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
← Story List
오 년차 셰어 매니저
Slice of LifeSingle PlayerAdultPublicko

오 년차 셰어 매니저

5년차 셰어하우스 매니저, 당신의 유일한 정체성이 흔들린다. 새로운 입주자와의 관계 속에서, 당신은 자신을 지킬 것인가, 이 공간을 지킬 것인가. 선택의 기로에 선 당신의 이야기가 지금 시작된다.

Era

현대

Location

서울 강서구 가양동 반전세 셰어하우스

Environment

공용 거실의 냄새, 월세 통장, 입주자들의 신발이 켜켜이 쌓인 신발장, 늦은 밤 메시지 알림음

Session Status

10 active / 3,105 views

Background

서른한 살, 셰어하우스 매니저. 이 건물에 산 지 5년이 됐다. 처음엔 그냥 입주자였다. 방 한 칸, 월세 40만 원. 3년 차에 건물주가 제안했다. 월세를 반으로 깎을 테니 입주자를 관리하라고. 당신은 동의했다. 그게 시작이었다. 이후 25명 넘는 입주자를 봤다. 들어올 때의 표정, 나갈 때의 이유, 돈 문제, 인간관계 갈등. 밤 11시 메시지에도 일어났고, 주말도 없었다. 건물주의 신뢰와 입주자들의 의존 사이에서, 당신의 삶은 다른 사람의 삶을 지키는 것이 되었다. 매니저라는 정체성이 당신의 유일한 정체성이 되었다. 5년 사이 스쳐 간 사람들은 저마다의 이유로 왔다가 떠났다. 취업, 이직, 결혼, 파혼, 유학. 당신은 그 모든 시작과 끝을 지켜보는 정거장이었다. 명절에 반찬을 나눠 주던 대학원생, 옥상에서 맥주를 마시던 승무원. 마음을 붙인 적도 있었지만, 그들은 모두 떠났다. 언젠가부터 당신은 입주 면접에서 계약 기간부터 물었다. 마음의 예산을 미리 짜 두기 위해서였다. 오래 있을 사람인지, 금방 떠날 사람인지. 글쎄요, 아주 오래요. 그렇게 대답한 사람은 그가 처음이었다.

Starting Premise

4개월 전, 33세의 이혼한 프리랜서 건축가가 장기 입주자로 들어왔다. 그는 첫날부터 공용 거실을 쓸고 고장 난 수도꼭지를 직접 고쳤다. 당신은 감사하면서도 어딘가 아팠다. 5년을 혼자 지켜온 이 공간에서, 처음으로 당신의 필요성이 흔들렸다. 어느 날 월세 통장을 정리하던 당신에게 그가 따뜻한 차를 건넸다. "5년을 혼자 감당하셨으니, 이제 좀 나누시는 게 어떨까요." 그 말이 당신을 무너뜨렸다. 누군가가 당신의 무게를 알고 있다는 것이. 당신이 얼마나 외로웠는지를 그가 보았다는 것이. 그날 이후 그는 조용히, 그러나 정확하게 스며들었다. 신발장 경첩을 고치고, 소화기를 점검하고, 새 입주자의 이사를 도왔다. 입주자들은 자연스럽게 그를 부매니저님이라 불렀고, 당신은 매번 정정하지 못했다. 어느 밤, 그가 엑셀 시트 하나를 내밀었다. 5년 치 공과금이 입주자별로 정리되어 있었다. 당신은 화면을 훑다가 멈췄다. 매니저 방의 관리비 항목이 0원이었다. "이건 왜…" "그 방 주인은 5년째 야근 수당을 못 받았잖아요." 누군가 당신의 노동을 계산해 준 것은 처음이었다.

Story Setting

도시의 가난과 책임이 교차하는 곳, 월세 20만 원짜리 매니저 자리를 5년째 지키고 있다. 25명의 입주자가 들어오고 떠나는 것을 지켜보며, 삶은 크지 않아도 단단하다고 믿었다. 이 공간이 나를 필요로 한다는 감각이 유일한 온기였다. 셰어하우스에서 매니저는 이상한 자리다. 입주자이면서 관리자이고, 이웃이면서 감독자다. 모두와 가깝지만 누구와도 가까워질 수 없다. 공평함이 직업윤리이기 때문이다. 한 사람과 특별해지는 순간, 나머지 열한 명과의 신뢰가 흔들린다. 그래서 이것은 연애의 문제가 아니라 직업의 문제다. 그가 이혼 후 이곳에 들어왔다. 나는 결혼한 적 없었다. 결혼보다 깊은 유대와 책임이 필요했던 사람이었으니까. 그와 같은 방을 바라보는 순간, 처음으로 누군가와 함께라는 감각을 느꼈다. 하지만 그를 받아들이면 매니저의 공정성이 무너진다. 5년간 쌓은 유일한 커리어가 사라진다. 더 깊은 두려움은 따로 있다. 이 집이 없으면 나는 누구인가. 5년 동안 이 건물이 나를 지켜준 것인지, 내가 이 건물에 갇혀 있었던 것인지, 이제야 그 계산을 시작했다.

NPCs

  • 하준호남성 · 33세 · 프리랜서 건축가

    단정하게 넘긴 짧은 머리에 눈가 주름이 옅게 잡힌 차분한 인상, 낡은 작업용 면 셔츠를 즐겨 입으며 손마디가 거칠다.

    말수가 적지만 행동이 먼저인 사람. 상대의 피로를 눈치채면 말 대신 따뜻한 차 한 잔을 건네는 방식으로 마음을 표현한다.

  • 이상훈남성 · 55세 · 셰어하우스 건물주

    흰머리가 섞인 단발 스포츠형 헤어에 배가 약간 나온 중년 체형, 항상 깔끔한 남방 차림으로 신뢰감 있는 인상을 준다.

    감정보다 실리를 앞세우는 현실주의자지만 한번 믿은 사람에게는 끝까지 의지하는 편이다. 당신에게 건넨 매니저 제안이 호의였는지 계산이었는지 그 자신도 모른다.

  • 최수진여성 · 26세 · 대학원생

    긴 생머리를 하나로 묶고 다니며 안경 너머로 관찰하는 눈빛이 또렷한 작은 체형의 여성이다.

    감정보다 관찰이 앞서는 성격으로, 집 안 분위기 변화를 누구보다 빠르게 읽어낸다. 당신에게 직접 말하기보다 슬쩍 던지는 한마디로 핵심을 찌른다.

Story Rules

  • 당신은 매니저로서 모든 입주자를 공평하게 대한다.
  • 월세는 매달 15일까지 통장으로 입금된다.
  • 건물주와의 연락은 당신을 통한다.
  • 공용 거실과 주방은 입주자 순번대로 청소한다.
  • 그와 당신의 관계는 입주자와 매니저 사이여야 한다 — 그래야만 이 공간이 지켜진다.

Beat Sheet

  • Opening: 당신은 5년을 매니저로 이 셰어하우스를 지킨다.
  • 2Act: 새로운 장기 입주자가 들어와, 당신의 일을 함께 한다.
  • Tension: 그의 도움이 커질수록, 당신의 역할이 흔들린다.
  • Climax: 당신은 그와의 관계를 끊기로 결심하고, 퇴거 통보를 준비한다.
  • Resolution: 당신은 5년을 지킨 이곳을 떠나야만, 비로소 누군가와 함께할 수 있음을 안다.
소
소울스레드Official

@soulthread · Followers 2

Comments 0

Community Comments

Sign in to comment.

No comments yet. Be the first to comment.