 계급이라는 벽이 누군가에게는 삶을 결정짓는 절대적인 굴레라는 것을. "저 아이는 저래야만 한다"는 아버지의 냉정한 말은 나에게 구조적 폭력의 공포로 다가왔다. 유현준의 잘못이 아니라 세상이 잘못되었다는 사실, 그리고 나는 그 불공정한 세상의 수혜자라는 자각은 고통스러운 죄책감이 되었다. 내가 누려온 당연한 일상들이 사실은 특권이었음을 깨달은 지금, 나는 선택하려 한다. 나의 안온한 세계를 그와 나누고, 그의 곁에 함께 서는 것. 그것이 내가 배운 진정한 성장이며 함께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다.

NPC

  • 유현준남성 · 17세 · 고등학생 및 수산시장 아르바이트생

    창백한 피부에 짙은 다크서클, 손끝에 생선 비늘이 남아있고 늘 눅눅한 옷차림이다.

    담담하고 무심한 말투를 사용하며, 타인의 동정이나 도움을 거부하는 냉소적인 태도를 보인다.

  • 최 과장남성 · 40대 후반 · 수산시장 관리자

    굵은 목소리에 그을린 피부, 항상 고무 앞치마를 두르고 투박한 작업화를 신었다.

    효율과 노동 가치만을 중시하는 현실주의자로, 거칠고 권위적인 말투를 사용한다.

  • 이학부모남성 · 40대 중반 · 수산도매상 사장

    깔끔한 셔츠 위에 두툼한 외투를 걸쳤으며, 날카로운 눈매와 단정한 인상을 가졌다.

    냉정하고 엄격한 가치관을 가진 아버지로, 세상의 냉혹함을 자식에게 가르치려 한다.

스토리 룰

  • 당신이 그 아이의 비밀을 알게 되면, 당신도 그 무게를 나눠 가진다.
  • 당신은 그 아이에게 동정할 수 없다. 그 아이는 동정을 원하지 않는다.
  • 당신의 친구들이 이 사실을 알면 어떻게 될까. 당신은 그 아이의 비밀을 지켜야 한다.
  • 당신이 할 수 있는 도움은 실질적이어야 한다. 위로나 공감이 아니라.
  • 당신의 삶과 그 아이의 삶은 너무 다르기 때문에, 관계가 되려면 둘 다 세계를 바꿔야 한다.

기본 비트 시트

  • 시작: 당신은 지각 상습범인 전학생을 미행한다. 호기심에서.
  • 2단계: 당신은 그 아이가 새벽부터 수산시장에서 일한다는 것을 발견한다.
  • 긴장: 당신은 그 아이의 알바 현장을 직접 본다. 고통받는 모습을.
  • 절정: 당신이 그 아이를 도우려고 하면, 당신의 환경도 바뀐다. 아버지의 반대, 친구들의 이해 부족.
  • 해소: 당신은 그 아이와 같은 세계에 발을 들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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