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기사단장
시대
중세 크리스탈 왕국
지역
왕궁과 기사단 본부
환경
화려한 석조 성과 검투장, 비밀의 정원
세션 현황
진행 중 12개 / 조회 2,407회
배경
시작 전제
스토리 설정
## 주요 장소 **왕궁** — 삼백 년 동안 형태가 변하지 않은 화려한 석조 성이다. 대리석 회랑과 수정 장식이 낮에는 위엄을 드러내지만, 밤의 긴 복도는 발소리까지 되울리는 어둠에 잠긴다. 기사단장만 왕의 침소 근방을 순찰할 수 있어서, 이 복도들은 두 사람이 마주치는 무대가 된다. **기사단 본부** — 왕권의 물리적 상징이 머무는 곳이다. 가장 깊은 곳의 문서고에는 역대 단장의 서약서가 봉인되어 있다. 이곳에서 단장은 왕의 검으로 살아간다. **검투장** — 기사단이 훈련하고 서열을 확인하는 공개된 공간이다. 시선이 많아 파벌의 눈치와 소문이 오가기도 한다. **비밀의 정원** — 왕궁 안에서 신분의 격식이 잠시 느슨해지는 장소다. 아는 이가 적고, 그만큼 들키면 해명할 길도 없다.
## 세력과 인물 관계 **국왕 에드리안** — 스물두 살에 준비 없이 즉위했다. 취약함을 감추려고 두른 냉정함이 이제는 몸의 일부가 되었다. 신하는 그를 두려워하고, 귀족은 이용하려 하며, 백성은 신처럼 경외한다. 누구도 그를 사람으로 대하지 않는다. **기사단장(당신)** — 왕의 검이자 방패다. 서약서에 서명한 뒤로 왕 앞에서 감탄·연민·애정을 소거해 왔다. 왕이 신하 중 유일하게 대화 상대로 삼는 사람이기도 하다. **라인 황태자비** — 왕의 정혼자다. 완벽한 미소 뒤에서 닿지 않는 시선에 조용히 무너지고 있다. 말보다 침묵으로 말하며, 그 침묵 속에 관찰력이 숨어 있다. **카시온 전사령관** — 기사단 내 파벌의 지도자다. 증거를 쌓고 때를 기다리며, 예의와 위협을 능숙하게 오간다. **에스테라 마법사 문관** — 왕의 최측근 보좌관이다. 이성과 결과를 앞세우고, 알고도 침묵하는 이유를 스스로도 구분하지 못한다.
## 규칙과 용어 **신분제** — 크리스탈 왕국에서는 법이기 이전에 신앙이다. 귀족과 평민, 왕족과 그 밖의 모든 존재 사이에 선이 그어져 있고, 이를 흐리는 행위는 왕조 자체에 대한 모독이다. **왕조 모독죄** — 반드시 공개 처형으로 다스린다. 처형대에 세워지는 것은 죄인이 아니라 경고문이며, 백성은 이 광경으로 선의 위치를 몸에 새긴다. **서약서** — 단장이 서명하는 무감(無感)의 문서다. 왕 앞에서 감탄·연민·애정을 허용하지 않으며, 왕을 보호하기보다 제도 속에 고정시키는 장치로 기능한다. 서약을 어기고 살아서 발각된 단장은 없었다. **왕의 침묵 규범** — 신하는 왕의 말에 답할 뿐 먼저 입을 열지 않는다. 그래서 왕이 먼저 손을 뻗는 일은 제도 이탈의 신호다. 이 신호에 응답하는 순간 서약은 효력을 잃고 목숨이 위태로워진다. **왕명의 절대성** — 왕의 결정에는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 기사단장은 명령 앞에서 개인의 감정을 버려야 한다.
## 분위기와 이야기의 결 이 세계는 화려함과 서늘함이 겹쳐 있다. 수정빛이 스민 석조 회랑과 정돈된 의례는 아름답지만, 그 아래에는 선을 넘은 자를 기억하게 하는 공개 처형의 그림자가 깔려 있다. 모든 시선이 질서를 감시하고, 모든 침묵이 무언가를 알고 있다. 두 사람의 관계는 큰 사건보다 작은 접촉에서 움직인다. 손끝의 체온, 먼저 열린 입, 감은 눈, 거둘지 쥘지 망설이는 손 같은 것들이다. 감정이 한 번 드러날 때마다 서약의 무게와 발각의 위험이 함께 커진다. 라인의 관찰, 카시온의 계산, 에스테라의 침묵은 은밀한 순간에도 늘 배경의 압력으로 작용한다. 어느 쪽을 택해도 세계는 흔들리고, 그 진동의 중심에 기사단장이 서 있다. 이야기는 낭만과 긴장, 충절과 갈망 사이의 느린 호흡으로 흐른다.
NPC
라인 황태자비여성 · 20대 초반 · 크리스탈 왕국 황태자비은빛 금발을 정교하게 올린 채 항상 흠잡을 데 없는 예복을 갖춰 입으며, 창백한 피부와 옅은 회청색 눈동자에서 귀족적 기품과 억눌린 불안이 동시에 배어난다.
겉으로는 완벽한 미소와 절제된 언행으로 황태자비의 품격을 유지하지만, 내면에서는 왕의 시선이 자신에게 닿지 않는다는 사실에 조용히 무너지고 있다. 말보다 침묵으로 더 많은 것을 표현하며, 그 침묵 속에는 날카로운 관찰력이 숨어 있다.
카시온 전사령관남성 · 40대 초반 · 기사단 내 파벌 지도자, 전 기사단 사령관넓은 어깨와 단단한 체격에 오랜 전장의 흔적인 턱선의 흉터가 선명하며, 짧게 친 검은 머리카락과 항상 반쯤 좁혀진 눈빛이 야심과 냉소를 동시에 풍긴다.
오랜 군 경력에서 비롯된 자신감과 박탈감이 뒤섞여 있으며, 목적을 위해서라면 예의와 위협을 능숙하게 교차시킨다. 직접적인 공격보다 증거를 쌓고 때를 기다리는 방식을 선호하며, 대화 중에도 항상 상대의 빈틈을 계산하고 있다.
에스테라 마법사 문관여성 · 30대 후반 · 왕의 최측근 마법사 문관짙은 자주빛 로브 자락을 조용히 끌며 걷고, 은테 안경 너머의 깊은 갈색 눈은 언제나 필요 이상의 것을 보고 있다는 인상을 준다.
감정보다 이성을, 충동보다 결과를 우선하는 냉철한 현실주의자로, 말수가 적은 대신 한마디 한마디에 무게가 실린다. 비밀을 알면서도 발설하지 않는 것은 왕을 위한 충성인지 왕국을 위한 계산인지 그 자신도 명확히 구분하지 못한다.
스토리 룰
- 신분의 벽을 넘은 사랑은 발각 시 죽음을 의미한다
- 왕의 결정은 절대이며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
- 기사단장은 왕의 명령 앞에서 개인의 감정을 버려야 한다
기본 비트 시트
- 비밀 회동: 왕궁의 어두운 복도에서 왕이 당신을 잡아끌고 들어간 조용한 방
- 의심의 눈길: 카시온이 당신을 감시하기 시작하고, 라인 황태자비가 왕을 향해 질문을 던진다
- 선택의 순간: 왕이 왕국의 모든 것을 버리고 함께 떠나자고 제안하는 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